2007년 9월 24일 (월요일)
◈ 산행일정
아평삼거리(04:40-06:20)
너덜지대(06:57)
벌목둔덕(07:30)
566봉(07:52)
220봉 이정판(08:06)
용산봉(09:01)
은광갈림봉(09:15)
무명봉(09:53)
무명봉(10:00)
무명봉(10:15)
임도(10:34)
무명봉(11:47)
묘지(11:53)
암봉(12:25)
1066.2봉(13:02)
1133봉(13:22)
1313봉(14:04)
민봉(14:13)
신선봉(14:58)
늦은맥이재(15:26)
상월봉(15:53)
계곡갈림길(16:10)
샘터
석천폭포(17:09)
점마마을(17:40)
순흥
풍기역(18:50-19:10)
청량리역(20:22-23:36)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1시간 20분
◈ 산행기
- 아평삼거리
단양의 유일한 찜질방에서 힘에 겨운 몸을 눕히고 몇시간 눈을 붙였다가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나오니 생각지도 않았던 빗줄기가 부슬부슬 내려와 산객을 당황케 한다.
전에 갔던 야식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택시로 59번 국도상의 고수재를 넘어 어의곡리로 길이 갈라지는 아평삼거리에서 내리면 가로등 하나만이 비에 젖은 이정판을 쓸쓸히 밝혀주고 있다.
능선으로 바로 붙어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가니 묘들이 여럿 나오지만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못찾고 방향감각도 잃은채 왔다갔다 헤메이다 몸만 흠뻑 적신채 간신히 도로로 내려선다.
무모한 산행을 포기하고 용산골 입구의 일반등산로로 가기위해 아평교를 넘어 어의곡리쪽 도로를 걸어가면 주봉사는 가도가도 나오지않고 점차 날이 개이며 용산봉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산줄기가 확인돼 끓어오르는 화를 꾹 참고 되돌아온다.
1시간 40분만에 삼거리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어 무덤들을 지나고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잔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올라가니 족적이 나타나지만 어제 산행의 여파때문인지 다리에 힘이 없고 진땀이 베어나온다.
▲ 아평삼거리와 오른쪽의 들머리
▲ 아평교에서 바라본 용산봉자락
- 용산봉
비구름에 가려있는 흐릿한 숲길 따라 바위지대들을 연신 우회하며 간벌된 나무들이 널려있는 둔덕을 넘고 왼쪽으로 꺽어 가늘어진 빗줄기를 맞으며 축축히 젖은 능선을 올라간다.
폐무덤을 지나서 된비알을 치고 능선합류봉으로 올라서면 '566봉'이란 이정판이 서있고 오른쪽의 용산골 입구에서 뚜렸한 일반등로가 이어져 올라온다.
한적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전망대가 나오는데 잠깐 구름이 걷히며 비로봉에서 제2연화봉으로 흐르는 소백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용산봉의 모산이라 하는 신선봉이 뾰족한 모습을 보이며, 봉우등에서 매남치를 넘어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운해속에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220봉'이란 이정판이 서있는 봉에서 송이를 따러 왔다는 동네의 할아버지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삐쭉 솟은 용산봉을 바라보며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암릉들을 우회하며 올라간다.
시야가 더욱 잘 트이는 암릉에서 구름위에 둥실 떠있는 소백산을 한동안 바라보다 아름드리 노송들과 고사목들을 지나서 밧줄들을 잡고 암벽을 휘돌아 용산봉(943.1m)에 올라가면 정상오석과 삼각점(영월319/2004복구)이 있고 이정판이 서있으며 운무에 가려 주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등산로와 만나는 566봉
▲ 용산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 운해
▲ 소백산 주능선
▲ 가운데의 봉우등
▲ 용산봉 정상
- 임도
향산교쪽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확인하고 이정표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가 두번째 봉에서 은광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을 버리고 직진해서 들어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난다.
곳곳에 피어있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따가며 왼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을 조심해서 뚝 떨어져 내려가니 첩첩산중은 내 발자국 소리뿐 정적에 묻혀있고 나뭇가지사이로 보발리의 민가들이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급한 능선을 내려가 무명봉을 올라가면 모처럼 조망이 트여서 내려온 용산봉이 올려다 보이고, 신선봉을 향하여 뻗어 올라가는 산줄기가 운무에 가려있으며, 암봉으로 솟은 배골문봉이 언뜻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안부에서 북동과 남동으로 길게 뻗은 능선봉으로 올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숲길을 타고 무덤한기를 지나 가랑뱅이와 샛터를 잇는 적적한 임도로 내려가니 앞으로 올라갈 능선이 잘 보인다.
▲ 뒤돌아본 용산봉
▲ 임도
- 1066.2봉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 따라 가파른 잡목숲을 오르고, 외딴 묘지를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혀가며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힘겹게 올라 노송 울창한 봉우리를 넘는다.
왼쪽의 배골로 이어지는 삼거리안부를 지나서 길도 없는 낙엽송지대를 이리저리 올라가니 큰 묘지가 나오는데 앞은 확 트이지만 운무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사이로 언뜻 보이는 배골문봉을 확인하고 큰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부식토가 흘러내리는 급사면을 힘겹게 올라가면 바위지대가 있는 작은 암봉이 나오는데 혹자들은 그곳을 배골문봉이라 하지만 정확히는 배골문봉 왼쪽의 둔덕봉에 불과하다.
언제 만날지 모를 주능선을 떠올리며 보이는 것 없이 지겹게 이어지는 가파른 숲길을 한걸음 한걸음 땀을 흘려가며 20여분 올라가니 바위지대가 사라지고 고도가 높아졌는지 능선이 완만해진다.
간간이 보이는 더덕들을 캐며 빽빽한 미역줄나무와 억센 관목가지들을 헤치고 랜덤지형도상의 1066.2봉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돌무더기 몇개 놓여있지만 물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송림
- 신선봉
처음으로 표지기를 보며 편해진 마음으로 뚜렸하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가다 구인사에서 올라와 엉뚱하게도 희방사로 내려간다는 �은 부부를 만나 되돌아가라고 길을 알려준다.
큰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넘으니 계속 험한 바위지대들이 나타나지만 등로는 시종 뚜렸하게 이어지고 파란 하늘이 보여 주능선이 근방 나타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바위봉들을 연신 넘어 급사면을 치고 드디어 주능선상의 1313봉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들이 서있고 탄탄한 등로가 앞에 나타난다.
연휴인데도 한적한 주능선길을 따라 삼각점(단양306/2004재설)이 있는 민봉에 올라가니 전에는 비로봉쪽으로 조망이 좋았지만 오늘은 운무에 가려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바위지대를 우회하는 길을 따라가다 용산봉의 모산이라는 신선봉(1379m)에 올라가면 신선들이 놀던 바둑판은 전보다 더 마모되어 있고, 구인사쪽과 단산면쪽만 흐릿하게 내려다 보이며, 쑥부쟁이들만 한가롭다.
▲ 민봉 정상
▲ 신선봉 정상
▲ 신선봉 바둑판
- 석천폭포골
발걸음을 빨리 해서 무슨 시설물을 설치하려 준비하는 늦은맥이재를 지나고 상월봉(1396m)에 올라가니 거센 바람이 불어오며 땀방울을 말려주지만 지척에 보일 국망봉과 비로봉의 드넓은 초원지대는 짙은 운해가 덮고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상월암뒤로 들어가 뚜렸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 석천폭포로 갈라지는 안부가 나오는데 원래는 찬신내기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려했지만 기운도 없고 이틀간의 산행이 지겨워져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른쪽으로 꺽어 금방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어가며 취사를 했는지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샘터를 지나고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돌밭길을 바삐 내려간다.
큰소리를 지르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을 따라 물을 몇번이나 건너고 지겹게 이어지는 돌밭길을 내려가니 제법 큐모가 큰 석천폭포가 나오는데 나뭇가지에 가려있어 사진에 담지 못한다.
죽계구곡을 가로지르는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며 한동안 계곡을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붉은 사과를 주저리 주저리 매달고있는 풍광 좋은 과수원들이 산자락에 나타난다.
지천에 널려있는 밤송이들을 밟아가며 점마마을로 내려가 풍기 나가는 길을 물어보다 낮술에 불콰하게 취한 농부가 왜 산에 허가 없이 들어왔냐며 뜬금 없이 시비를 걸어오지만 주소득원인 송이때문에 그러리라 생각하고 대꾸 없이 자리를 뜬다.
영주로 바로 나가는 버스만 선다는 덕현리 정류장을 지나서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다 마침 송이도둑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경찰차를 얻어타고 면소재지가 있는 순흥으로 나간다.
▲ 상월봉 정상
▲ 샘터
◈ 산행일정
아평삼거리(04:40-06:20)
너덜지대(06:57)
벌목둔덕(07:30)
566봉(07:52)
220봉 이정판(08:06)
용산봉(09:01)
은광갈림봉(09:15)
무명봉(09:53)
무명봉(10:00)
무명봉(10:15)
임도(10:34)
무명봉(11:47)
묘지(11:53)
암봉(12:25)
1066.2봉(13:02)
1133봉(13:22)
1313봉(14:04)
민봉(14:13)
신선봉(14:58)
늦은맥이재(15:26)
상월봉(15:53)
계곡갈림길(16:10)
샘터
석천폭포(17:09)
점마마을(17:40)
순흥
풍기역(18:50-19:10)
청량리역(20:22-23:36)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1시간 20분
◈ 산행기
- 아평삼거리
단양의 유일한 찜질방에서 힘에 겨운 몸을 눕히고 몇시간 눈을 붙였다가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나오니 생각지도 않았던 빗줄기가 부슬부슬 내려와 산객을 당황케 한다.
전에 갔던 야식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택시로 59번 국도상의 고수재를 넘어 어의곡리로 길이 갈라지는 아평삼거리에서 내리면 가로등 하나만이 비에 젖은 이정판을 쓸쓸히 밝혀주고 있다.
능선으로 바로 붙어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가니 묘들이 여럿 나오지만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못찾고 방향감각도 잃은채 왔다갔다 헤메이다 몸만 흠뻑 적신채 간신히 도로로 내려선다.
무모한 산행을 포기하고 용산골 입구의 일반등산로로 가기위해 아평교를 넘어 어의곡리쪽 도로를 걸어가면 주봉사는 가도가도 나오지않고 점차 날이 개이며 용산봉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산줄기가 확인돼 끓어오르는 화를 꾹 참고 되돌아온다.
1시간 40분만에 삼거리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어 무덤들을 지나고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잔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올라가니 족적이 나타나지만 어제 산행의 여파때문인지 다리에 힘이 없고 진땀이 베어나온다.
▲ 아평삼거리와 오른쪽의 들머리
▲ 아평교에서 바라본 용산봉자락
- 용산봉
비구름에 가려있는 흐릿한 숲길 따라 바위지대들을 연신 우회하며 간벌된 나무들이 널려있는 둔덕을 넘고 왼쪽으로 꺽어 가늘어진 빗줄기를 맞으며 축축히 젖은 능선을 올라간다.
폐무덤을 지나서 된비알을 치고 능선합류봉으로 올라서면 '566봉'이란 이정판이 서있고 오른쪽의 용산골 입구에서 뚜렸한 일반등로가 이어져 올라온다.
한적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전망대가 나오는데 잠깐 구름이 걷히며 비로봉에서 제2연화봉으로 흐르는 소백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용산봉의 모산이라 하는 신선봉이 뾰족한 모습을 보이며, 봉우등에서 매남치를 넘어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운해속에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220봉'이란 이정판이 서있는 봉에서 송이를 따러 왔다는 동네의 할아버지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삐쭉 솟은 용산봉을 바라보며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암릉들을 우회하며 올라간다.
시야가 더욱 잘 트이는 암릉에서 구름위에 둥실 떠있는 소백산을 한동안 바라보다 아름드리 노송들과 고사목들을 지나서 밧줄들을 잡고 암벽을 휘돌아 용산봉(943.1m)에 올라가면 정상오석과 삼각점(영월319/2004복구)이 있고 이정판이 서있으며 운무에 가려 주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등산로와 만나는 566봉
▲ 용산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 운해
▲ 소백산 주능선
▲ 가운데의 봉우등
▲ 용산봉 정상
- 임도
향산교쪽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확인하고 이정표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가 두번째 봉에서 은광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을 버리고 직진해서 들어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난다.
곳곳에 피어있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따가며 왼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을 조심해서 뚝 떨어져 내려가니 첩첩산중은 내 발자국 소리뿐 정적에 묻혀있고 나뭇가지사이로 보발리의 민가들이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급한 능선을 내려가 무명봉을 올라가면 모처럼 조망이 트여서 내려온 용산봉이 올려다 보이고, 신선봉을 향하여 뻗어 올라가는 산줄기가 운무에 가려있으며, 암봉으로 솟은 배골문봉이 언뜻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안부에서 북동과 남동으로 길게 뻗은 능선봉으로 올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숲길을 타고 무덤한기를 지나 가랑뱅이와 샛터를 잇는 적적한 임도로 내려가니 앞으로 올라갈 능선이 잘 보인다.
▲ 뒤돌아본 용산봉
▲ 임도
- 1066.2봉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 따라 가파른 잡목숲을 오르고, 외딴 묘지를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혀가며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힘겹게 올라 노송 울창한 봉우리를 넘는다.
왼쪽의 배골로 이어지는 삼거리안부를 지나서 길도 없는 낙엽송지대를 이리저리 올라가니 큰 묘지가 나오는데 앞은 확 트이지만 운무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사이로 언뜻 보이는 배골문봉을 확인하고 큰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부식토가 흘러내리는 급사면을 힘겹게 올라가면 바위지대가 있는 작은 암봉이 나오는데 혹자들은 그곳을 배골문봉이라 하지만 정확히는 배골문봉 왼쪽의 둔덕봉에 불과하다.
언제 만날지 모를 주능선을 떠올리며 보이는 것 없이 지겹게 이어지는 가파른 숲길을 한걸음 한걸음 땀을 흘려가며 20여분 올라가니 바위지대가 사라지고 고도가 높아졌는지 능선이 완만해진다.
간간이 보이는 더덕들을 캐며 빽빽한 미역줄나무와 억센 관목가지들을 헤치고 랜덤지형도상의 1066.2봉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돌무더기 몇개 놓여있지만 물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송림
- 신선봉
처음으로 표지기를 보며 편해진 마음으로 뚜렸하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가다 구인사에서 올라와 엉뚱하게도 희방사로 내려간다는 �은 부부를 만나 되돌아가라고 길을 알려준다.
큰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넘으니 계속 험한 바위지대들이 나타나지만 등로는 시종 뚜렸하게 이어지고 파란 하늘이 보여 주능선이 근방 나타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바위봉들을 연신 넘어 급사면을 치고 드디어 주능선상의 1313봉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들이 서있고 탄탄한 등로가 앞에 나타난다.
연휴인데도 한적한 주능선길을 따라 삼각점(단양306/2004재설)이 있는 민봉에 올라가니 전에는 비로봉쪽으로 조망이 좋았지만 오늘은 운무에 가려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바위지대를 우회하는 길을 따라가다 용산봉의 모산이라는 신선봉(1379m)에 올라가면 신선들이 놀던 바둑판은 전보다 더 마모되어 있고, 구인사쪽과 단산면쪽만 흐릿하게 내려다 보이며, 쑥부쟁이들만 한가롭다.
▲ 민봉 정상
▲ 신선봉 정상
▲ 신선봉 바둑판
- 석천폭포골
발걸음을 빨리 해서 무슨 시설물을 설치하려 준비하는 늦은맥이재를 지나고 상월봉(1396m)에 올라가니 거센 바람이 불어오며 땀방울을 말려주지만 지척에 보일 국망봉과 비로봉의 드넓은 초원지대는 짙은 운해가 덮고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상월암뒤로 들어가 뚜렸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 석천폭포로 갈라지는 안부가 나오는데 원래는 찬신내기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려했지만 기운도 없고 이틀간의 산행이 지겨워져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른쪽으로 꺽어 금방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어가며 취사를 했는지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샘터를 지나고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돌밭길을 바삐 내려간다.
큰소리를 지르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을 따라 물을 몇번이나 건너고 지겹게 이어지는 돌밭길을 내려가니 제법 큐모가 큰 석천폭포가 나오는데 나뭇가지에 가려있어 사진에 담지 못한다.
죽계구곡을 가로지르는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며 한동안 계곡을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붉은 사과를 주저리 주저리 매달고있는 풍광 좋은 과수원들이 산자락에 나타난다.
지천에 널려있는 밤송이들을 밟아가며 점마마을로 내려가 풍기 나가는 길을 물어보다 낮술에 불콰하게 취한 농부가 왜 산에 허가 없이 들어왔냐며 뜬금 없이 시비를 걸어오지만 주소득원인 송이때문에 그러리라 생각하고 대꾸 없이 자리를 뜬다.
영주로 바로 나가는 버스만 선다는 덕현리 정류장을 지나서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다 마침 송이도둑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경찰차를 얻어타고 면소재지가 있는 순흥으로 나간다.
▲ 상월봉 정상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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