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0일 (일요일)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
다덕현(00:00-06:00)
갈방산(06:42)
붓든고개(07:02)
695봉(07:27)
능선갈림봉
전위봉(08:21)
삼각점봉(08:37)
가부재(08:52)
930봉(09:15)
암릉시작(09:20)
암봉(09:42)
1012봉(09:49)
암봉
암봉(10:12)
1154봉(10:50)
문수산(11:20)
축서사갈림길(11:46)
두내약수탕갈림길(11:52)
예배령(12:18)
970봉(12:49)
983.8봉갈림길(13:14)
주실령(13:29)
점심(-14:06)
전망바위(14:59)
백두대간합류(15:16)
옥돌봉(15:23)
1092봉(15:47)
1078.8봉(15:54)
1023봉(16:15)
임도(16:26)
914.3봉(16:47)
852봉(17:17)
암봉(17:28)
조제2교(18:08)
영월(19:00)
서초구청앞(20:00-22:10)
◈ 도상거리
24.5km
◈ 산행시간
12시간 08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술꾼, 삼은, 높은산,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서화수, 녹산
◈ 산행기
- 갈방산
전구간에 들렀었던 다덕약수터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36번국도상의 다덕현으로 올라가니 다행스럽게도 밤새 내려오던 심술궂은 봄비가 그치고 비안개만이 자욱하다.
너덜이 굴러내리는 가파른 황토절개지를 기어올라 아직 어스름한 밤기운에 묻혀있는 도로와 육교를 내려다보며 송림으로 들어가면 흰줄이 매어져 있고 '송이채취구역'이라 쓰인 코팅지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묘 3기를 연신 지나고 사방으로 송이채취 샛길이 어지럽게 나있는 능선을 따라가니 운해가 몽글몽글 올라오며 금새 봉화일대를 뒤덮는다.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자작나무 조림지를 따라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면 지나온 마루금과 문명산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운해에 묻혀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비에 젖어 마치 생물처럼 발밑에서 꿈틀거리는 낙엽들을 밟으며 바위들이 있는 갈방산(712m)으로 올라가니 소나무밑에 파란색 천막만이 뒹굴고 있다.
▲ 다덕현
▲ 운해너머로 보이는 청량산
▲ 문명산과 청량산
▲ 청량산과 우측의 만리산
▲ 갈방산 정상
- 가부재
전배균님이 내미는 달콤한 머루주를 한모금 마시고 희끗희끗 눈발이 깔려있는 산길 따라 675봉을 넘어 관목들을 헤치며 동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임도가 지나가는 붓든고개를 넘어 간밤의 눈으로 온통 설국을 이루고 있는 문수산자락을 바라보며 산으로 들어가면 길도 흐려지고 잡목들이 심해진다.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산불지대를 지나고 북쪽으로 꺽어 흙목이재는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쳐서 노송들이 서있는 695봉으로 올라가니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다시 내려오기 시작하는 보슬비를 맞으며 온통 운해에 가려있는 산자락들을 기웃거리다 오래된 시멘트 표시석을 지나 오봇한 산길을 따라가니 점차 눈이 많아진다.
운무에 가려있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녹아가는 습설에 미끄러지며 능선갈림봉에서 북쪽으로 꺽어 아무 것도 보이지않는 적적해진 산길을 올라간다.
봄비 오는 것처럼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안부로 내려가 경주최씨묘를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혀간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눈폭탄을 속절 없이 맞으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눈이 발목을 덮기 시작하고 사방으로 설화가 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783봉 갈림봉을 넘어 눈에 푹푹 빠져가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넓은 헬기장봉(약990m)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춘양303/2004재설)이 놓여있다.
잠시 직진하다 '운곡성지'라 쓰인 작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왼쪽으로 꺽어 눈길에 쭉쭉 미끄러지며 뚝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가 적막속에 묻혀있는 가부재 임도를 건넌다.
▲ 붓든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문수산줄기
▲ 눈꽃
▲ 삼각점봉
▲ 가부재 갈림길
▲ 가부재
- 문수산
바로 무덤을 지나서 완만한 능선 따라 왼쪽으로 벌목되어 시야가 트이는 산길로 나아가면 산자락을 휘돌며 가부재로 이어지는 꾸불꾸불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930봉을 넘어 처음으로 나타나는 암봉을 지나고 마루금이 서쪽에서 북쪽으로 꺽어지는 1012봉을 넘어서니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첫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노송들이 잔뜩 눈을 지고있는 두번째 암봉을 직등으로 넘어 다시 나타나는 암봉을 왼쪽 바위지대로 길게 우회한다.
다시 앞을 막아서는 암봉은 우회로가 없어 나무들을 잡아가며 까다로운 절벽을 조심스레 올라가면 2미터가 넘는 직벽이 나오는데 잡을 것도 없고 눈이 덮혀있어 아주 위험해 보인다.
먼저 릿지로 올라간 삼은님에게 슬링을 건네 굵은 소나무에 걸고 힘겹게 바위위로 올라서지만 홀로산행일 때는 통과하기 힘든 곳이다.
계속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긴장해서 넘고 뾰족한 날등을 말타는 것처럼 기어 통과해 1154봉을 올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북서쪽으로 꺽어진다.
지겹게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고 수북하게 쌓인 눈에 빠져가며 가파른 설원을 올라가니 고도가 높아지며 짙은 운무속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가파른 능선 따라 통신시설물과 무덤을 지나고 노란 정상판을 보며 문수산(1207.6m) 정상에 올라가면 일등삼각점(춘양15/1995복구)이 있고 축석사에서 먼저 올라오신 상록수님의 동동주 한병과 과일들이 산객들을 맞아준다.
사면에서 더덕을 캐던 상록수님과 만나 동동주로 마른 입을 적시며 어렵사리 캐었다는 굵은 더덕 한뿌리를 건네받으니 그 진한 향기가 산상에 그윽하게 퍼진다.
▲ 암봉
▲ 암봉
▲ 절벽지대
▲ 암릉
▲ 문수산 시설물
▲ 문수산 정상판
▲ 문수산 정상
- 옥돌봉
반대에서 올라온 상록수님의 발자국을 보며 녹아가는 눈길을 밟고 이정표가 서있는 축서사 갈림길과 두내약수탕 갈림길을 잇달아 지난다.
1051봉을 넘고 큰 노송 한그루가 지키고 서있는 예배령을 지나 등로에 널려있는 더덕들을 캐가며 뚜렸한 눈길을 따라간다.
'문수산 3.6km' 이정판이 서있는 970봉을 넘고 호젓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따라 헬기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983.8봉이 갈라지는 또 다른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서있고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차소리를 들어가며 홍송들이 늘어선 완만한 눈길을 지나 승합차가 서있는, 915번 지방도로상의 주실령으로 내려가 준비한 불고기를 끓이고 소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는다.
후미의 소식에 몸을 일으켜, 왼쪽으로 이어질 길을 못찾고 그냥 시멘트옹벽을 넘어 산으로 들어가 밑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와 만난다.
꾸준하게 올려치는, 뚜렸하고도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올라가 첫 이정판을 만나고 잠시후 시야가 확 트일 옥돌바위라는 전망대로 올라가지만 비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성기맥'이라 쓰인 이정판이 서있는 백두대간과 합류해 8년만에 다시 옥돌봉(1242m)으로 올라가니 정상석과 조망안내도가 서있고 지나온 학가산까지 보인다고 적혀있어 아쉬움만 크게 남는다.
▲ 축서사 갈림길
▲ 예배령
▲ 983.8봉 갈림길
▲ 주실령
▲ 대간과 문수지맥 갈림길
▲ 옥돌봉 정상
▲ 옥석산 정상판
- 조제
도래기재로 내려가는 대간길을 버리고 옥석산 정상판을 지나 조제로 이어지는 북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잠시 길이 흐리지만 곧 뚜렸한 족적이 나타난다.
조심스레 북서쪽으로 꺽어 굴참나무들이 들어찬 능선 따라 1072봉으로 내려가 산불흔적이 있는 낙엽송지대를 지나서 앞에 보이는 1078.8봉을 향한다.
후두둑거리며 떨어지는 싸래기눈을 맞으며 삼각점(태백214/2004재설)이 있는 1078.8봉을 지나고 뚝 떨어져 내려가니 오늘 온듯한 발자국들이 사면으로 어지럽게 찍혀있어 누구인지 궁굼해진다.
1023봉을 넘고 높게 솟은 선달산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임도로 내려가면 승합차 한대가 서있고 발자국의 주인공들인 약초꾼 4명이 옷을 갈아입다가 이것저것 물어오지만 다덕현은 모른다고 한다.
서서이 개어지는 푸른 하늘을 아쉽게 바라보며 미역줄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 따라 삼각점(태백443/2004재설)과 깃대가 있는 914.3봉에 오르니 베어진 나무에 작은 영지버섯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구룡산줄기가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잡목들을 헤쳐가며 족적이 사라진 거친 능선길을 따라가 잇달아 나오는 능선갈림길들을 지나쳐 직진해 852봉을 넘고 바로 북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빽빽한 잡목들을 뚫고 작은 암봉을 지나 간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족적 따라 왼쪽의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절벽으로 나아가면 조제분교가 있는 도로로 이어지는 능선이 옆으로 보인다.
트레버스해 능선으로 붙어 낮은 나무에도 달려있는 겨우살이들을 따는 삼은님과 함께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내려가니 삼동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굴곡 많은 산줄기가 앞에 시원하게 펼쳐져 계획만 잡고있는 산객의 가슴이 설레어온다.
마을이 가까운 안부에서 꺽어져 너른 밭을 타고 움푹 패인 원골재와 삼동산줄기를 바라보며 개 한마리가 짖어대는 농가를 지나 88번국도로 내려가면 조제2교가 바로 앞이고 승합차가 건너편의 조제분교앞에 서있다.
봄기운 흠뻑 싣고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개천을 건너 서낭당이 있는 조제분교를 구경하고 젖은 발가락을 꼬물거리며 영월로 향한다.
▲ 낙엽송 산불지대
▲ 1078.8봉 정상
▲ 임도
▲ 914.3봉 정상
▲ 오지능선의 암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동산과 조제마을
▲ 밭에서 바라본 원골재
▲ 조제2교
▲ 조제분교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
다덕현(00:00-06:00)
갈방산(06:42)
붓든고개(07:02)
695봉(07:27)
능선갈림봉
전위봉(08:21)
삼각점봉(08:37)
가부재(08:52)
930봉(09:15)
암릉시작(09:20)
암봉(09:42)
1012봉(09:49)
암봉
암봉(10:12)
1154봉(10:50)
문수산(11:20)
축서사갈림길(11:46)
두내약수탕갈림길(11:52)
예배령(12:18)
970봉(12:49)
983.8봉갈림길(13:14)
주실령(13:29)
점심(-14:06)
전망바위(14:59)
백두대간합류(15:16)
옥돌봉(15:23)
1092봉(15:47)
1078.8봉(15:54)
1023봉(16:15)
임도(16:26)
914.3봉(16:47)
852봉(17:17)
암봉(17:28)
조제2교(18:08)
영월(19:00)
서초구청앞(20:00-22:10)
◈ 도상거리
24.5km
◈ 산행시간
12시간 08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술꾼, 삼은, 높은산,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서화수, 녹산
◈ 산행기
- 갈방산
전구간에 들렀었던 다덕약수터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36번국도상의 다덕현으로 올라가니 다행스럽게도 밤새 내려오던 심술궂은 봄비가 그치고 비안개만이 자욱하다.
너덜이 굴러내리는 가파른 황토절개지를 기어올라 아직 어스름한 밤기운에 묻혀있는 도로와 육교를 내려다보며 송림으로 들어가면 흰줄이 매어져 있고 '송이채취구역'이라 쓰인 코팅지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묘 3기를 연신 지나고 사방으로 송이채취 샛길이 어지럽게 나있는 능선을 따라가니 운해가 몽글몽글 올라오며 금새 봉화일대를 뒤덮는다.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자작나무 조림지를 따라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면 지나온 마루금과 문명산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운해에 묻혀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비에 젖어 마치 생물처럼 발밑에서 꿈틀거리는 낙엽들을 밟으며 바위들이 있는 갈방산(712m)으로 올라가니 소나무밑에 파란색 천막만이 뒹굴고 있다.
▲ 다덕현
▲ 운해너머로 보이는 청량산
▲ 문명산과 청량산
▲ 청량산과 우측의 만리산
▲ 갈방산 정상
- 가부재
전배균님이 내미는 달콤한 머루주를 한모금 마시고 희끗희끗 눈발이 깔려있는 산길 따라 675봉을 넘어 관목들을 헤치며 동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임도가 지나가는 붓든고개를 넘어 간밤의 눈으로 온통 설국을 이루고 있는 문수산자락을 바라보며 산으로 들어가면 길도 흐려지고 잡목들이 심해진다.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산불지대를 지나고 북쪽으로 꺽어 흙목이재는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쳐서 노송들이 서있는 695봉으로 올라가니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다시 내려오기 시작하는 보슬비를 맞으며 온통 운해에 가려있는 산자락들을 기웃거리다 오래된 시멘트 표시석을 지나 오봇한 산길을 따라가니 점차 눈이 많아진다.
운무에 가려있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녹아가는 습설에 미끄러지며 능선갈림봉에서 북쪽으로 꺽어 아무 것도 보이지않는 적적해진 산길을 올라간다.
봄비 오는 것처럼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안부로 내려가 경주최씨묘를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혀간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눈폭탄을 속절 없이 맞으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눈이 발목을 덮기 시작하고 사방으로 설화가 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783봉 갈림봉을 넘어 눈에 푹푹 빠져가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넓은 헬기장봉(약990m)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춘양303/2004재설)이 놓여있다.
잠시 직진하다 '운곡성지'라 쓰인 작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왼쪽으로 꺽어 눈길에 쭉쭉 미끄러지며 뚝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가 적막속에 묻혀있는 가부재 임도를 건넌다.
▲ 붓든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문수산줄기
▲ 눈꽃
▲ 삼각점봉
▲ 가부재 갈림길
▲ 가부재
- 문수산
바로 무덤을 지나서 완만한 능선 따라 왼쪽으로 벌목되어 시야가 트이는 산길로 나아가면 산자락을 휘돌며 가부재로 이어지는 꾸불꾸불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930봉을 넘어 처음으로 나타나는 암봉을 지나고 마루금이 서쪽에서 북쪽으로 꺽어지는 1012봉을 넘어서니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첫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노송들이 잔뜩 눈을 지고있는 두번째 암봉을 직등으로 넘어 다시 나타나는 암봉을 왼쪽 바위지대로 길게 우회한다.
다시 앞을 막아서는 암봉은 우회로가 없어 나무들을 잡아가며 까다로운 절벽을 조심스레 올라가면 2미터가 넘는 직벽이 나오는데 잡을 것도 없고 눈이 덮혀있어 아주 위험해 보인다.
먼저 릿지로 올라간 삼은님에게 슬링을 건네 굵은 소나무에 걸고 힘겹게 바위위로 올라서지만 홀로산행일 때는 통과하기 힘든 곳이다.
계속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긴장해서 넘고 뾰족한 날등을 말타는 것처럼 기어 통과해 1154봉을 올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북서쪽으로 꺽어진다.
지겹게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고 수북하게 쌓인 눈에 빠져가며 가파른 설원을 올라가니 고도가 높아지며 짙은 운무속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가파른 능선 따라 통신시설물과 무덤을 지나고 노란 정상판을 보며 문수산(1207.6m) 정상에 올라가면 일등삼각점(춘양15/1995복구)이 있고 축석사에서 먼저 올라오신 상록수님의 동동주 한병과 과일들이 산객들을 맞아준다.
사면에서 더덕을 캐던 상록수님과 만나 동동주로 마른 입을 적시며 어렵사리 캐었다는 굵은 더덕 한뿌리를 건네받으니 그 진한 향기가 산상에 그윽하게 퍼진다.
▲ 암봉
▲ 암봉
▲ 절벽지대
▲ 암릉
▲ 문수산 시설물
▲ 문수산 정상판
▲ 문수산 정상
- 옥돌봉
반대에서 올라온 상록수님의 발자국을 보며 녹아가는 눈길을 밟고 이정표가 서있는 축서사 갈림길과 두내약수탕 갈림길을 잇달아 지난다.
1051봉을 넘고 큰 노송 한그루가 지키고 서있는 예배령을 지나 등로에 널려있는 더덕들을 캐가며 뚜렸한 눈길을 따라간다.
'문수산 3.6km' 이정판이 서있는 970봉을 넘고 호젓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따라 헬기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983.8봉이 갈라지는 또 다른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서있고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차소리를 들어가며 홍송들이 늘어선 완만한 눈길을 지나 승합차가 서있는, 915번 지방도로상의 주실령으로 내려가 준비한 불고기를 끓이고 소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는다.
후미의 소식에 몸을 일으켜, 왼쪽으로 이어질 길을 못찾고 그냥 시멘트옹벽을 넘어 산으로 들어가 밑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와 만난다.
꾸준하게 올려치는, 뚜렸하고도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올라가 첫 이정판을 만나고 잠시후 시야가 확 트일 옥돌바위라는 전망대로 올라가지만 비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성기맥'이라 쓰인 이정판이 서있는 백두대간과 합류해 8년만에 다시 옥돌봉(1242m)으로 올라가니 정상석과 조망안내도가 서있고 지나온 학가산까지 보인다고 적혀있어 아쉬움만 크게 남는다.
▲ 축서사 갈림길
▲ 예배령
▲ 983.8봉 갈림길
▲ 주실령
▲ 대간과 문수지맥 갈림길
▲ 옥돌봉 정상
▲ 옥석산 정상판
- 조제
도래기재로 내려가는 대간길을 버리고 옥석산 정상판을 지나 조제로 이어지는 북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잠시 길이 흐리지만 곧 뚜렸한 족적이 나타난다.
조심스레 북서쪽으로 꺽어 굴참나무들이 들어찬 능선 따라 1072봉으로 내려가 산불흔적이 있는 낙엽송지대를 지나서 앞에 보이는 1078.8봉을 향한다.
후두둑거리며 떨어지는 싸래기눈을 맞으며 삼각점(태백214/2004재설)이 있는 1078.8봉을 지나고 뚝 떨어져 내려가니 오늘 온듯한 발자국들이 사면으로 어지럽게 찍혀있어 누구인지 궁굼해진다.
1023봉을 넘고 높게 솟은 선달산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임도로 내려가면 승합차 한대가 서있고 발자국의 주인공들인 약초꾼 4명이 옷을 갈아입다가 이것저것 물어오지만 다덕현은 모른다고 한다.
서서이 개어지는 푸른 하늘을 아쉽게 바라보며 미역줄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 따라 삼각점(태백443/2004재설)과 깃대가 있는 914.3봉에 오르니 베어진 나무에 작은 영지버섯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구룡산줄기가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잡목들을 헤쳐가며 족적이 사라진 거친 능선길을 따라가 잇달아 나오는 능선갈림길들을 지나쳐 직진해 852봉을 넘고 바로 북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빽빽한 잡목들을 뚫고 작은 암봉을 지나 간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족적 따라 왼쪽의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절벽으로 나아가면 조제분교가 있는 도로로 이어지는 능선이 옆으로 보인다.
트레버스해 능선으로 붙어 낮은 나무에도 달려있는 겨우살이들을 따는 삼은님과 함께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내려가니 삼동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굴곡 많은 산줄기가 앞에 시원하게 펼쳐져 계획만 잡고있는 산객의 가슴이 설레어온다.
마을이 가까운 안부에서 꺽어져 너른 밭을 타고 움푹 패인 원골재와 삼동산줄기를 바라보며 개 한마리가 짖어대는 농가를 지나 88번국도로 내려가면 조제2교가 바로 앞이고 승합차가 건너편의 조제분교앞에 서있다.
봄기운 흠뻑 싣고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개천을 건너 서낭당이 있는 조제분교를 구경하고 젖은 발가락을 꼬물거리며 영월로 향한다.
▲ 낙엽송 산불지대
▲ 1078.8봉 정상
▲ 임도
▲ 914.3봉 정상
▲ 오지능선의 암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동산과 조제마을
▲ 밭에서 바라본 원골재
▲ 조제2교
▲ 조제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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