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Ⅰ)

문수지맥 4구간 (용두산-만리산-풍악산-다덕현)

킬문 2008. 3. 19. 10:33
2008년 3월 16일 (일요일)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
굴티(24:00-06:18)
헬기장(06:35)
용수재(07:01)
593.9봉(07:11)
용두산(07:30)
642봉(07:44)
임당고개(08:06)
월오현(08:42)
562봉(09:00)
투구봉갈림봉(09:20)
만리산(09:47)
712봉(09:59)
549봉(10:39)
비포장도로(10:47)
588봉(11:12)
시멘트임도(11:23)
응봉산(11:36)
풍악산(12:08)
응봉산갈림봉(12:36)
시멘트도로(12:44)
긴재(12:51)
점심(13:14-14:03)
장고개(14:08)
413봉(14:18)
원두막안부(14:33)
918지방도로(14:52)
삼각점(15:06)
미륵고개(15:10)
480.8봉(15:44)
풍정굴안부(15:58)
455봉(16:06)
옛고개(16:17)
수직굴(16:34)
509.6봉(16:43)
473봉(17:01)
다덕현(17:10)
다덕약수단지
서초구청앞(19:26-22:06)

◈ 도상거리
약 26km

◈ 산행시간
10시간 52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술꾼, 삼은, 높은산, 검룡, 전배균, 지우선, 이사벨라, 녹산, 서화수

◈ 산행기

- 용두산
새벽에도 손님들로 붐비는 영주역 앞의 해장국 집에서 아침을 먹고 굴티 고갯마루에서 무덤들을 지나 뚜렷하게 나있는 산길을 올라간다.
능선 갈림봉에서 북서 쪽으로 꺾어 임도를 건너고 헬기장을 지나 잡목들을 헤쳐가며 다시 임도와 만나서 잠시 후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인 용수재를 통과한다.
용두산을 바라보며 송이때문에 입산금지 안내판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산길 따라 삼각점(춘양459/2004복구)이 있는 593.9봉을 넘고 626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왼쪽으로 비닐 하우스들이 가까운 널찍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 용두산(661m)으로 올라가면 돌 무더기에 작은 정상석이 꽂혀있고 박무 속에 지나온 마루금이 흐릿하게 보인다.



▲ 593.9봉 오르며 바라본 용두산



▲ 593.9봉 정상



▲ 용수재



▲ 용두산전의 안부



▲ 용두산 정상



- 월오현
발길에 밟히며 풍겨오는 진한 낙엽 냄새를 맡으며 벌목된 무덤봉을 지나고 맞은 편으로 흐릿하게 나타나는 만리산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642봉을 넘는다.
능선 갈림길을 조심하며 왼쪽으로 길이 뚜렷한 사거리 안부를 넘고 거치장스러운 관목 가지들을 헤치며 시멘트 임도 사거리인 임당고개를 지난다.
임당마을과 밭이 가까운 억새 길 따라 간벌된 소나무들이 쌓여있는 지저분한 봉우리를 올라 동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능선을 지나 덤불들이 들어찬 무덤들을 만나서 2차선 도로인 월오현으로 내려가니 차량 통행이 없어 한적하기 이를 데 없고 길을 놓친 일행들이 숲에서 연호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 임당고개



▲ 월오현



- 만리산
시멘트 옹벽을 넘고 나지막한 야산 길 따라 562봉을 지나 적갈색 암릉들이 나타나는 가파른 능선을 구슬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시야가 터져서 지나온 마루금과 용두산이 펼쳐지고 앞에는 마루금에서 벗어나있는 투구봉이 모습을 보인다.
잘 생긴 아름드리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 지대를 지나고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올라 투구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넘는다.
잠시 땀을 딱고 무덤이 있는 시멘트 임도 삼거리로 내려가니 앞이 트여 문명산과 기묘한 암봉으로 치솟은 청량산이 잘 보이고 옆으로 축용봉이 뾰족 솟아 있다.
시멘트 도로 따라 갈대가 우거진 산상의 저수지 늘못을 지나고 외로운 농가 한 채를 만나서 밭들을 끼고 다시 황사 불어오는 산으로 들어간다.
한적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 전위봉을 넘고 국토건설연구소의 원형 대삼각점이 있는 만리산(791.6m)에 올라가면 나무들만 빽빽해 답답하고 조망도 가려있지만 햇살은 따뜻하게 내려온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두산과 지나온 마루금



▲ 암릉



▲ 시멘트임도 삼거리



▲ 시멘트임도에서 바라본 문명산, 청량산, 축융봉



▲ 늘못



▲ 만리산 정상



- 응봉산
두텁게 깔려있는 낙엽에 빠지며 712봉에서 서쪽으로 꺾어져 잡목 우거진 다음의 봉우리에서 북쪽 지능선에 잘못 걸려있는 표지기를 보고 고개를 꺄우뚱거리며 내려가다 진땀을 흘리며 되돌아온다.
봉우리에서 뚝 떨어지며 온통 멧돼지들이 갈아 엎은 숲을 지나 사거리 안부로 내려가니 잣나무들이 울창하고 고산처럼 어둠침침하다.
다시 서낭당 흔적과 녹슨 철판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간벌된 나무들이 쌓여있는 지저분한 송림을 헤치며 549봉을 넘어 신라재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를 건넌다.
널찍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을 따라 밭과 원두막 한 채가 있는 안부를 지나 588봉을 넘고 나뭇가지 사이로 응봉산과 풍악산을 바라보며 지형도에도 없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간다.
절개지를 올라 다시 진흙이 녹아가는 임도를 만나서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응봉산(617m)으로 올라가면 절벽 가에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와 고사목이 서있고 풍악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많은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 만리산 내려가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응봉산 갈림봉전의 시멘트임도



▲ 응봉산 정상



- 풍악산
임도로 내려가 시멘트 임도를 따라가다 동물 이동통로가 있는 절개지를 올라가니 풍악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쓰레기 한 점 없는 호젓한 산길을 올라가다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 전망대로 나아가면 응봉산의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시야에 아름답게 들어온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지나온 마루금과 청량산을 바라보다 정상 부의 암벽을 흘낏거리며 약초 재배지라 입산을 금지 한다는 작은 플래카드를 넘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바위지대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 오른쪽의 756봉은 온통 계단식 밭을 만들며 산을 훼손시켜 눈살이 찌푸려진다.
밭들을 넘고 바위 하나를 지나 풍악산(762m) 정상으로 올라가니 별 다른 것은 없고 나무에 작은 종이판 하나만이 걸려있으며 조망도 가려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 풍악산 들머리



▲ 풍악산 올라가며 바라본 응봉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리산과 지나온 마루금



▲ 풍악산 정상



- 미륵고개
서둘러 풍악산을 내려와 임도에서 마루금으로 복귀해 낙엽 깔린 산길을 내려가 시멘트 도로를 만나고, 도로 따라 비포장 도로와 삼거리를 이루는 긴재로 내려가면 임도 표시석이 있고 앞에 파란 천막 한 동이 보인다.
세차게 불어오는 황사 실은 바람을 맞으며 마루금을 바짝 끼고 돌아가는 도로를 따라가니 풍악산이 이 근처 산봉들의 터줏 대감격으로 높이 솟아 내내 산객을 굽어본다.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진흙이 시나브로 녹아가는 도로를 마냥 따라가다 타고온 승합차를 만나 라면을 끓이고 소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는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일행들을 만나며 일어나 조금 더 내려가면 봉양리와 고감리를 잇는 시멘트 도로인 장고개가 나오고 임도안내문이 서있다.
과수원 길로 산으로 들어 잡목들을 헤치며 413봉에 오르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도로의 중계탑이 오른쪽으로 보여 되돌아온다.
간간이 보이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918번지방도로로 내려가 6.2 5때 봉화 경찰서장이었다는 지용호총경의 순직비를 구경하고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야산 길 따라 둔덕의 글씨 없는 삼각점을 지나서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는 미륵고개로 내려가니 50여 미터 떨어진 밭 옆에 통일신라때의 잘생긴 미륵불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서있다.



▲ 긴재



▲ 비포장도로에서 바라본 풍악산



▲ 장고개



▲ 밭이 가까운 안부의 원두막



▲ 918지방도로



▲ 경찰순직비



▲ 미륵고개



▲ 미륵불



- 다덕현
무덤들이 계속 나타나는 지루한 야산 길을 걸어 삼각점(442재설/78.8건설부)이 있는 480.8봉을 지나고 밑으로 풍정굴이 지나가는 서낭당 안부로 내려가면 통행이 많은 듯 바위 사이로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아련한 기적소리를 들으며 455봉근처에서 잠시 헤메이다 서쪽으로 꺾어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시멘트 도로인 옛고개로 내려서니 공장 반대 쪽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다.
절개지로 붙어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들이 나타나는 송림을 따라가다 수직 굴을 만나고 안동 김씨묘가 있는 485봉을 넘는다.
NO74 송전탑을 지나 삼각점(22재설/78.6건설부)이 있는 509.6봉에 올라가니 억새 밭에 잔솔들이 있고, 풍정리 일대의 전답들이 밑으로 펼쳐지며, 갈방산을 지나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인다.
간식을 먹으며 쉬다 직진해서 떨어져 내려가면 목장 철선이 나타나고 간벌된 나무들이 한쪽에 가지런히 쌓여있다.
널찍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 '소천T/L67' 송전탑 표시판이 걸려있는 473봉을 넘어 왼쪽의 반반한 길로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앞에 갈방산이 보인다.
곳곳에 버려져있는 생활 쓰레기들을 개탄하며 마루금을 바짝 따라오는 임도 따라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다덕현으로 내려가 대강 옷을 갈아입고 뒤풀이를 할 다덕 약수단지로 향한다.



▲ 옛고개



▲ 509.6봉 정상



▲ 509.6봉에서 바라본 문수산



▲ 다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