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6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갈고개(03:50)
448.1봉(04:41)
567봉(05:11)
대왕산(05:23)
598봉(05:29-05:46)
641.2봉(06:02)
큰골산(06:16)
641.2봉(06:41)
벗고개(07:07)
520봉(07:20)
486.1봉(08:06)
이이재(08:32)
618봉(09:10)
659봉(09:28)
705봉(09:43)
선의산(10:00)
596봉(10:30)
남성현갈림길(11:30)
용각산(11:36)
530봉(12:02)
482.1봉(12:24)
보리고개(12:34)
501.7봉(12:48-13:17)
490봉(13:25)
남성현(13:50)
점심(-14:15)
472.4봉(14:46)
주능선(15:57)
동학산갈림길(16:07)
상원산(16:18)
추모비16:36)
495봉(16:42)
팔조령(17:08)
석주사(17:14)
팔조령터널(17:25)
동대구역
서울역(19:48-21:48)
◈ 도상거리
약 29km
◈ 산행시간
13시간 18분
◈ 산행기
- 대왕산
새벽 일찍 일어나 미지근한 물에 컵라면을 뿔려먹고 알싸한 산내음을 맡으며 갈고개 도로를 건너 어제 보아두었던 시멘트도로로 들어가 과수원 사이를 헤메이다 길을 못찾고 무작정 능선으로 붙는다.
표지기 한장 보이지 않는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면 뿌연 먼지가 마치 백설가루처럼 허공으로 흩어지며 랜턴 불빛에 비추인다.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는 게 아닌가 추축을 해가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족적을 찾아 한동안 고도를 높히며 올라가니 준희의 안내판과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448.1봉이 나와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한결 뚜렸해진 가파른 산길 따라 힘겹게 567봉을 넘어 사방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어가며 안부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대왕산(606m)으로 올라가면 너른 공터에 정상석과 항일의거전적지 기념석이 서있다.
▲ 448.1봉 정상
▲ 대왕산 정상
- 큰골산
막걸리 한컵을 따라 산신령에게 기도를 하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남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앞에 641.2봉과 큰골산이 제법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울창한 잡목들을 헤치며 598봉을 넘고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능선 따라 삼각점(동곡412/1982재설)과 작은 안내문이 걸려있는 641.2봉으로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대왕산이 두루뭉술한 모습으로 보인다.
일단 남쪽으로 꺽어 뚜렸한 족적을 따라가다 왼쪽 사면길로 무덤들이 있는 삼거리로 내려가니 표지기에 남동쪽 봉우리 방향으로 큰골산이라 쓰여있지만 실상은 큰골산이 아니고 이근처에서 제일 높은 648봉이다.
무덤으로 돌아와 남서릉으로 꺽어 수북한 낙엽들을 밟으며 바위지대들을 넘어 울창한 송림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로 올라가면 짐작대로 큰골산(644m) 정상판이 걸려있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 641.2봉 정상
▲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왼쪽의 648봉과 오른쪽의 큰골산
▲ 648봉 정상
▲ 큰골산 정상
- 520봉
641.2봉으로 돌아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북서쪽으로 꺽어 바위지대들을 연신 지나니 시야가 트여서 선의산과 용각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며 떨어져 내려가 오른쪽으로 시멘트임도가 지나가는 벗고개를 건너고 벌써부터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무성한 가시덤불숲을 올라간다.
간간이 남아있는 마른 두릅들을 따며 암봉으로 되어있는 520봉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641.2봉과 큰골산이 잘 보이고 선의산과 용각산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수시로 얼굴과 몸에 들러붙는 거미줄과 작은 애벌레들을 떼어가며 덤불지대를 통과해 가깝게 지나가는 시멘트도로를 보며 가파르게 삼각점(동곡411/1982재설)이 있는 486.1봉으로 올라가니 북쪽으로 삼성산이 갈라져 나간다.
▲ 벗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본 선의산
▲ 벗고개
▲ 520봉에서 바라본 641.2봉과 오른쪽의 큰골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각산과 선의산
- 선의산
소나무 밑에 앉아 동곡막걸리로 입을 축이고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며 466봉을 넘어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신방저수지가 모습을 보이고 그 위로 낮으막한 신방산이 가늠이 되어 갈까말까 고민이 된다.
몸을 휘청이게 하는 바람을 맞으며 시멘트수로를 따라 2차선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이이재로 내려가 밧줄이 걸려있는 일반등로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안성맞춤인 바위에 앉아 숨을 고르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한동안 허벅지 뻐근하게 618봉으로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능선이 나뭇가지사이로 보이고 바람도 불어와 진땀을 말려준다.
봉우리들을 사면으로 우회하며 659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신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며 굵은 밧줄들을 잡고 705봉의 험한 바위지대로 올라가면 멀리 대왕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고 용각산 너머로 학일산과 청도의 산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앞의 도성사 갈림길을 지나 신방산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뚜렸한 등로가 없어 포기하고, 완만해진 능선 따라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선의산(756.3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석 두개가 있고 일제때의 쇠말뚝을 뽑았다는 기념석까지 보인다.
▲ 이이재에서 바라본 신방저수지
▲ 이이재
▲ 705봉에서 바라본, 대왕산에서 이어온 능선
▲ 705봉에서 바라본 청도의 산봉들
▲ 선의산 정상
▲ 선의산 정상
- 용각산
한켠의 나무데크로 올라서면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소뿔같은 용각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비슬지맥의 남산과 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멀리 영남알프스와 운문산자락이 하늘금을 그린다.
약간 텁텁한 동곡막걸리를 마시며 너무나 장쾌한 조망을 휘휘 둘러보다 잘나있는 산길을 타고 서둘러 남릉으로 내려가 596봉을 넘고 수시로 들러붙는 애벌레들을 털어가며 잔 봉우리들을 거푸 넘는다.
이정표들을 지나고 간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참나물들을 뜯다가 구슬땀을 떨어뜨리며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남상현 갈림길로 올라가니 '남성현재 6.3km'의 이정표도 서있다.
빽빽한 관목들 사이로 조망 트이는 바위에 서서 지나온 선의산과 마루금들을 바라보고 용각산(692.9m)으로 올라가면 자연석에 새겨진 정상석과 삼각점(동곡301/1988복구)이 있고 선의산과 같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갈림길로 돌아와 뚜렸한 등로 따라 530봉을 넘고 왼쪽으로 가깝게 지나가는 비포장임도를 보며 '상설투우장' 안내판을 지나 삼각점(청도428/1982재설)이 있는 482.1봉을 넘는다.
▲ 선의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선의산에서 바라본 용각산
▲ 선의산에서 바라본 학일산과 청도쪽 조망
▲ 당겨본 운문산과 억산
▲ 용각산 정상
▲ 용각산에서 바라본 선의산
▲ 용각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용각산에서 바라본, 상원산을 지나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남성현
낮으막한 기적소리를 들으며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다음의 이정표가 서있는, 하도터널 위의 보리고개에 주저앉아 이것저것 간식도 먹고 마가목주 한컵으로 노곤한 몸을 달랜다.
다시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앞의 가파른 무명봉을 힘겹게 넘고 삼각점(청도317/1982재설)이 있는 501.7봉을 지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490봉으로 올라가니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밑에 배낭을 벗어두고 올라온다는 여러명의 나물꾼들과 지나쳐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뚝 떨어져 청도로 이어지는 25번국도상의 남성현으로 내려간다.
휴게소에서 차디찬 캔맥주를 벌컥이고 라면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식수도 보충해 능선으로 붙어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억새길 따라 삼각점(청도426/1982재설)이 있는 472.4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이 있는 바로 앞의 484봉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트여서 군부대가 있는 상원선 너머로 역시 군부대가 있는 최정산이 잘 보이고 멀리 비슬산이 가늠이 된다.
송전탑이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에서 오는 넓직한 임도를 따라가니 망자들이 누워있는 너른 경산공원묘지가 앞에 펼쳐지고 그 너머로 마루금이 보인다.
▲ 보리고개
▲ 남성현
▲ 484봉에서 바라본 상원산
▲ 484봉에서 당겨본 최정산
▲ 경산공원묘지
- 상원산
공원의 시멘트도로를 한동안 따라가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왼쪽의 산자락으로 들어가면 왼쪽 사면으로 뚜렸한 오르막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638봉쪽의 능선과 만나서 울퉁불퉁 파헤쳐진 황톳길 따라 시야가 트이는 송전탑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고, 마침 위에서 두사람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을 망가뜨리며 급경사를 내려온다.
동학산 갈림길과 만나서 넓직한 임도 따라 상원산(673.4m)의 군부대를 보면서 시멘트도로와 만나 불편한 왼쪽 다리를 끌며 가파른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간다.
변전소 시설을 지나고 도로가 서쪽으로 꺽어질때 산길로 붙어 어느 의학박사분의 추모비를 지나고 돼지를 방목한다는 빈 농장을 재빨리 통과한다.
송림사이로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무덤들을 여럿 지나고 서쪽으로 꺽어 임도를 따라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앞에 다음 구간의 봉화산이 가깝게 보인다.
▲ 송전탑에서 바라본 선의산과 용각산
▲ 상원산
▲ 추모비
▲ 임도에서 바라본 봉화산자락과 이어지는 마루금
- 팔조령
서둘러 가창면과 이서면을 잇는 30번도로상의 팔조령으로 내려서니 한쪽에서 포클레인 한대가 뭔가를 파헤치고 있고, 팝송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휴게소가 있는데 차량들의 통행도 꽤 빈번하다.
원래는 삼성산을 넘어 우록재 임도를 타고 왼쪽의 수야리로 내려가 청도에서 기차를 탄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약간 빠듯하고 꾀도 나 미련을 버리고 하산한다.
휴게소 주인에게 물어 바로 옆의 뚜렸한 산길을 4-5분 미끄러져 내려가 바로 석주사 경내로 떨어지게 되고 도로를 잠시 따라가 대구쪽의 팔조령터널과 만난다.
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송화가루에 찌들은 옷을 갈아입고 마가목주를 마시며 기다리다 청도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주민분이 알려준대로 황금사거리에서 내려 814번버스로 갈아타고 동대구역으로 간다.
▲ 팔조령
▲ 석주사
▲ 팔조령터널
◈ 산행경로
갈고개(03:50)
448.1봉(04:41)
567봉(05:11)
대왕산(05:23)
598봉(05:29-05:46)
641.2봉(06:02)
큰골산(06:16)
641.2봉(06:41)
벗고개(07:07)
520봉(07:20)
486.1봉(08:06)
이이재(08:32)
618봉(09:10)
659봉(09:28)
705봉(09:43)
선의산(10:00)
596봉(10:30)
남성현갈림길(11:30)
용각산(11:36)
530봉(12:02)
482.1봉(12:24)
보리고개(12:34)
501.7봉(12:48-13:17)
490봉(13:25)
남성현(13:50)
점심(-14:15)
472.4봉(14:46)
주능선(15:57)
동학산갈림길(16:07)
상원산(16:18)
추모비16:36)
495봉(16:42)
팔조령(17:08)
석주사(17:14)
팔조령터널(17:25)
동대구역
서울역(19:48-21:48)
◈ 도상거리
약 29km
◈ 산행시간
13시간 18분
◈ 산행기
- 대왕산
새벽 일찍 일어나 미지근한 물에 컵라면을 뿔려먹고 알싸한 산내음을 맡으며 갈고개 도로를 건너 어제 보아두었던 시멘트도로로 들어가 과수원 사이를 헤메이다 길을 못찾고 무작정 능선으로 붙는다.
표지기 한장 보이지 않는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면 뿌연 먼지가 마치 백설가루처럼 허공으로 흩어지며 랜턴 불빛에 비추인다.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는 게 아닌가 추축을 해가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족적을 찾아 한동안 고도를 높히며 올라가니 준희의 안내판과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448.1봉이 나와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한결 뚜렸해진 가파른 산길 따라 힘겹게 567봉을 넘어 사방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어가며 안부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대왕산(606m)으로 올라가면 너른 공터에 정상석과 항일의거전적지 기념석이 서있다.
▲ 448.1봉 정상
▲ 대왕산 정상
- 큰골산
막걸리 한컵을 따라 산신령에게 기도를 하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남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앞에 641.2봉과 큰골산이 제법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울창한 잡목들을 헤치며 598봉을 넘고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능선 따라 삼각점(동곡412/1982재설)과 작은 안내문이 걸려있는 641.2봉으로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대왕산이 두루뭉술한 모습으로 보인다.
일단 남쪽으로 꺽어 뚜렸한 족적을 따라가다 왼쪽 사면길로 무덤들이 있는 삼거리로 내려가니 표지기에 남동쪽 봉우리 방향으로 큰골산이라 쓰여있지만 실상은 큰골산이 아니고 이근처에서 제일 높은 648봉이다.
무덤으로 돌아와 남서릉으로 꺽어 수북한 낙엽들을 밟으며 바위지대들을 넘어 울창한 송림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로 올라가면 짐작대로 큰골산(644m) 정상판이 걸려있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 641.2봉 정상
▲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왼쪽의 648봉과 오른쪽의 큰골산
▲ 648봉 정상
▲ 큰골산 정상
- 520봉
641.2봉으로 돌아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북서쪽으로 꺽어 바위지대들을 연신 지나니 시야가 트여서 선의산과 용각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며 떨어져 내려가 오른쪽으로 시멘트임도가 지나가는 벗고개를 건너고 벌써부터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무성한 가시덤불숲을 올라간다.
간간이 남아있는 마른 두릅들을 따며 암봉으로 되어있는 520봉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641.2봉과 큰골산이 잘 보이고 선의산과 용각산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수시로 얼굴과 몸에 들러붙는 거미줄과 작은 애벌레들을 떼어가며 덤불지대를 통과해 가깝게 지나가는 시멘트도로를 보며 가파르게 삼각점(동곡411/1982재설)이 있는 486.1봉으로 올라가니 북쪽으로 삼성산이 갈라져 나간다.
▲ 벗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본 선의산
▲ 벗고개
▲ 520봉에서 바라본 641.2봉과 오른쪽의 큰골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각산과 선의산
- 선의산
소나무 밑에 앉아 동곡막걸리로 입을 축이고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며 466봉을 넘어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신방저수지가 모습을 보이고 그 위로 낮으막한 신방산이 가늠이 되어 갈까말까 고민이 된다.
몸을 휘청이게 하는 바람을 맞으며 시멘트수로를 따라 2차선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이이재로 내려가 밧줄이 걸려있는 일반등로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안성맞춤인 바위에 앉아 숨을 고르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한동안 허벅지 뻐근하게 618봉으로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능선이 나뭇가지사이로 보이고 바람도 불어와 진땀을 말려준다.
봉우리들을 사면으로 우회하며 659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신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며 굵은 밧줄들을 잡고 705봉의 험한 바위지대로 올라가면 멀리 대왕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고 용각산 너머로 학일산과 청도의 산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앞의 도성사 갈림길을 지나 신방산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뚜렸한 등로가 없어 포기하고, 완만해진 능선 따라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선의산(756.3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석 두개가 있고 일제때의 쇠말뚝을 뽑았다는 기념석까지 보인다.
▲ 이이재에서 바라본 신방저수지
▲ 이이재
▲ 705봉에서 바라본, 대왕산에서 이어온 능선
▲ 705봉에서 바라본 청도의 산봉들
▲ 선의산 정상
▲ 선의산 정상
- 용각산
한켠의 나무데크로 올라서면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소뿔같은 용각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비슬지맥의 남산과 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멀리 영남알프스와 운문산자락이 하늘금을 그린다.
약간 텁텁한 동곡막걸리를 마시며 너무나 장쾌한 조망을 휘휘 둘러보다 잘나있는 산길을 타고 서둘러 남릉으로 내려가 596봉을 넘고 수시로 들러붙는 애벌레들을 털어가며 잔 봉우리들을 거푸 넘는다.
이정표들을 지나고 간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참나물들을 뜯다가 구슬땀을 떨어뜨리며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남상현 갈림길로 올라가니 '남성현재 6.3km'의 이정표도 서있다.
빽빽한 관목들 사이로 조망 트이는 바위에 서서 지나온 선의산과 마루금들을 바라보고 용각산(692.9m)으로 올라가면 자연석에 새겨진 정상석과 삼각점(동곡301/1988복구)이 있고 선의산과 같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갈림길로 돌아와 뚜렸한 등로 따라 530봉을 넘고 왼쪽으로 가깝게 지나가는 비포장임도를 보며 '상설투우장' 안내판을 지나 삼각점(청도428/1982재설)이 있는 482.1봉을 넘는다.
▲ 선의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선의산에서 바라본 용각산
▲ 선의산에서 바라본 학일산과 청도쪽 조망
▲ 당겨본 운문산과 억산
▲ 용각산 정상
▲ 용각산에서 바라본 선의산
▲ 용각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용각산에서 바라본, 상원산을 지나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남성현
낮으막한 기적소리를 들으며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다음의 이정표가 서있는, 하도터널 위의 보리고개에 주저앉아 이것저것 간식도 먹고 마가목주 한컵으로 노곤한 몸을 달랜다.
다시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앞의 가파른 무명봉을 힘겹게 넘고 삼각점(청도317/1982재설)이 있는 501.7봉을 지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490봉으로 올라가니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밑에 배낭을 벗어두고 올라온다는 여러명의 나물꾼들과 지나쳐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뚝 떨어져 청도로 이어지는 25번국도상의 남성현으로 내려간다.
휴게소에서 차디찬 캔맥주를 벌컥이고 라면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식수도 보충해 능선으로 붙어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억새길 따라 삼각점(청도426/1982재설)이 있는 472.4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이 있는 바로 앞의 484봉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트여서 군부대가 있는 상원선 너머로 역시 군부대가 있는 최정산이 잘 보이고 멀리 비슬산이 가늠이 된다.
송전탑이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에서 오는 넓직한 임도를 따라가니 망자들이 누워있는 너른 경산공원묘지가 앞에 펼쳐지고 그 너머로 마루금이 보인다.
▲ 보리고개
▲ 남성현
▲ 484봉에서 바라본 상원산
▲ 484봉에서 당겨본 최정산
▲ 경산공원묘지
- 상원산
공원의 시멘트도로를 한동안 따라가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왼쪽의 산자락으로 들어가면 왼쪽 사면으로 뚜렸한 오르막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638봉쪽의 능선과 만나서 울퉁불퉁 파헤쳐진 황톳길 따라 시야가 트이는 송전탑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고, 마침 위에서 두사람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을 망가뜨리며 급경사를 내려온다.
동학산 갈림길과 만나서 넓직한 임도 따라 상원산(673.4m)의 군부대를 보면서 시멘트도로와 만나 불편한 왼쪽 다리를 끌며 가파른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간다.
변전소 시설을 지나고 도로가 서쪽으로 꺽어질때 산길로 붙어 어느 의학박사분의 추모비를 지나고 돼지를 방목한다는 빈 농장을 재빨리 통과한다.
송림사이로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무덤들을 여럿 지나고 서쪽으로 꺽어 임도를 따라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앞에 다음 구간의 봉화산이 가깝게 보인다.
▲ 송전탑에서 바라본 선의산과 용각산
▲ 상원산
▲ 추모비
▲ 임도에서 바라본 봉화산자락과 이어지는 마루금
- 팔조령
서둘러 가창면과 이서면을 잇는 30번도로상의 팔조령으로 내려서니 한쪽에서 포클레인 한대가 뭔가를 파헤치고 있고, 팝송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휴게소가 있는데 차량들의 통행도 꽤 빈번하다.
원래는 삼성산을 넘어 우록재 임도를 타고 왼쪽의 수야리로 내려가 청도에서 기차를 탄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약간 빠듯하고 꾀도 나 미련을 버리고 하산한다.
휴게소 주인에게 물어 바로 옆의 뚜렸한 산길을 4-5분 미끄러져 내려가 바로 석주사 경내로 떨어지게 되고 도로를 잠시 따라가 대구쪽의 팔조령터널과 만난다.
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송화가루에 찌들은 옷을 갈아입고 마가목주를 마시며 기다리다 청도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주민분이 알려준대로 황금사거리에서 내려 814번버스로 갈아타고 동대구역으로 간다.
▲ 팔조령
▲ 석주사
▲ 팔조령터널
'주요지맥 (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슬지맥 4구간 (묘봉산-천왕산-화악산-형제봉) (0) | 2013.04.02 |
---|---|
비슬지맥 3구간 (삼성산-우미산-비슬산-수복산) (0) | 2012.06.12 |
비슬지맥 1구간 (사룡산-구룡산-발백산-갈고개) (0) | 2012.05.08 |
문수지맥 5구간 (갈방산-문수산-옥돌봉-조제) (0) | 2008.04.03 |
문수지맥 4구간 (용두산-만리산-풍악산-다덕현) (0) | 200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