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3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양동역(07:00-08:35)
단석3리고개(09:04)
396봉(09:21)
풀목산(09:42)
328지방도(10:16)
274.2봉(10:48)
284봉(11:14)
분지고개(11:17)
379봉(11:36)
390.7봉(11:42)
370봉(12:04)
보금산(12:30)
금마교(12:41)
마감산(13:00)
성주봉(13:45)
238.3봉(13:56)
석량고개(13:59)
행치고개(14:10)
뚜갈봉(14:15)
당고개(14:27)
253.6봉(14:59)
265봉(15:13)
폐기물처리장(15:28)
시설물봉(15:54)
영동고속도로(16:16)
창남이고개(16:21)
231봉(16:51)
닫둔리고개(17:20)
자산(17:52)
240봉(18:04)
품무골(18:47)
강천2리(19:05)
여주터미널(19:40-20:10)
동서울터미널(20:40-21:50)
◈ 도상거리
약 21km
◈ 산행시간
9시간 43분
◈ 산행기
- 풀목산
귀성객들로 꽉 찬 객차 한켠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간이역마다 서는 지루함을 참아가며 양동에 도착해 전날 종일 전화를 받지않아 애를 태우던 택시를 바로 탄다.
예년보다 이른 한가위에 아직 푸릇푸릇한 벼들을 보며 단석3리의 고개에 있는 마지막 농가에서 내려 아침안개에 젖어있는 임도를 올라간다.
빽빽한 잣나무단지를 끼고도는 임도를 따라가다 무수한 거미줄들을 걷어가며 396봉으로 올라가면 뚜렸하고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목장에서 소똥냄새가 풍겨온다.
왼쪽의 당산자락을 바라보며 한갓진 등로를 따라가다 나무들을 잡고 그냥 서있기도 힘든 된비알을 치고 풀목산이라고도 한다는 385봉으로 올라가니 노송들사이로 돌탑들이 많이 서있어 주민들의 잦은 왕래를 짐작케해 준다.
좌우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남동쪽으로 들어가 방향만 맞추고 사면숲을 내려가면 점차 족적이 나타나고 차량들의 굉음이 밑에서 들려온다.
무덤 3기를 지나고 묘지길 따라 시멘트도로로 내려가 바로 앞의 강천면 안내판이 서있는 328번 지방도로로 올라가니 맞은 편으로 뚜렸한 등로가 나타난다.
▲ 단석3리고개
▲ 잣나무 임도
▲ 풀목산 정상
▲ 328번 지방도로
- 390.7봉
서낭당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산불초소봉을 넘어 사방으로 족적이 갈라지는 야산길에서 20여분 헤메이다 짙은 녹음을 헤치고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납작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74.2봉을 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따라가다 임도처럼 넓은 길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고송부님의 비닐끈이 달려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무덤들을 지나고 284봉을 넘어 움푹하게 길이 패인 분지고개로 내려가면 예수상이 서있고 쉼터의 정자에는 앳된 남녀 청소년들이 모여 유행가를 들으며 연휴를 보내고 있다.
예수상들이 서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오른쪽 사면길로 들어가 밑에서 나는 골퍼들의 공 치는 소리를 듣고 10여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파른 산길을 이어간다.
도토리 줍는 사람들을 지나치고 한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힘겨워하며 가파른 능선 따라 379봉을 넘어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골프장의 잔디밭이 내려다 보인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과 큰 바위들이 서있는 390.7봉을 넘고 그늘에 앉아 잠깐 점심을 먹으면 절기의 변화는 속일 수 없는 듯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말려준다.
▲ 서낭당 안부
▲ 분지고개
▲ 분지고개의 예수상
▲ 390.7봉 정상
- 마감산
완만한 산길 따라 바위들이 놓여있는 봉우리를 넘고 송전탑을 지나서 깜짝 놀라 황급히 도망가는 뱀을 보며 공터에 잔솔들이 많은 370봉을 넘는다.
왼쪽으로 328번 도로를 내려다 보며 도토리를 주우러 할아버지를 따라나온 어린애들을 지나쳐 시멘트계단을 타고 보금산(388.1m)으로 올라가니 낡은 삼각점과 지워진 정상철판이 서있고 초가을의 햇볕이 너무 따가워 서있을 수가 없다.
뚜렸한 산길 따라 지형도상의 보금산(367m)으로 갈라지는 둔덕을 지나고 걸은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를 예쁜 구름다리인 금마교로 건넌다.
통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온 보금산과 지형도상의 보금산이 잘 보이는 노송밑의 벤치로 올라가면 소슬바람이 너무나 시원해 핑계김에 한동안 쉬어간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산책로 따라 정자와 산불감시시설이 있고 정상석도 두개나 놓여있는 마감산(382m)으로 올라가니 노송들이 많이 서있고 '당고개 5.5km' 이정판이 서있으며 여주쪽으로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느닷없이 무인산불시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음악과 환경보존에 대한 방송을 들으며 갈 마루금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철난간을 지나서 기암으로 솟아있는 마귀할멈바위를 내려간다.
곳곳의 노송들이 서있는 전망바위들을 지나고 정병천씨의 '귀천' 시판을 지나 바위지대를 따라 내려서면 역시 시판 오석과 산림욕장 이정목이 서있는 안부가 나오고 '삿갓봉온천 5.0km' 안내판이 시작된다.
▲ 보금산 정상
▲ 금마교
▲ 고개에서 바라본 보금산
▲ 고개에서 바라본, 지형도상의 보금산
▲ 마감산 정상
▲ 마감산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 여주쪽 조망
▲ 마귀할멈바위
- 당고개
곳곳에 벤치들이 놓여있는 임도처럼 넓직하고 단아한 그늘길로 들어 줄줄이 나타나는 삿갓봉온천의 이정판들을 보며 서둘러 산길을 따라간다.
둥근 공터가 있는 성주봉(344m)를 지나고 중키의 소나무들과 참나무들이 빼곡한 환상의 산책로를 따라가며 기골 장대한 아들을 앞세우고 의기양양 올라오는 아주머니를 지나쳐 작은 배낭을 메고 땀 흘리며 산악마라톤을 하는 배 나온 중년 달림이를 만난다.
둔덕봉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38.3봉을 넘어 서낭당흔적이 남아있는 석량고개를 지나고 233봉을 올라 행치고개로 내려서니 어린 단종이 귀양갈 때 넘어갔다는 안내판이 서있어 가슴이 저며온다.
밧줄이 걸려있는 마사토길 따라 뚜갈봉(220m)을 넘고 송전탑과 벤치들을 지나서 42번국도 여주터널 위로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당고개로 내려가면 삿갓봉온천이 있고 차량들이 많이 서있다.
휴게소에서 찬 캔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온천사이로 '삿갓봉 산책로' 안내판이 걸려있는 숲으로 들어가니 벤치들이 놓여있고 뚜렸한 산길이 이어진다.
한적한 산길을 지난 갈림길에서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있는 253.6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와 완만하고 뚜렸한 산길로 265봉을 넘는다.
흐릿해진 산길 따라 농어촌폐기물 처리장과 표시석이 서있는 웃설만이도로를 건너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폐기장을 바짝 끼고 도는 마루금을 올라간다.
애매모호해진 야산길을 신경을 바짝 쓰며 따라가 봉우리(약230m)로 올라가면 바닥이 시멘트로 덮혀있는 공터가 나오고 무슨 시설물이 있었는지 시멘트기둥만 남은 대문터가 보인다.
황폐해진 시멘트도로를 한동안 내려가 가파른 절개지가 형성된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 왼쪽의 일차선도로에서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건넌다.
땡볕을 맞으며 고갯마루로 다시 올라가니 '다리골마을' 표시석이 서있는 옛 영동고속도로상의 창남이고개가 나오고 올랐다가 내려올 231봉이 앞에 낮으막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 성주봉 정상
▲ 석량고개
▲ 행치고개
▲ 전망대에서의 여주쪽 조망
▲ 당고개
▲ 당고개
▲ 폐기장이 있는 웃설만이도로
▲ 폐기장 표시석
▲ 시설물봉의 문터
▲ 영동고속도로
▲ 창남이고개
- 자산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간벌된 나무들이 지저분하게 깔려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서쪽의 흐릿한 능선으로 꺽어진다.
잡목들로 차있는 231봉을 가파르게 오르고 남한강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낮은산답지 않게 고사목들이 많고 오지의 냄새가 풍겨온다.
전망대에서 자산을 지나 물어름으로 향하는 마지막 산줄기를 바라보고 북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흐릿했던 족적은 사라지고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서쪽으로 꺽어지며 지저분한 능선을 따라가면 울창한 아카시들이 몸에 상채기를 내고, 덤불들이 앞을 막으며, 쓰러진 나무들이 막고있어 애를 먹는다.
잡목들에 갇혀 고생하다 옛영동고속도로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꺽어서 고속도로를 건너며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 올라가니 닫둔리고개가 나오는데 '서곡게수원(曙谷憩樹園)'이라는 건물이 있고 대문이 굳게 닫혀있다.
견고하게 빈틈 없이 쳐져있는 철조망을 살펴보다 하는 수 없이 도로쪽으로 내려가 키를 넘는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철조망을 바짝 끼고 올라간다.
봉우리를 넘어 안부로 내려가 다행히 흐릿한 족적을 만나서 마른 먼지 풀풀 일어나는 급한 숲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막걸리통과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봉을 넘고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지나 자산(248m)으로 올라가면 글씨 지워진 정상판만 소나무에 걸려있고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 231봉에서 바라본 남한강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산
▲ 닫둔리고개
▲ 자산 정상
- 품무골
바위지대를 따라 돌탑들이 서있는 능선을 내려가 앞봉우리로 올라서니 푸른 섬강자락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가파르게 240봉을 넘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면 드디어 남한강과 섬강의 물어름이 나타나지지만 일몰의 역광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일단 절벽이 있는 두물머리로 내려가면은 다시 돌아나오기가 힘이 들 것 같아 품무골로 이어지는 165.2봉 갈림길을 지나서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본다.
잡목들을 헤치며 한동안 강가로 내려가다 돌아와 165.2봉으로 꺽어 내려가지만 묘지길을 만나며 우회했는지 165.2봉은 확인하지 못한다.
드넓은 콩밭을 조심스레 횡단해 품무골마을로 내려가니 자산위로 둥근 대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마지막 여린 햇빛이 산자락을 물들인다.
도로를 걸어 힘들게 통과했던 닫둔리고개를 넘고 옛영동고속도로가 아닌 굴다리로 들어가면 여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10여가구의 강천2리 마을이 나온다.
마을의 노파에게 부탁해 노인회관에서 대강 땀을 딱은 후 마른옷으로 갈아입고 어두운 승강장에 홀로 앉아 쓸쓸히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풀벌레들의 노랫소리가 산객의 가슴을 울린다.
▲ 섬강쪽의 일몰
▲ 품무골에서 바라본 마지막 산줄기
◈ 산행경로
청량리역
양동역(07:00-08:35)
단석3리고개(09:04)
396봉(09:21)
풀목산(09:42)
328지방도(10:16)
274.2봉(10:48)
284봉(11:14)
분지고개(11:17)
379봉(11:36)
390.7봉(11:42)
370봉(12:04)
보금산(12:30)
금마교(12:41)
마감산(13:00)
성주봉(13:45)
238.3봉(13:56)
석량고개(13:59)
행치고개(14:10)
뚜갈봉(14:15)
당고개(14:27)
253.6봉(14:59)
265봉(15:13)
폐기물처리장(15:28)
시설물봉(15:54)
영동고속도로(16:16)
창남이고개(16:21)
231봉(16:51)
닫둔리고개(17:20)
자산(17:52)
240봉(18:04)
품무골(18:47)
강천2리(19:05)
여주터미널(19:40-20:10)
동서울터미널(20:40-21:50)
◈ 도상거리
약 21km
◈ 산행시간
9시간 43분
◈ 산행기
- 풀목산
귀성객들로 꽉 찬 객차 한켠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간이역마다 서는 지루함을 참아가며 양동에 도착해 전날 종일 전화를 받지않아 애를 태우던 택시를 바로 탄다.
예년보다 이른 한가위에 아직 푸릇푸릇한 벼들을 보며 단석3리의 고개에 있는 마지막 농가에서 내려 아침안개에 젖어있는 임도를 올라간다.
빽빽한 잣나무단지를 끼고도는 임도를 따라가다 무수한 거미줄들을 걷어가며 396봉으로 올라가면 뚜렸하고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목장에서 소똥냄새가 풍겨온다.
왼쪽의 당산자락을 바라보며 한갓진 등로를 따라가다 나무들을 잡고 그냥 서있기도 힘든 된비알을 치고 풀목산이라고도 한다는 385봉으로 올라가니 노송들사이로 돌탑들이 많이 서있어 주민들의 잦은 왕래를 짐작케해 준다.
좌우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남동쪽으로 들어가 방향만 맞추고 사면숲을 내려가면 점차 족적이 나타나고 차량들의 굉음이 밑에서 들려온다.
무덤 3기를 지나고 묘지길 따라 시멘트도로로 내려가 바로 앞의 강천면 안내판이 서있는 328번 지방도로로 올라가니 맞은 편으로 뚜렸한 등로가 나타난다.
▲ 단석3리고개
▲ 잣나무 임도
▲ 풀목산 정상
▲ 328번 지방도로
- 390.7봉
서낭당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산불초소봉을 넘어 사방으로 족적이 갈라지는 야산길에서 20여분 헤메이다 짙은 녹음을 헤치고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납작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74.2봉을 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따라가다 임도처럼 넓은 길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고송부님의 비닐끈이 달려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무덤들을 지나고 284봉을 넘어 움푹하게 길이 패인 분지고개로 내려가면 예수상이 서있고 쉼터의 정자에는 앳된 남녀 청소년들이 모여 유행가를 들으며 연휴를 보내고 있다.
예수상들이 서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오른쪽 사면길로 들어가 밑에서 나는 골퍼들의 공 치는 소리를 듣고 10여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파른 산길을 이어간다.
도토리 줍는 사람들을 지나치고 한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힘겨워하며 가파른 능선 따라 379봉을 넘어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골프장의 잔디밭이 내려다 보인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과 큰 바위들이 서있는 390.7봉을 넘고 그늘에 앉아 잠깐 점심을 먹으면 절기의 변화는 속일 수 없는 듯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말려준다.
▲ 서낭당 안부
▲ 분지고개
▲ 분지고개의 예수상
▲ 390.7봉 정상
- 마감산
완만한 산길 따라 바위들이 놓여있는 봉우리를 넘고 송전탑을 지나서 깜짝 놀라 황급히 도망가는 뱀을 보며 공터에 잔솔들이 많은 370봉을 넘는다.
왼쪽으로 328번 도로를 내려다 보며 도토리를 주우러 할아버지를 따라나온 어린애들을 지나쳐 시멘트계단을 타고 보금산(388.1m)으로 올라가니 낡은 삼각점과 지워진 정상철판이 서있고 초가을의 햇볕이 너무 따가워 서있을 수가 없다.
뚜렸한 산길 따라 지형도상의 보금산(367m)으로 갈라지는 둔덕을 지나고 걸은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를 예쁜 구름다리인 금마교로 건넌다.
통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온 보금산과 지형도상의 보금산이 잘 보이는 노송밑의 벤치로 올라가면 소슬바람이 너무나 시원해 핑계김에 한동안 쉬어간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산책로 따라 정자와 산불감시시설이 있고 정상석도 두개나 놓여있는 마감산(382m)으로 올라가니 노송들이 많이 서있고 '당고개 5.5km' 이정판이 서있으며 여주쪽으로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느닷없이 무인산불시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음악과 환경보존에 대한 방송을 들으며 갈 마루금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철난간을 지나서 기암으로 솟아있는 마귀할멈바위를 내려간다.
곳곳의 노송들이 서있는 전망바위들을 지나고 정병천씨의 '귀천' 시판을 지나 바위지대를 따라 내려서면 역시 시판 오석과 산림욕장 이정목이 서있는 안부가 나오고 '삿갓봉온천 5.0km' 안내판이 시작된다.
▲ 보금산 정상
▲ 금마교
▲ 고개에서 바라본 보금산
▲ 고개에서 바라본, 지형도상의 보금산
▲ 마감산 정상
▲ 마감산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 여주쪽 조망
▲ 마귀할멈바위
- 당고개
곳곳에 벤치들이 놓여있는 임도처럼 넓직하고 단아한 그늘길로 들어 줄줄이 나타나는 삿갓봉온천의 이정판들을 보며 서둘러 산길을 따라간다.
둥근 공터가 있는 성주봉(344m)를 지나고 중키의 소나무들과 참나무들이 빼곡한 환상의 산책로를 따라가며 기골 장대한 아들을 앞세우고 의기양양 올라오는 아주머니를 지나쳐 작은 배낭을 메고 땀 흘리며 산악마라톤을 하는 배 나온 중년 달림이를 만난다.
둔덕봉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38.3봉을 넘어 서낭당흔적이 남아있는 석량고개를 지나고 233봉을 올라 행치고개로 내려서니 어린 단종이 귀양갈 때 넘어갔다는 안내판이 서있어 가슴이 저며온다.
밧줄이 걸려있는 마사토길 따라 뚜갈봉(220m)을 넘고 송전탑과 벤치들을 지나서 42번국도 여주터널 위로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당고개로 내려가면 삿갓봉온천이 있고 차량들이 많이 서있다.
휴게소에서 찬 캔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온천사이로 '삿갓봉 산책로' 안내판이 걸려있는 숲으로 들어가니 벤치들이 놓여있고 뚜렸한 산길이 이어진다.
한적한 산길을 지난 갈림길에서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있는 253.6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와 완만하고 뚜렸한 산길로 265봉을 넘는다.
흐릿해진 산길 따라 농어촌폐기물 처리장과 표시석이 서있는 웃설만이도로를 건너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폐기장을 바짝 끼고 도는 마루금을 올라간다.
애매모호해진 야산길을 신경을 바짝 쓰며 따라가 봉우리(약230m)로 올라가면 바닥이 시멘트로 덮혀있는 공터가 나오고 무슨 시설물이 있었는지 시멘트기둥만 남은 대문터가 보인다.
황폐해진 시멘트도로를 한동안 내려가 가파른 절개지가 형성된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 왼쪽의 일차선도로에서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건넌다.
땡볕을 맞으며 고갯마루로 다시 올라가니 '다리골마을' 표시석이 서있는 옛 영동고속도로상의 창남이고개가 나오고 올랐다가 내려올 231봉이 앞에 낮으막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 성주봉 정상
▲ 석량고개
▲ 행치고개
▲ 전망대에서의 여주쪽 조망
▲ 당고개
▲ 당고개
▲ 폐기장이 있는 웃설만이도로
▲ 폐기장 표시석
▲ 시설물봉의 문터
▲ 영동고속도로
▲ 창남이고개
- 자산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간벌된 나무들이 지저분하게 깔려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서쪽의 흐릿한 능선으로 꺽어진다.
잡목들로 차있는 231봉을 가파르게 오르고 남한강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낮은산답지 않게 고사목들이 많고 오지의 냄새가 풍겨온다.
전망대에서 자산을 지나 물어름으로 향하는 마지막 산줄기를 바라보고 북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흐릿했던 족적은 사라지고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서쪽으로 꺽어지며 지저분한 능선을 따라가면 울창한 아카시들이 몸에 상채기를 내고, 덤불들이 앞을 막으며, 쓰러진 나무들이 막고있어 애를 먹는다.
잡목들에 갇혀 고생하다 옛영동고속도로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꺽어서 고속도로를 건너며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 올라가니 닫둔리고개가 나오는데 '서곡게수원(曙谷憩樹園)'이라는 건물이 있고 대문이 굳게 닫혀있다.
견고하게 빈틈 없이 쳐져있는 철조망을 살펴보다 하는 수 없이 도로쪽으로 내려가 키를 넘는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철조망을 바짝 끼고 올라간다.
봉우리를 넘어 안부로 내려가 다행히 흐릿한 족적을 만나서 마른 먼지 풀풀 일어나는 급한 숲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막걸리통과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봉을 넘고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지나 자산(248m)으로 올라가면 글씨 지워진 정상판만 소나무에 걸려있고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 231봉에서 바라본 남한강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산
▲ 닫둔리고개
▲ 자산 정상
- 품무골
바위지대를 따라 돌탑들이 서있는 능선을 내려가 앞봉우리로 올라서니 푸른 섬강자락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가파르게 240봉을 넘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면 드디어 남한강과 섬강의 물어름이 나타나지지만 일몰의 역광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일단 절벽이 있는 두물머리로 내려가면은 다시 돌아나오기가 힘이 들 것 같아 품무골로 이어지는 165.2봉 갈림길을 지나서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본다.
잡목들을 헤치며 한동안 강가로 내려가다 돌아와 165.2봉으로 꺽어 내려가지만 묘지길을 만나며 우회했는지 165.2봉은 확인하지 못한다.
드넓은 콩밭을 조심스레 횡단해 품무골마을로 내려가니 자산위로 둥근 대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마지막 여린 햇빛이 산자락을 물들인다.
도로를 걸어 힘들게 통과했던 닫둔리고개를 넘고 옛영동고속도로가 아닌 굴다리로 들어가면 여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10여가구의 강천2리 마을이 나온다.
마을의 노파에게 부탁해 노인회관에서 대강 땀을 딱은 후 마른옷으로 갈아입고 어두운 승강장에 홀로 앉아 쓸쓸히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풀벌레들의 노랫소리가 산객의 가슴을 울린다.
▲ 섬강쪽의 일몰
▲ 품무골에서 바라본 마지막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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