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사북역(22:40-02:38)
증산역(05:48)
820봉(06:40)
958봉(07:12)
무명봉(07:56)
지능선합류(08:14)
1462봉(09:12)
두위봉(09:52)
철쭉비(10:03-10:13)
아라리고개(10:22)
1351봉(10:42)
1226봉(11:34)
1159봉(11:58)
1159봉(12:33)
무명봉(12:55)
포장도로고개(13:02)
점심(-13:43)
1062봉(14:04)
1037.1봉(14:24)
951봉(15:00)
수리재(15:12)
죽렴산(15:39)
약1010봉(16:15)
임도(16:55)
정선아리랑학교(17:26)
예미역(18:05)
청량리역(19:08-23:05)
◈ 도상거리
약12km
◈ 산행시간
11시간 48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증산역
뭔가 불편한 사북역 맞이방 의자에서 잠깐 눈을 붙이다 한시간만에 추위를 못견디고 일어나 근처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지나가던 콜밴을 잡아타 증산역으로 가니 승객이나 직원은 한명도 안보여 을씨년스럽다.
역안으로 들어가 높은 옹벽을 바라보며 철로를 따라걷다 옹벽이 끝나는 곳에서 흐릿한 인적을 발견하고 올라가면 무덤이 나오며 길은 사라진다.
덤불과 잡목들을 헤치며 무덤을 두개 거푸 지나 임도와 만나서 바로 능선으로 올려치니 찬바람이 불어오고 증산읍내의 총총한 불빛이 쓸쓸하게 내려다보인다.
흐릿한 족적을 보며 얕은눈이 깔려있는 바위능선 따라 송전탑을 지나서 가팔라지기 시작하는 산길을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올라간다.
좁은 날등의 바위지대를 지나고 급경사가 한풀 꺽이는 둔덕에 올라가면 인천 모산악회의 표지기가 처음으로 나타나고 멀리 두위봉이 어둠속에 실루엣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 적적한 능선
- 두위봉
두리뭉실한 820봉을 넘어 잡목들을 헤치며 간혹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아름드리 거목들이 서있는 거친 오지의 산길을 올라간다.
왼쪽으로 지능선과 만나서 길이 뚜렸한 키낮은 산죽숲을 따라가니 바람이 거세지다가 이윽고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에서 싸래기눈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점점 많아지는 눈에 빠지며 봉우리를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다 산죽들을 헤치고 1050.4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애써 올라가지만 길은 보이지않는다.
참다못해 스펫츠를 하고 정갱이까지 덮는 눈과 무성한 미역줄나무들을 뚫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오래된 보호주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보라속에 고사목들을 지나 석문처럼 바위들이 놓여있는 능선을 넘고, 간간이 나타나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치고 이정표가 서있는 1462봉으로 올라가 도사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와 만난다.
울창한 철쭉지대를 따라 헬기장을 거푸 지나고 공터가 있는 두위봉(1465.9m)에 올라 삼각점을 뒤져보다 포기하고 다음의 정상석이 있는, 조망 좋았던 봉우리에서 은은한 향의 독한 잣술 한컵으로 얼은 몸을 녹인다.

▲ 바위지대

▲ 주목

▲ 고사목

▲ 1462봉

▲ 두위봉 정상석

▲ 철쭉비
- 1037.1봉
더욱 거세지는 눈발을 맞으며 재작년 여름에 왔었던 두위지맥 갈림길을 지나고 이런저런 이정표들이 서있는 아라리고개로 내려가니 오른쪽 남면으로 등로가 뚜렸하게 갈라진다.
무성한 산죽들을 헤치며 1351봉에 오르고 1226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를 찾으며 안개에 덮혀있는 사면을 왔다갔다 헤메이다 왼쪽으로 트레버스 하면 드물게 주홍색 표지기가 걸려있어 길을 확인해 준다.
매섭게 흩날리는 눈발에 뺨을 맞아가며 1226봉을 넘고 뚜렸해진 산죽길을 따라 벌목된 능선으로 내려가다 돌아와 옆의 능선으로 잘 트레버스 하지만 바위지대에 길이 없어 1159봉까지 되돌아간다.
다시 방향을 잘 맞추며 아까 트레버스 했던 능선으로 들어 무명봉을 넘고 안개가 자욱한 넓은 산길과 만나 함백과 자미원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1시간이 다되도록 차량 한대 지나가지 않는 도로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오른쪽 끝의 절개지로 붙어 힘겹게 1062봉으로 올라가니 빈 산불초소가 반겨주고 아련한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안부에서 삼각점(예미419/2004복구)이 있는 1037.1봉을 넘고 우측으로 꺽어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는 눈발을 맞으며 951봉을 지나 설산에 솟아있는 송전탑 두개를 거푸 지난다.
너무나 지연되는 산행에 조바심을 느끼다 가까운 민가에서 들려오는 개소리를 반가워하며 수리재로 내려가면 전신주 두개가 넘어가는 고개에는 적막감만이 온존하게 배어있다.

▲ 아라리고개

▲ 산죽길

▲ 미역줄나무

▲ 포장도로

▲ 1062봉

▲ 1037.1봉 정상

▲ 수리재
- 죽렴산
잣나무들이 빽빽한 가파른 눈길 따라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간벌된 나무들을 헤치며 죽렴산(1059.0m)에 닿아 공터에서 눈을 쓸어가며 삼각점을 찾다가 지형도상 삼각점이 없다는 캐이님의 지적에 금방 그치고 만다.
마차재까지는 너무 시간이 늦어 수리재로 돌아가 하산하자는 캐이님과 상의해 아쉽지만 조금 더 가기로 하고 잡목과 미역줄나무들이 무성한 능선을 따라간다.
938봉을 바라보며 앞의 봉을 넘고 다음의 무명봉(약1010m)에서 능선을 버리고 남서쪽 지능선으로 꺽어져 내려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고 쓰레기들도 보인다.
눈밑에 깔려있는 쓰러진 나무들에 몇번이고 넘어지며 지그재그로 미끄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가 눈이불을 쓰고있는 넓은 밭을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
소형차의 바퀴자국 한쌍이 썰렁하게 나있는 임도를 내려가 수리재터널을 빠져나온 기차를 보며 군부대 건물이 남아있는 굴다리를 건너고 길가에 서있는 멋진 낙락장송 두그루를 지난다.
폐교에 만들어진 정선아리랑학교를 지나 한대밖에 운행 안하는 예미택시를 이리저리 불러보다 밑에 있는 농가의 주인분에게 부탁하여 택시는 못들어온다는 눈많은 도로를 찦차로 빠져나온다.
컴컴해진 도로 따라 함백을 지나 예미역에 내려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서 동태찌개를 시키고 향좋은 더덕주를 마시며 12시간 가깝게 지지부진했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죽렴산 정상

▲ 임도

▲ 낙락장송

▲ 정선아리랑학교

▲ 뒷풀이
◈ 산행경로
청량리역
사북역(22:40-02:38)
증산역(05:48)
820봉(06:40)
958봉(07:12)
무명봉(07:56)
지능선합류(08:14)
1462봉(09:12)
두위봉(09:52)
철쭉비(10:03-10:13)
아라리고개(10:22)
1351봉(10:42)
1226봉(11:34)
1159봉(11:58)
1159봉(12:33)
무명봉(12:55)
포장도로고개(13:02)
점심(-13:43)
1062봉(14:04)
1037.1봉(14:24)
951봉(15:00)
수리재(15:12)
죽렴산(15:39)
약1010봉(16:15)
임도(16:55)
정선아리랑학교(17:26)
예미역(18:05)
청량리역(19:08-23:05)
◈ 도상거리
약12km
◈ 산행시간
11시간 48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증산역
뭔가 불편한 사북역 맞이방 의자에서 잠깐 눈을 붙이다 한시간만에 추위를 못견디고 일어나 근처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지나가던 콜밴을 잡아타 증산역으로 가니 승객이나 직원은 한명도 안보여 을씨년스럽다.
역안으로 들어가 높은 옹벽을 바라보며 철로를 따라걷다 옹벽이 끝나는 곳에서 흐릿한 인적을 발견하고 올라가면 무덤이 나오며 길은 사라진다.
덤불과 잡목들을 헤치며 무덤을 두개 거푸 지나 임도와 만나서 바로 능선으로 올려치니 찬바람이 불어오고 증산읍내의 총총한 불빛이 쓸쓸하게 내려다보인다.
흐릿한 족적을 보며 얕은눈이 깔려있는 바위능선 따라 송전탑을 지나서 가팔라지기 시작하는 산길을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올라간다.
좁은 날등의 바위지대를 지나고 급경사가 한풀 꺽이는 둔덕에 올라가면 인천 모산악회의 표지기가 처음으로 나타나고 멀리 두위봉이 어둠속에 실루엣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 적적한 능선
- 두위봉
두리뭉실한 820봉을 넘어 잡목들을 헤치며 간혹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아름드리 거목들이 서있는 거친 오지의 산길을 올라간다.
왼쪽으로 지능선과 만나서 길이 뚜렸한 키낮은 산죽숲을 따라가니 바람이 거세지다가 이윽고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에서 싸래기눈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점점 많아지는 눈에 빠지며 봉우리를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다 산죽들을 헤치고 1050.4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애써 올라가지만 길은 보이지않는다.
참다못해 스펫츠를 하고 정갱이까지 덮는 눈과 무성한 미역줄나무들을 뚫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오래된 보호주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보라속에 고사목들을 지나 석문처럼 바위들이 놓여있는 능선을 넘고, 간간이 나타나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가파른 눈길을 한동안 치고 이정표가 서있는 1462봉으로 올라가 도사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와 만난다.
울창한 철쭉지대를 따라 헬기장을 거푸 지나고 공터가 있는 두위봉(1465.9m)에 올라 삼각점을 뒤져보다 포기하고 다음의 정상석이 있는, 조망 좋았던 봉우리에서 은은한 향의 독한 잣술 한컵으로 얼은 몸을 녹인다.
▲ 바위지대
▲ 주목
▲ 고사목
▲ 1462봉
▲ 두위봉 정상석
▲ 철쭉비
- 1037.1봉
더욱 거세지는 눈발을 맞으며 재작년 여름에 왔었던 두위지맥 갈림길을 지나고 이런저런 이정표들이 서있는 아라리고개로 내려가니 오른쪽 남면으로 등로가 뚜렸하게 갈라진다.
무성한 산죽들을 헤치며 1351봉에 오르고 1226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를 찾으며 안개에 덮혀있는 사면을 왔다갔다 헤메이다 왼쪽으로 트레버스 하면 드물게 주홍색 표지기가 걸려있어 길을 확인해 준다.
매섭게 흩날리는 눈발에 뺨을 맞아가며 1226봉을 넘고 뚜렸해진 산죽길을 따라 벌목된 능선으로 내려가다 돌아와 옆의 능선으로 잘 트레버스 하지만 바위지대에 길이 없어 1159봉까지 되돌아간다.
다시 방향을 잘 맞추며 아까 트레버스 했던 능선으로 들어 무명봉을 넘고 안개가 자욱한 넓은 산길과 만나 함백과 자미원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1시간이 다되도록 차량 한대 지나가지 않는 도로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오른쪽 끝의 절개지로 붙어 힘겹게 1062봉으로 올라가니 빈 산불초소가 반겨주고 아련한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안부에서 삼각점(예미419/2004복구)이 있는 1037.1봉을 넘고 우측으로 꺽어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는 눈발을 맞으며 951봉을 지나 설산에 솟아있는 송전탑 두개를 거푸 지난다.
너무나 지연되는 산행에 조바심을 느끼다 가까운 민가에서 들려오는 개소리를 반가워하며 수리재로 내려가면 전신주 두개가 넘어가는 고개에는 적막감만이 온존하게 배어있다.
▲ 아라리고개
▲ 산죽길
▲ 미역줄나무
▲ 포장도로
▲ 1062봉
▲ 1037.1봉 정상
▲ 수리재
- 죽렴산
잣나무들이 빽빽한 가파른 눈길 따라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간벌된 나무들을 헤치며 죽렴산(1059.0m)에 닿아 공터에서 눈을 쓸어가며 삼각점을 찾다가 지형도상 삼각점이 없다는 캐이님의 지적에 금방 그치고 만다.
마차재까지는 너무 시간이 늦어 수리재로 돌아가 하산하자는 캐이님과 상의해 아쉽지만 조금 더 가기로 하고 잡목과 미역줄나무들이 무성한 능선을 따라간다.
938봉을 바라보며 앞의 봉을 넘고 다음의 무명봉(약1010m)에서 능선을 버리고 남서쪽 지능선으로 꺽어져 내려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고 쓰레기들도 보인다.
눈밑에 깔려있는 쓰러진 나무들에 몇번이고 넘어지며 지그재그로 미끄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가 눈이불을 쓰고있는 넓은 밭을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
소형차의 바퀴자국 한쌍이 썰렁하게 나있는 임도를 내려가 수리재터널을 빠져나온 기차를 보며 군부대 건물이 남아있는 굴다리를 건너고 길가에 서있는 멋진 낙락장송 두그루를 지난다.
폐교에 만들어진 정선아리랑학교를 지나 한대밖에 운행 안하는 예미택시를 이리저리 불러보다 밑에 있는 농가의 주인분에게 부탁하여 택시는 못들어온다는 눈많은 도로를 찦차로 빠져나온다.
컴컴해진 도로 따라 함백을 지나 예미역에 내려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서 동태찌개를 시키고 향좋은 더덕주를 마시며 12시간 가깝게 지지부진했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죽렴산 정상
▲ 임도
▲ 낙락장송
▲ 정선아리랑학교
▲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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