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IC
어각치(03:30-06:51)
봉화산(07:41)
도치(08:04)
시멘트임도(08:17)
806봉(08:34)
봉림갈림길
봉림갈림길(08:56-09:43)
마분치(09:56)
692봉(10:15)
노루고개(10:53)
646봉(11:26)
국사봉(11:53)
사거리안부(12:09)
형제봉갈림길(12:18)
611봉(12:38)
임도(13:10)
점심(-13:47)
537.5봉(14:02)
싸리재(14:34)
547봉(14:55)
사거리안부(15:05)
전위봉(15:44)
고산(16:05)
805봉(16:23)
754봉(16:35)
600봉(17:13)
49지방도(17:48)
어각치
진안
위생병원 앞(21:05-02:45)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0시간 57분
◈ 동행인
술꾼, 광인, 캐이, 높은산, 가난한영혼, 이사벨라
◈ 산행기
- 봉화산
억새 우거진 어각치에 차 두대를 세우고 새벽 찬바람에 몸을 떨며 무덤으로 올라가니 고속도로에서 만났던 빗방울이 이제 희끗희끗한 눈발이 되어 날린다.
누렇게 퇴색된 이파리들을 보며 간벌된 무성한 송림을 따라 올라가면 앞에 매봉처럼 솟은 봉화산 정상부가 보이고 여명에 적상면 일대가 흐릿하게 펼쳐진다.
봉우리들을 사잇길로 우회해서 가파른 능선길에 진땀을 흘리며 삼각점(무주309/1983재설)이있는 봉화산(884.5m)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터에 묘 두기가 있고 박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바뀐 빗줄기를 맞으며 막걸리를 한모금씩 마신 후 신산경표에서 덕유지맥으로 잡은, 버드산으로 이어지는 북릉을 버리고 남서쪽으로 꺽어 잔 너덜들이 많은 낙엽길을 내려간다.
좌우로 길이 흐릿한 안부인 도치를 지나고 간벌된 나무들이 곳곳에 깔려있어 거치장스러운 산길을 올라가 771봉 둔덕에서 서쪽으로 꺽어 비안개가 자욱한 시멘트임도로 내려간다.
쉬지않고 떨어지는 빗줄기에 몸을 적시며 806봉을 넘고 볼것 하나 없는 산길을 내려가다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700여 미터 떨어진, 랜덤 지형도에 봉림이라 표기된 636.6봉으로 캐이님과 둘이 향한다.
울창한 잣나무숲을 지나고 분홍색 헝겊끈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산길을 지나 지형도상의 봉우리로 가보지만 바위에 소나무들 뿐 삼각점을 찾을 수 없고 또 있을 지형도 아니라 허탈해진다.
마지막 봉우리까지 더 내려갔다가 안개속에서 들려오는 차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능선을 기어올라 마루금으로 힘겹게 돌아오면 어언 50여분이 흘렀고 일행들은 다 가버려 숲은 정적에 묻혀있다.
▲ 봉화산 정상
▲ 시멘트임도
- 국사봉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축축한 산길을 따라가다 임도를 만나서 넓은 시멘트도로가 지나가는 마분치로 내려가니 철제차단기가 있고 임도안내판이 땅바닥에 뒹굴고 있다.
가파른 능선길로 692봉을 넘어 불당산으로 이어지는 북릉을 확인하고 오래전에 산불이 났던 것 같은 가시덤불지대를 지나 바위지대들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간다.
자욱한 비안개속에서 방향만 맞춰 서쪽 사면으로 내려가다 트레버스해서 능선으로 붙으면 흐릿한 산길이 이어지고 애매한 갈림길에는 처음으로 ㅇ 산악회의 표지기 한장이 보인다.
잡목들을 헤치며 시멘트임도가 가까운 안부를 건너고 양쪽이 철망으로 막힌 동물이동통로를 만나 몇년전에 왔었던 635번 지방도로상의 노루고개를 건넌다.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진흙에 죽죽 미끄러지며 무덤을 지나 된비알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올라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보충한다.
646봉을 넘고 완만해진 능선길 따라 무성한 잡초속에 삼각점(무주310/1983재설)이 있는 국사봉(756.6m)에 올라 홀로 진행하던 술꾼님을 만나서 향 좋은 고량주를 돌려마시니 비에 젖은 몸이 후꾼거리며 한기가 가신다.
진눈깨비를 맞으며 생각보다 늦어지는 진행에 조바심을 느끼고 낙엽 수북한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사거리안부를 지나서 형제봉 갈림길로 올라가면 표지기 몇개가 길을 확인해준다.
▲ 마분치
▲ 노루고개
▲ 국사봉 정상
- 고산
잔잔한 봉우리들을 몇개 넘고 송전탑을 지나서 611봉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가다 서쪽으로 급하게 꺽어 족적도 없는 사면을 치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잡초 무성한 임도가 나온다.
나무에 걸려있는 입산금지 플래카드로 옹색하나마 비를 가리며 라면을 끓여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묘지들을 지나 537.5봉으로 올라가면 넓은 헬기장에 묘 두기가 있는데 빙빙 돌며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만다.
뚜렸하게 이어지는 능선 따라 새파란 밭을 지나서 신13번 국도를 건너고 닿아있는 구도로상의 싸리재(수치)로 올라가니 잠깐 비구름이 걷히며 지나온 산자락이 모습을 보여준다.
가파른 능선길로 547봉을 넘고 뚜렸한 사거리안부로 내려가 '삼양산삼농장'의 안내판들을 보며 코를 땅에 박을만한, 300미터가 넘는 된비알을 나무들을 잡아가며 지그재그로 힘겹게 올라가면 입에서 단내가 나고 진땀이 흐른다.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큼지막한 바위지대들을 지나 전망이 좋다는 고산의 전위봉(약810m)으로 올라가니 짙은 비안개로 사방이 가려있고 용담호는 커녕 앞의 고산도 보이지 않는다.
불로치령으로 이어지는 북릉을 두리번거리다 급한 암릉을 왼쪽으로 통과해 완만해진 남서릉을 타고 깃대봉이라고도 하는 고산(875.4m)으로 올라가면 삼각점 두개(무주21/1983복구)(1987재설)가 포개져 있고 '죽도 5.0km' 이정표가 서있다.
▲ 임도
▲ 537.5봉 정상
▲ 밭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신,구 13번 국도
▲ 싸리재
▲ 고산 오름길
▲ 고산 정상
- 죽도
'상전면 순환등산로' 표지기들이 간간이 붙어있는 뚜렸해진 산길을 바삐 내려가 805봉을 넘고 작은 돌탑 하나를 지나니 날씨가 궃어서인지 산중에는 어둠이 빨리 몰려온다.
흰 밧줄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들을 넘고 754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 전망대들이 나오고 동향면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서둘러 양쪽이 절벽인 멋진 암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용담호로 흘러 들어가는 대량천이 내려다 보이고 비구름이 걷히며 지나온 산줄기와 천반산자락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죽도 너머의 대덕산을 바라보며 밧줄들을 잡고 미끄러운 암릉을 내려가 통나무로 엮은 계단들을 타고 수직절벽을 통과해 능선이 갈라지는 600봉으로 올라가면 이정표에 '죽도 1.3km'라 적혀있다.
어둑어둑해지는 완만한 산길을 뛰듯이 내려가 다시 이정표가 서있는 뚜렸한 좌우의 산길을 만나고 그냥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흐릿해진 산길을 따라가 죽도 바로 위의 49번 지방도로로 떨어진다.
조금 위의 컴컴해진 고개로 올라가 보이지도 않을 죽도는 포기하고 동향면의 택시를 불러 캐이님과 함께 추위에 몸을 떨며 어각치의 차들을 회수하러 안성으로 향한다.
▲ 내림길의 돌탑
▲ 암릉 전망대
▲ 암릉
▲ 암릉에서 내려다본 대량천
▲ 암릉에서 바라본 대덕산
▲ 암릉
▲ 내려온 암릉
▲ 600봉 올라가는 절벽
▲ 49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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