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영동역(22:50-01:26)
대해리삼거리(06:12)
무명봉(07:08)
640봉(07:50)
642봉(08:07)
687봉(08:21)
671봉(08:35)
660.0봉(08:39)
무명봉(09:00)
암봉(09:38)
1052봉(10:19)
안부(10:40)
전위봉(11:18)
1109봉(12:08)
밀목령(12:48)
1123.9봉(13:26)
삼마골재(13:53)
삼도봉(14:15)
석기봉(14:58)
민주지산(16:03)
계곡(17:25)
불대마을(18:30)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2시간 18분
◈ 산행기
- 660.0봉
영동의 피시방에서 졸며 시간을 보내다 5시 30분 대해리행 첫버스를 타고 대해리와 물한리로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펜션 맞은편의 산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방인을 보며 시끄럽게 짖어대는 백구를 피해 흑염소들이 뛰어노는 농장을 통과하고 파묘들을 지나 첫봉우리로 올라가니 오지의 산중에는 흐릿한 안개만이 여기저기에 몰려있다.
묵직한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무명봉(약610m)에 힘겹게 오르고 포아풀들이 널려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가다 검은등뻐꾸기가 옆에서 날카롭게 울기 시작해 깜짝 놀란다.
사방에 널려있는 참취들을 보며 무덤 안부에서 가파르게 640봉을 넘어 얼음이 서걱거리는 막걸리를 마시고는 오른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잡목에 가려있는 남릉을 찾아 내려간다.
642봉에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다시 땀을 흘리며 급사면을 치고 687봉으로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흐릿하게 보인다.
짐승의 배설물이 널려있는 두루뭉술한 671봉에서 삼각점을 찾아보다 철망 두른 무덤들이 있는 660.0봉으로 올라가니 이 지능선에서 유일한 삼각점(영동480/1980복구)이 반겨주고 앞에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모습을 보여준다.
▲ 영동역
▲ 도로삼거리
▲ 660.0봉
▲ 660.0봉 정상
- 1109봉
다시 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 한동안 바위지대들을 넘고 우회해서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앞에 험준한 암봉이 솟아있어 긴장이 된다.
암벽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며 나무들을 잡고 오금 저리는 암봉(약1030m)으로 올라서니 모처럼 조망이 트여서 주능선상의 1109봉으로 이어지는 험한 산줄기가 잘 보인다.
잡목들을 헤치며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넘어 1052봉의 암릉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막기항산 너머로 황악산과 곤천산이 멋진 모습을 보이며, 각호지맥의 산줄기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울창한 나무들을 뚫고 고도를 낮추며 뚝 떨어져서 양지 바른 안부로 내려가니 인적은 없는데 더덕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큰놈들만 캐는데도 시간이 마냥 흘러간다.
애써 더덕들을 외면하며 주능선이 뻔히 보이는 전위봉을 넘고, 빽빽한 산죽지대를 한동안 지나 미역줄나무 덤불들을 뚫으며 1109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6시간만에 훤히 뚫린 백두대간으로 올라선다.
▲ 암봉
▲ 암봉에서 바라본 주능선과 오른쪽의 1052봉
▲ 1052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1052봉에서 바라본 막기항산과 그너머의 황악산
▲ 1052봉에서 바라본 삼봉산과 각호지맥
▲ 1052봉에서 바라본 주능선상의 1109봉
- 민주지산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녹음 우거진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가다 바닥에 걸터앉아 단 참외를 까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매실주 한컵을 먹고 있으면 산중은 새소리 뿐 그저 적막하기만 하다.
삼도봉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를 지나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밀목령을 만나고 진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1123.9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영동459/1980재설)과 이정표가 반겨준다.
서둘러 나무데크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는 삼마골재를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길을 힘겹게 한발한발 올라가면 다행히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위안이 된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대덕산으로 달려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기념조형물이 서있는 삼도봉(1178m)을 넘어 새파란 하늘아래 우뚝 솟아있는 석기봉으로 향한다.
예상치않게 늦어지는 시간에 초조해 하며 안부에서 가파른 나무계단길로 석기봉(1184m)으로 올라가니 역시 조망이 사방으로 트이지만 민주지산은 아직 멀리에 보여 마음이 급해진다.
쉴새없이 불어주는 바람을 고마워하며 많은 등산객들과 지나치고 유순해진 산길을 한동안 지나 최고봉인 민주지산(영동11/1988재설)으로 올라가면 덕유산과 가야산 그리고 황악산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내려가야 할 오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도산과 대덕산
▲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삼도봉과 석기봉
▲ 삼도봉 정상
▲ 삼도봉에서 바라본,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삼도봉에서 바라본,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석기봉 정상
▲ 석기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 석기봉에서 바라본,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석기봉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대덕산
▲ 석기봉에서 바라본 민주지산과 각호산
▲ 석기봉에서 바라본 각호산과 각호지맥의 산줄기
▲ 민주지산 정상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석기봉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황악산과 가운데의 올라온 지능선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각호산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덕유산
▲ 전에 착각하고 잘못 내려갔던 왼쪽 능선
- 불대마을
관목지대들을 우회하며 능선으로 붙어 잡목들만 들어찬 조망 가린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니 낙엽속에 흐릿한 족적이 보이고 하나둘 표지기들도 나타난다.
한동안 검은 바위지대들이 놓여있는 키작은 산죽숲을 헤치고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꺽어 뚝 떨어져 내려가면 계곡이 나와 오른쪽으로 잘못 떨어졌다고 생각해 왼쪽의 산줄기로 올라간다.
검은 케이블선을 보며 생각지도 않은 산길을 만나서 찬 계곡물을 식수로 보충하고 이정목도 서있는 가파른 너덜길을 터벅터벅 올라가지만 곧 나오리라던 능선은 나타나지 않는다.
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오늘 처음으로 곰취 몇장을 따고는 퍼뜩 거꾸로 민주지산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벌써 18시가 다 되어가니 고민 끝에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2009년 겨울에는 엉뚱한 아래쪽 능선으로 들어가 종주하지 못했던, 오른쪽으로 무심히 흘러가고 있는 오봉산줄기를 아쉽게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도 비숫한 실수를 한 셈이라 씁쓸해진다.
나무계단까지 타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다 성벽처럼 돌로 쌓은 수로를 만나 염소농장을 지나고 바리케이트로 막힌 시멘트도로를 내려간다.
산행안내판이 서있는 불대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무주로 가니 반딧불이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시끌벅적해 다시 택시를 타고 안성 근처의 숯가마찜질방으로 향한다.
▲ 이정목
▲ 오른쪽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등산안내도
▲ 불대마을
▲ 무주
◈ 산행경로
서울역
영동역(22:50-01:26)
대해리삼거리(06:12)
무명봉(07:08)
640봉(07:50)
642봉(08:07)
687봉(08:21)
671봉(08:35)
660.0봉(08:39)
무명봉(09:00)
암봉(09:38)
1052봉(10:19)
안부(10:40)
전위봉(11:18)
1109봉(12:08)
밀목령(12:48)
1123.9봉(13:26)
삼마골재(13:53)
삼도봉(14:15)
석기봉(14:58)
민주지산(16:03)
계곡(17:25)
불대마을(18:30)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2시간 18분
◈ 산행기
- 660.0봉
영동의 피시방에서 졸며 시간을 보내다 5시 30분 대해리행 첫버스를 타고 대해리와 물한리로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펜션 맞은편의 산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방인을 보며 시끄럽게 짖어대는 백구를 피해 흑염소들이 뛰어노는 농장을 통과하고 파묘들을 지나 첫봉우리로 올라가니 오지의 산중에는 흐릿한 안개만이 여기저기에 몰려있다.
묵직한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무명봉(약610m)에 힘겹게 오르고 포아풀들이 널려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가다 검은등뻐꾸기가 옆에서 날카롭게 울기 시작해 깜짝 놀란다.
사방에 널려있는 참취들을 보며 무덤 안부에서 가파르게 640봉을 넘어 얼음이 서걱거리는 막걸리를 마시고는 오른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잡목에 가려있는 남릉을 찾아 내려간다.
642봉에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다시 땀을 흘리며 급사면을 치고 687봉으로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흐릿하게 보인다.
짐승의 배설물이 널려있는 두루뭉술한 671봉에서 삼각점을 찾아보다 철망 두른 무덤들이 있는 660.0봉으로 올라가니 이 지능선에서 유일한 삼각점(영동480/1980복구)이 반겨주고 앞에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모습을 보여준다.
▲ 영동역
▲ 도로삼거리
▲ 660.0봉
▲ 660.0봉 정상
- 1109봉
다시 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 한동안 바위지대들을 넘고 우회해서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앞에 험준한 암봉이 솟아있어 긴장이 된다.
암벽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며 나무들을 잡고 오금 저리는 암봉(약1030m)으로 올라서니 모처럼 조망이 트여서 주능선상의 1109봉으로 이어지는 험한 산줄기가 잘 보인다.
잡목들을 헤치며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넘어 1052봉의 암릉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막기항산 너머로 황악산과 곤천산이 멋진 모습을 보이며, 각호지맥의 산줄기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울창한 나무들을 뚫고 고도를 낮추며 뚝 떨어져서 양지 바른 안부로 내려가니 인적은 없는데 더덕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큰놈들만 캐는데도 시간이 마냥 흘러간다.
애써 더덕들을 외면하며 주능선이 뻔히 보이는 전위봉을 넘고, 빽빽한 산죽지대를 한동안 지나 미역줄나무 덤불들을 뚫으며 1109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6시간만에 훤히 뚫린 백두대간으로 올라선다.
▲ 암봉
▲ 암봉에서 바라본 주능선과 오른쪽의 1052봉
▲ 1052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1052봉에서 바라본 막기항산과 그너머의 황악산
▲ 1052봉에서 바라본 삼봉산과 각호지맥
▲ 1052봉에서 바라본 주능선상의 1109봉
- 민주지산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녹음 우거진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가다 바닥에 걸터앉아 단 참외를 까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매실주 한컵을 먹고 있으면 산중은 새소리 뿐 그저 적막하기만 하다.
삼도봉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를 지나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밀목령을 만나고 진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1123.9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영동459/1980재설)과 이정표가 반겨준다.
서둘러 나무데크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는 삼마골재를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길을 힘겹게 한발한발 올라가면 다행히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위안이 된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대덕산으로 달려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기념조형물이 서있는 삼도봉(1178m)을 넘어 새파란 하늘아래 우뚝 솟아있는 석기봉으로 향한다.
예상치않게 늦어지는 시간에 초조해 하며 안부에서 가파른 나무계단길로 석기봉(1184m)으로 올라가니 역시 조망이 사방으로 트이지만 민주지산은 아직 멀리에 보여 마음이 급해진다.
쉴새없이 불어주는 바람을 고마워하며 많은 등산객들과 지나치고 유순해진 산길을 한동안 지나 최고봉인 민주지산(영동11/1988재설)으로 올라가면 덕유산과 가야산 그리고 황악산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내려가야 할 오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도산과 대덕산
▲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삼도봉과 석기봉
▲ 삼도봉 정상
▲ 삼도봉에서 바라본,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삼도봉에서 바라본,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석기봉 정상
▲ 석기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 석기봉에서 바라본,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석기봉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대덕산
▲ 석기봉에서 바라본 민주지산과 각호산
▲ 석기봉에서 바라본 각호산과 각호지맥의 산줄기
▲ 민주지산 정상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석기봉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황악산과 가운데의 올라온 지능선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각호산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덕유산
▲ 전에 착각하고 잘못 내려갔던 왼쪽 능선
- 불대마을
관목지대들을 우회하며 능선으로 붙어 잡목들만 들어찬 조망 가린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니 낙엽속에 흐릿한 족적이 보이고 하나둘 표지기들도 나타난다.
한동안 검은 바위지대들이 놓여있는 키작은 산죽숲을 헤치고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꺽어 뚝 떨어져 내려가면 계곡이 나와 오른쪽으로 잘못 떨어졌다고 생각해 왼쪽의 산줄기로 올라간다.
검은 케이블선을 보며 생각지도 않은 산길을 만나서 찬 계곡물을 식수로 보충하고 이정목도 서있는 가파른 너덜길을 터벅터벅 올라가지만 곧 나오리라던 능선은 나타나지 않는다.
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오늘 처음으로 곰취 몇장을 따고는 퍼뜩 거꾸로 민주지산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벌써 18시가 다 되어가니 고민 끝에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2009년 겨울에는 엉뚱한 아래쪽 능선으로 들어가 종주하지 못했던, 오른쪽으로 무심히 흘러가고 있는 오봉산줄기를 아쉽게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도 비숫한 실수를 한 셈이라 씁쓸해진다.
나무계단까지 타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다 성벽처럼 돌로 쌓은 수로를 만나 염소농장을 지나고 바리케이트로 막힌 시멘트도로를 내려간다.
산행안내판이 서있는 불대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무주로 가니 반딧불이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시끌벅적해 다시 택시를 타고 안성 근처의 숯가마찜질방으로 향한다.
▲ 이정목
▲ 오른쪽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등산안내도
▲ 불대마을
▲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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