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우중의 알바 부르스 (금학산-취봉)

킬문 2011. 6. 28. 14:43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터미널
양덕원(06:50-08:31)
남호일리고개(09:18)
327봉(09:50)
고드래미삼거리
금학산(10:40)
514봉(11:13)
510봉(11:29)
518봉(11:48)
원소리고개(12:37)
410봉(13:17)
385봉(14:13)
삼거리안부(14:19)
463.4봉(14:49)
408봉(15:44)
임도(15:59)
취봉(16:17)
종자리고개(17:09)
424봉(17:33)
모래재(17:48)
춘천터미널
남춘천역
상봉역(19:03-20:09)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8시간 30분

◈ 산행기

- 금학산
흙탕물로 굽이쳐 흐르는 홍천강을 남노일교로 건너고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고드래미와 여호내를 잇는 고개를 넘어 노일분교로 향하다 차창으로 보이는 능선이 더 길고 멋져 보여 택시를 돌려 고개로 돌아가 우장을 단단히 차리고 산으로 들어간다.
통나무계단들을 밟고 금학산 정수리를 바라보며 뚜렷한 산길 따라 뜬금없이 삼각점(436)이 놓여있는 둔덕으로 올라가니 무덤가에서는 까근봉으로 이어지는 남노일리의 낮은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곳곳의 이정판들을 만나고 함초로이 비를 맞고있는 주황색 나리꽃들을 지나 푹신한 산길을 따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홍천강이 옅은 갈색으로 모습을 보인다.
이정판 서있는 안부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가팔라지는 산길을 올라가니 바위지대들이 나타나고 빗줄기는 점점 거세져서 얼굴을 때린다.
쇠 난간에 쳐져있는 굵은 밧줄들을 잡고 된비알을 지나서 고드래미로 이어지는 삼거리로 올라가 정상 0.5km 이정판을 보며 비안개에 젖어있는 바위지대들을 돌고 넘는다.
밧줄이 걸려있는 10여 미터 직벽을 나무들을 잡고 긴장해서 올라가면 앞이 확 트이지만 거센 비구름에 홍천강만이 흐릿하게 펼쳐져 보여 아쉬워진다.
이정판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바로 앞의 금학산(654.1m) 정상으로 올라가니 정상석과 일등삼각점(11복구/1976건설부)이 있고, 전망 좋을 나무데크에서도 온통 뿌연 비구름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 들머리



▲ 금학산 정상부



▲ 남노일리의 산봉들



▲ 숲길



▲ 암릉



▲ 암릉에서 내려다본 홍천강



▲ 금학산 정상



- 518봉
빗물 섞인 찬 막걸리를 한컵 마시고 삼거리로 돌아와 이정표상 4.7km 떨어져 있는 금학산관광농원 방향으로 들어가면 역시 반질반질한 길이 이어진다.
완만하고 잘 딱여진 산길 따라 공터에 고사목들이 서있는 514봉을 넘고 510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반대 쪽에서 줄줄이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만난다.
숲속에 타프를 치느라 시끄러운 등산객들을 보며 용삼고개와 굴지리로 길이 갈라지는 518봉을 올라 북쪽으로 꺾어 가느다란 줄이 걸려있는 산길을 떨어져 내려간다.
한동안 산길을 내려가다 관광농원 길을 버리고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흐릿한 능선으로 들어 봉우리를 넘고 다시 농원 길과 만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지만 전의 봉우리에서 꺾었어야 했다.
뚝 떨어지며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한동안 따라가 계곡을 건너고 인삼 밭으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마루금이 나타나고 100여 미터 앞에 고개가 보인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임도를 걸어가다 사면의 덤불과 잡목들을 뚫고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원소리고개로 올라가면 통신탑들이 서있고 차량 통행이 없어 한적하다.



▲ 원소리고개


- 463.4봉
덜 가파른 고개 왼쪽에서 능선으로 붙어 막걸리 한컵으로 쓰린 마음을 달래고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한 여름의 숲을 어렵게 뚫고 간다.
힘겹게 덤불과 칡 넝쿨들을 뚫고 두줄기 철선과 만나서 한가롭게 놓여있는 목장을 바라보며 개망초 무성한 능선을 지나 노송 몇그루 서있는 410봉으로 올라간다.
구름에 가려있는 쇠뿔봉쪽을 바라보며 서쪽으로 내려가 빽빽한 덤불에 가려있는 능선을 못 찾고 지능선에서 헤메이다 간신히 길을 잡아 표지기 한장 걸고 안부로 내려선다.
그치지 않고 쏟아지는 비에 온몸을 적시며 능선의 가시 덤불들을 피해 사면으로 진행하다 홍천 쪽의 산봉들을 바라보며 쉬고 있으니 빗소리만이 적막한 숲을 울린다.
385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붉은 깃발이 꽂혀있는 삼거리를 지나 잡목들을 헤치며 한동안 능선을 따라가면 빗줄기가 좀 약해지며 새들이 이리저리 날라다니기 시작한다.
안부에서 빽빽한 덤불과 칡 넝쿨들을 힘겹게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463.4봉으로 올라가니 국방부지리연구소의 원형 소삼각점이 놓여있고 구만산 쪽으로도 길이 아주 뚜렷하다.
매실주 한모금으로 젖 은몸을 달래고 반질반질해진 산길을 따라가 이정판이 서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숲속의집'과 '야영장'으로 길이 갈라지고 온쪽은 '휴양관'으로 되어있다.



▲ 410봉 오르며 바라본 목장



▲ 410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천 봉화산에서 자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463.4봉 정상



▲ 야영장 이정표



- 취봉
야영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다 갈림 길에서 좋은 등로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노거수 한그루 서있는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면 작은 더덕들이 사방에 깔려있는데 다 일 이년생들이라 입맛만 다시다 돌아선다.
조망도 가려있는 흐릿한 능선에서 갈림길에 주의하며 408봉을 넘고 앞에 두루뭉술 솟아있는 취봉을 바라보며 묵은 임도가 지나가는 안부로 내려간다.
사면같은 흐릿한 능선을 지나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능선으로 붙어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취봉(472.0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서 삼각점(내평315/2005재설)이 반겨주고 구절산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북서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다 북쪽으로 꺾어 안부를 지나 한동안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마루금이 도망가지만 너무 멀어 그냥 계곡으로 떨어진다.
소리 내며 흘러가는 성난 물길을 간신히 건너 임도를 만나고 산중의 레미콘 공장을 보며 계곡을 몇번이나 건너 86번 도로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고개가 올려다 보인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도로 따라 삼성레미콘을 지나서 종자리고개로 올라 한숨을 쉬며 오른쪽 임도로 들어가 힘겹게 능선으로 치고 붙는다.
왼쪽으로 낮게 흘러가는 영춘지맥과 연엽산을 바라보며 흐릿한 능선을 지나 영춘지맥 상의 424봉으로 올라가면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표지기들이 반겨준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지맥 길 따라 춘천정신병원이 있는 5번국도상의 모래재로 내려가 몸 단장을 하고 매실주를 벌컥이며 기다리다 홍천에서 오는 시외버스를 탄다.



▲ 노거수



▲ 취봉 오르며 바라본 영춘지맥의 산줄기



▲ 취봉 정상



▲ 취봉에서 바라본 구절산줄기



▲ 산속의 레미콘공장



▲ 종자리고개



▲ 424봉 오르며 바라본, 연엽산에서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산줄기



▲ 424봉 오르며 바라본, 꼬깔봉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산줄기



▲ 424봉 오르며 바라본 한강기맥의 산줄기



▲ 모래재



▲ 모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