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홍천 서쪽 울타리 (매화산-까끈봉-깍은봉)

킬문 2011. 7. 12. 16:41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30-07:36)
삼마치(07:57)
602봉(06:20)
임도(06:48)
507.8봉(09:07)
523봉어깨(09:24)
안흥고개(09:44)
486봉
전신주임도(10:05)
임도(10:15)
622.3봉(10:33)
710봉(11:01)
사거리안부(11:14)
752봉
매화산(11:45)
607봉(11:59-12:17)
공골재(12:27)
까끈봉(13:08)
376봉(13:41)
며느리고개(13:53)
446.7봉(14:21)
석장재(14:51)
511봉(15:06)
531봉(15:17)
437봉(16:02)
임도(16:33)
422봉(16:49)
465봉
471봉
424봉
깍은봉(17:19)
355봉(17:39)
316봉(17:50)
홍천강휴게소(18:19)
홍천터미널
용문터미널(19:40-20:20)
용문역
회기역(20:56-22:07)

◈ 도상거리
약 24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동행인
칼리토

◈ 산행기

- 602봉
삼마치에서 택시를 내려 잔뜩 찌푸린 장맛철 하늘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숲으로 들어가면 대기는 후텁지근해 금새 땀이 흐른다.
봉화산 갈림길을 지나고 602봉에 올라, 한강기맥과 헤어져 무심코 서쪽 지능선으로 떨어져 내려가다 바로 왼쪽 옆의 마루금을 발견하고는 계곡 상류의 찬물을 한컵 들이키고 능선으로 붙는다.
다행히 선선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오른쪽으로 자연비료공장이 보이는 임도로 떨어져 내려가니 왼쪽으로는 산불초소가 있고 봉화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비구름에 가린 한강기맥과 금물산을 바라보며 성하의 울창한 숲을 헤치고 삼각점(305재설/76.8건설부)이 있는 507.8봉을 넘어 내려가면 뚜렸하고도 완만한 길이 기분좋게 이어지고 안부에는 너른 밭이 나온다.
무덤이 있는 삼거리안부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삼마치마을의 농가들을 바라보며 523봉 전의 둔덕에 올라 서쪽으로 꺽어 송림이 울창한 임도인 안흥고개로 내려간다.



▲ 삼마치



▲ 비료공장 임도



▲ 임도 지나서 바라본 봉화산



▲ 507.8봉 정상



▲ 밭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능선과 봉화산



▲ 무덤가에서 바라본 금물산과 한강기맥의 산줄기



▲ 안흥고개



- 매화산
가파른 비탈을 땀을 흘리며 올라 486봉을 힘겹게 넘고 길을 찾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뚝 떨어져 내려가 전신주들이 서있는 임도고개를 만난다.
가까운 계곡에서 찬물을 한컵 떠마시고 매화산1-2라고 쓰인 작은 나무판이 뒹구는 임도를 건너니 뚜렸하지만 가파른 깔끄막이 이어진다.
진땀을 흘리며 622.3봉에 올라 무성한 잡목들과 덤불을 뒤지며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앞에 있는 바위전망대로 올라가면 앞이 확 트여 시동리 일대가 훤하게 펼쳐지고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이며, 반대쪽으로는 매화산 지능선상의 745봉이 앞에 높게 솟아 기를 죽인다.
쉬지않고 나타나는 된비알을 땀을 흘리며 올라 708봉을 넘고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를 맞으며 미끄러운 진흙길을 나무들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간다.
비안개만 자욱한 뚜렸한 사거리안부에서 다시 시작되는 급한 산길을 한발한발 딛으며 한동안 땀을 흘리고 바위지대들을 휘돌아 정상판이 잘못 세워져 있는 752봉으로 올라간다.
북쪽으로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매화산(787.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21재설/1976.8건설부)과 작은 정상판이 반겨주고 한쪽 숲속에서는 남녀 한쌍의 도란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 전신주 안부



▲ 622.3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동리 일대와 한강기맥의 산줄기



▲ 622.3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매화산 지능선의 745봉



▲ 752봉 정상



▲ 매화산 정상



- 까끈봉
한켠에서 얼음 막걸리에 사과와 인절미로 배를 채우고 752봉으로 돌아와 옛 기억을 떠올리며 뚝 떨어지는 비에 젖은 산길을 서둘러 미끄러져 내려간다.
타프까지 치고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에게 막걸리 한잔씩을 얻어먹고 607봉에서 북서쪽으로 꺽어 공골재로 내려가면 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있고 상오안저수지로 뚜렸한 등로가 갈라져 나간다.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돌아 전에 반대로 내려올 때 꺽어지지 못하고 직진해서 헤메었던 지점을 지나서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급한 산길을 상념에 젖어 묵묵히 올라간다.
땀에 푹 젖어 삼각점(홍천442/1988재설)과 아담한 정상목이 서있는 까끈봉(641.5m)으로 힘겹게 올라가 다시 찬 막걸리를 마시며 아직 반도 못온 진행을 걱정한다.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 기억에 남는 헬기장을 지나고 차량들의 굉음을 들으며 376봉을 넘어 옛 44번국도상의 며느리고개로 내려가니 옛 휴게소는 안보이고 새 건물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 공골재



▲ 까끈봉 정상



▲ 376봉에서 바라본 며느리고개와 446.7봉



▲ 며느리고개



- 531봉
나무들을 잡고 절개지로 붙어 시멘트수로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트여서 홍천 봉화산줄기가 가깝게 보이며 멀리 한강기맥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능선 따라 글씨 없는 삼각점이 숨어있는 446.7봉을 넘고 오락가락 하는 빗줄기를 맞으며 한결 뚜렸해진 산길을 서둘러 따라가니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한동안 완만한 숲길을 지나 임도가 가로지르는 석장재를 넘고 무인산불시설물을 보며 임도처럼 넓은 산길을 만나 산불초소가 서있는 511봉으로 올라가면 날씨가 잠시 맑아지며 531봉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기운을 내어 나무들 밑에 삼각점(303재설/76.8건설부)이 가려있는 531봉을 넘고 지능선들에 조심하며 499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흐릿해진 산길 따라 437봉을 넘는다.
몰려드는 날파리들을 쫓으며 적막한 숲길에 앉아 간식을 먹고 참호에 가린 북동쪽 능선을 찾아 기다려왔던 임도를 건너서 422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423봉과 465봉이 모습을 보인다.



▲ 절개지에서의 양덕원쪽 전경



▲ 절개지에서 바라본 봉화산줄기



▲ 446.7봉 정상



▲ 석장재



▲ 511봉 산불초소



▲ 531봉 정상



▲ 임도 지난 전망대에서의 춘천쪽 조망



- 깍은봉
423봉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타고 465봉을 넘어 471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뚜렸해진 완만한 산길을 마냥 따라가 424봉을 넘는다.
평지처럼 완만한 숲길을 바삐 올라 두루뭉술한 정상에 삼각점(홍천301/1988복구)만 있는 깍은봉(385.4m)을 확인하고 잔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간다.
막바지 힘든 비탈길을 지나 벙커가 있는 355봉을 넘고 동그란 공터에 고사리들만 모여있는 316봉을 올라 벙커로 무너진 능선을 찾아 북동쪽으로 내려간다.
거미줄들을 걷어가며 차량들의 소음이 들려오는 흐릿한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면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앞에 마지막 봉인 228봉과 중앙고속도로가 모습을 보인다.
무너져 내리는 절개지를 내려가 물이 줄줄 흐르는 임도와 만나 228봉을 왼쪽으로 끼고 고속도로를 굴다리로 건너 인파로 북적이는 홍천강휴게소로 들어간다.
화장실에서 젖은 옷을 대강 갈아입고 장맛비로 불어난 홍천강을 바라보며 매실주 한모금으로 지친몸을 달래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을 부럽게 바라보다 택시를 불러 홍천으로 나간다.



▲ 깍은봉 정상



▲ 벌목지대



▲ 홍천강



▲ 고속도로 굴다리



▲ 홍천강휴게소



▲ 홍천강



▲ 홍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