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괴산의 멋진 암릉길 (마분봉-악희봉-시루봉-칠보산-보배산)

킬문 2011. 7. 19. 13:16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충주터미널(06:20-07:53)
은티마을(08:43)
692봉(09:32)
마분봉(10:32)
821봉(11:42)
악희봉(12:14)
대슬랩바위(12:26)
점심(-12:44)
시루봉(13:31)
덕가산(13:58)
시루봉(14:18)
칠보산(15:16)
청석고개
보배산(17:24)
도마재(17:56)
서당말(18:23)
괴산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55-21:50)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9시간 40분

◈ 동행인
오토맨, 소석, 반장, ddc

◈ 산행기

- 마분봉
충주 사시는 소석님 지인의 차로 노송들이 멋지게 서있는 은티마을에 도착해서 빗물이 흘러내리는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작은 사과들이 익어가는 과수원을 지나서 산길로 들어간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을 피해 잡초 무성한 사면으로 우회하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고 어제밤의 과음때문인지 시작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금방 땀으로 목욕을 하고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된비알을 힘겹게 넘어 얼음물을 벌컥이다 692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마분봉이 모습을 보이지만 날이 너무 덥고 맥까지 풀려 걱정이 된다.
밧줄들을 잡으며 멋진 암릉으로 이어지는 마법의성을 넘고 계속 나타나는 암릉을 이리저리 돌아 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가면 조망이 트여 악희봉에서 덕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곳곳에 서있는 분재같은 노송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직벽을 통과해 작은 정상석이 있는 마분봉(776m)으로 올라가 소석님의 찬 맥주에 소주를 섞어 두어컵 거푸 마시고 땀에 후즐근하게 젖은 몸을 달랜다.



▲ 은티마을



▲ 마분봉 오르며 바라본 희양산



▲ 암릉에서 바라본 마분봉과 뒤의 악희봉






▲ 뒤돌아본 암봉



▲ 암릉



▲ 지나온 암봉



▲ 암릉



▲ UFO바위



▲ 마분봉 정상



▲ 마분봉에서 바라본 악희봉, 칠보산, 시루봉, 덕가산



- 시루봉
774봉을 넘어 벤치들이 놓여있는 안부로 내려가 지열이 푹푹 올라오는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 백두대간을 만나고 갈림봉인 821봉에 앉아 서늘한 바람에 땀을 말린다.
오른쪽으로 꺽어 유명한 선바위를 지나고 암릉으로 되어있는 악희봉(845m)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탁 트여 희양산에서 대야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시루봉과 칠보산 너머로 군자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밧줄들이 얼기설기 걸쳐있는 대슬랩바위를 올라 모처럼 불어주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간단하게 오미자술을 겯들여 간식을 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822봉을 넘어 완만해진 숲길을 따라가다 너무나 시원한 바람에 배낭을 베개 삼아 10여분 몸을 눞히고 후미를 기다리지만 앞서간 반장님이 생각나 몸을 일으킨다.
이정판만이 서있는 시루봉(866m)에 올라 30분전에 도착했다는 반장님과 만나고 완만한 산길 따라 능선에서 1.1km 벗어나 있는 덕가산(856.8m)으로 올라가면 정상석 뿐 조망은 완전히 가려있어 실망이 된다.



▲ 마분봉 내려가며 바라본 821봉과 악희봉



▲ 기암



▲ 악희봉 오르며 바라본 희양산



▲ 악희봉 오르며 바라본 마분봉과 지나온 능선



▲ 선바위



▲ 악희봉 정상



▲ 악희봉 정상석



▲ 악희봉에서 바라본 칠보산 너머의 남군자산과 군자선



▲ 악희봉에서 바라본 시루봉과 덕가산



▲ 악희봉에서 바라본, 대야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대슬랩바위



▲ 대슬랩바위에서 바라본,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대슬랩바위에서 바라본 822봉, 시루봉, 덕가산



▲ 기암



▲ 시루붕 정상



▲ 덕가산 오르며 바라본 마분봉줄기



▲ 덕가산 정상



- 칠보산
서둘러 시루봉으로 돌아와 고도를 낮추며 살구나무골과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가 철계단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암릉으로 올라가니 장성봉과 울퉁불퉁한 대야산 암릉이 멋지게 펼쳐진다.
거북바위를 지나고 가파른 암릉 따라 칠보산(779m)으로 올라가면 역시 전망 좋은 암벽들이 곳곳에 모습을 보이고 가야할 보배산이 바로 앞에 솟아 험준한 산세를 자랑한다.
다시 뚝 떨어져서 요란하게 바람을 일으키며 부상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는 헬기를 바라보다 떡바위로 이어지는 청석고개로 내려가 물소리 우렁찬 바로 밑의 계곡에서 부족한 식수들을 보충한다.
조금은 흐릿해진 산길을 타고 한동안 아기자기한 암릉들을 지나 잔봉우리들을 넘으니 쫑긋 솟은 덕가산이 가깝게 보이고 악희봉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부에서 직벽처럼 서있는 가파른 암벽을 한동안 이리저리 돌고 넘어 힘겹게 보배산(777m)으로 올라가면 정상오석이 반겨주고 여기저기 만들어진 돌탑들이 산객들의 잦은 흔적을 말해준다.



▲ 칠보산 정상



▲ 칠보산에서 바라본 장성봉과 대야산



▲ 칠보산에서 바라본 군자산과 앞의 보배산



▲ 청석고개 내려가며 바라본 중절모바위



▲ 보배산 올라가며 바라본 덕가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보산



▲ 보배산 정상



- 서당말
급하게 떨어지는 성가신 너덜길에 미끄러지며 암릉들을 우회해서 흐릿한 안부인 도마재로 내려가니 어언 18시가 다 되어가 의논 끝에 540.5봉으로 이어지는, 3.5km 정도 남은 능선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건계곡으로 이어지는 미끄러운 너덜길을 한동안 따라가 화전민들의 집터들을 지나고 송화펜션이 있는 서당말로 내려가 피서객들과 함께 쌍계구곡의 맑고 찬물에 몸을 딱고 쉰냄새 진동하는 옷들을 갈아입은 뒤 괴산택시를 부른다.
쏜살같이 달려온, 마음씨 좋은 기사분의 택시를 타고 언제 보아도 멋진 소금강을 지나서 괴산터미널로 가 10여분 남은 시간에 급히 맥소를 만들어 마시다 충주의 소석님과 헤어져 마지막 버스에 오른다.



▲ 연풍쪽 조망



▲ 날머리



▲ 쌍계구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