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42)
강진터미널(04:50-06:12)
강진군청(06:24)
고성사삼거리(06:49)
우두봉(07:19)
일봉산(07:39)
산태봉(07:58)
318봉(08:10)
까치내재(08:35)
비파산갈림길(09:14)
사거리안부(09:28)
비파산(09:49)
비파산갈림길(10:24)
오봉산(10:53)
228봉(11:58)
점심(-12:15)
구치재(12:30)
사거리안부(12:53)
마지막묘(13:11)
화방산(13:50)
252.6봉(14:03)
광대바위(14:17)
형제바위(14:43)
능선갈림봉(14:50-15:24)
마지막봉(15:50)
석동마을(16:24)
장흥터미널
강남터미널
◈ 도상거리
약 19km
◈ 산행시간
10시간
◈ 산행기
- 우두봉
을씨년스러운 잿빛하늘을 보며 강진군청으로 들어가 충혼탑을 지나고 널찍하게 딱인 산책로를 올라가니 후두둑거리며 이따금씩 빗줄기가 흩뿌려진다.
북산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간밤의 폭우로 물이 줄줄 흘러 내려오는 임도길을 한동안 타고 올라가면 비안개로 사방이 가려있고 얼핏 강진읍내만 내려다 보인다.
고성사 갈림길을 지나고 만개한 진달래들을 보며 열두고개 안내판들을 차례로 지나서 넓직한 공터에 체육시설들과 산불초소가 있는 우두봉(439m)으로 올라가니 '보은산' 정성오석이 서있고 자욱한 비안개로 오리무중이다.
여기저기 떨어진 진달래꽃들을 밟으며 뚜렸한 능선길 따라 안내판이 서있는 일봉산(409m)을 지나고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미끄러운 암릉지대를 넘어서 산사면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진달래의 향연을 잠시 감상한다.
큰 암봉으로 솟아있고 한쪽이 벼랑지대이며 역시 이정판이 서있는 산태봉(390m)으로 올라가면 조망은 좋을 듯한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밑에서 웅웅거리는 차소리만 들려온다.
▲ 강진군청
▲ 충혼탑
▲ 등로
▲ 등로
▲ 등로
▲ 우두봉 정상
▲ 화원
▲ 일봉산 정상
▲ 산태봉 정상
- 비파산
끊어진 밧줄이 걸쳐있는 암릉을 조심스레 통과하고 안부에서 진달래로 예쁘게 단장한 암벽들을 보며 318봉을 넘어 내려가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며 도로가 모습을 보인다.
송전탑을 지나고 생명과학고의 철망을 따라 무덤들을 만나서 작천과 강진을 잇는 829번 지방도로상의 까치내재로 내려가면 표시석이 서있고 구름을 덮고있는 비파산이 올려다 보인다.
길가의 고운 벚꽃들을 보며 가느다란 줄을 잡고 절개지로 붙어 펑퍼짐한 잣나무지대를 지나 널려있는 벌목과 명감넝쿨들을 피해 흐릿해진 능선을 이리저리 가파르게 올라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가다 바위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무덤에 막걸리통 한개가 꽂혀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능선에서 1km 조금 넘게 떨어져 있는 비파산으로 향한다.
흐릿한 족적 따라 가시덤불들을 뚫고 움푹 패인 사거리안부를 넘어 송전탑으로 올라서니 구름이 잠시 걷히며 다섯 봉우리로 솟은 오봉산자락과 달영저수지가 모습을 보여준다.
잔너덜이 깔려있는 성가신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쓰러진 나무들을 우회하고 넘어 이름도 아름다운 비파산(403.0m)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삼각점(장흥26/1990복구)이 놓여있고, 조망이 대단히 좋다는데 역시 비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아쉬워진다.
▲ 318봉
▲ 까치내재에서 바라본 비파산
▲ 비파산 가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안부
▲ 비파산
▲ 비파산 정상
- 오봉산
서둘러 갈림길로 돌아와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진달래로 단장한 첨봉들을 차례로 넘으니 앞에 오봉산이 뾰족하게 서있다.
진땀을 흘리며 가파르게 오봉산(396m)으로 올라가면 두루뭉술한 정상에는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개 뿐 아무련 표식도 없고 조망도 가려있어 허탈해진다.
조금씩 맑아오는 하늘을 보며 우회길을 버리고 앞의 봉우리에 올라 북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암릉지대가 나오는데 수인산과 화방산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고 멀리 억불봉이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 일부러 심어놓은 것같은 울창한 찔레나무 군락지들을 힘겹게 뚫고 사방에서 덤벼드는 명감넝쿨들을 즈려밟고 헤치며 능선갈림봉에 올라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근처에 나물 띁으러 온 부부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잠시 좋은 무덤길과 만났다가 다시 젖은 바지에 척척 감겨오는 가시덤불들을 떼어가며 괴로운 능선길을 힘겹게 따라가면 작은산인데도 불구하고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228봉을 어렵게 넘어 무덤가에 앉아 잠시 점심을 먹고 무덤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찾아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구치재로 내려선다.
▲ 오봉산
▲ 오봉산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암릉에서 바라본, 화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화방산
▲ 구치재
- 화방산
의외로 편하게 이어지는 뚜렸한 능선길을 타고 144봉을 넘어 앞에 우뚝 솟아있는 화방산을 향해 시계방향으로 이어지는 조망 가린 산길을 따라간다.
사거리안부를 넘고 묘지들을 잇달아 지나서 정상부의 절벽을 피해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크게 휘돌아 나무들을 잡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정판이 서있고 화방사쪽에서 반질반질한 등로가 나타난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멋진 암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지나온 산줄기가 잘 보이고 탐진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멀리 천관산도 보이는 듯해 바쁜 발목을 잡는다.
오늘 처음으로 여자 산객 한분과 지나쳐 역시 암릉으로 되어있는 화방산(402m)으로 올라가니 천불산이라 쓰인 정상석이 서있고 맞은편으로는 억불봉이 잘 보여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한켠의 바위에 서면 발밑으로 헬기장이 있는 252.6봉이 내려다 보이고 광대바위와 형제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석동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144봉에서 바라본 화방산
▲ 화방산
▲ 암릉에서 바라본 구치재와 지나온 능선
▲ 암릉에서 바라본 탐진지맥의 산줄기
▲ 암릉에서 바라본 탐진강
▲ 화방산 정상
▲ 화방산에서 바라본 광대바위와 형제바위
- 형제바위
바위손들을 잡으며 암릉지대를 조심스레 통과해 지그재그로 급한 산길을 뚝 떨어져 헬기장을 지나 252.6봉으로 내려가니 삼각점은 찾을 수 없지만 지나온 화방산이 그로테스크하게 올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 128봉을 지나 탐진강과 금강천의 물어름으로 진행한 신경수님의 자취를 보며 앞에 멋진 암릉으로 서있는 광대바위를 향해 뚜렸한 산길을 따라간다.
바위지대들을 넘어 작은 안내판이 걸려있는 광대바위(큰바위얼굴, 264m)로 올라가면 앞의 기암 너머로 불쑥 솟아오른 형제바위가 아름답게 서있고 지나온 화방산이 마터호른같은 모습을 보인다.
기암을 넘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 능선갈림길을 만나서 안내판에 조망바위라 써있는 형제바위(302m)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은 물론 시루봉에서 수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억불산에서 괴바위산으로 이어지는 탐진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너럭바위에 앉아 봄바람을 맞으며 막걸리 한컵에 단 참외 하나 까먹고 갈림길에서 북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가시덤불도 없는 완만하고 깨끗한 산길이 이어진다.
▲ 광대바위
▲ 광대바위에서 바라본 화방산
▲ 광대바위
▲ 기암에서 바라본 형제바위
▲ 기암에서 바라본 화방산과 광대바위
▲ 형제바위에서 바라본 억불산과 광춘산
▲ 형제바위에서 바라본 탐진지맥의 산줄기
▲ 형제바위에서 바라본 화방산
- 석동마을
조망 좋은 암릉지대들을 지나고 조금 거칠어진 산길 따라 능선갈림봉(약310m)으로 올라가니 고속도로처럼 뻗은 835번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시루봉에서 수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동쪽으로 꺽어 다시 나타난 명감넝쿨과 잡목들을 헤치며 안부로 내려가 족적도 없는 능선을 치고 마지막 봉우리로 올라 애초 계획한 북쪽 복룡교로의 하산을 포기하고 등로가 나있는 동릉으로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가다 절벽으로 막혀 되돌아와 표지기가 걸린 석동마을 방향의 오른쪽 지능선으로 들어가면 뚜렸하고도 완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간간이 붙어있으며 억불산이 잘 보인다.
서둘러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산죽숲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 석동마을로 들어가 장흥택시를 부르고 엉뚱한 곳에서 헤메이다 마을회관을 찾아 봄내향 품고 흘러가는 진녹색 금강천을 연동교로 건넌다.
▲ 바위지대
▲ 능선갈림봉에서 바라본, 시루봉에서 수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835도로
▲ 석동마을로 내려가며 바라본 억불산
▲ 당겨본 억불산
▲ 석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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