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문경의 진산, 주흘산 (잣밭산-주흘산-부봉)

킬문 2012. 6. 8. 13:30
2012년 6월 6일 (수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문경터미널(06:30-08:32)
들머리(08:47)
잣밭산(09:15)
틀목고개(09:44)
407봉(10:02)
491봉(10:38)
550.5봉(10:58)
650봉(11:31)
암벽(11:56)
주능선(12:13)
관봉(12:22)
점심식사(12:37-12:50)
주봉(13:25)
영봉(13:55)
999봉(14:16)
960봉(14:30)
부봉삼거리(15:10)
부봉1봉(15:18)
부봉2봉(15:32)
부봉3봉(15:43)
부봉4봉(15:53)
부봉5봉(16:02)
부봉6봉(16:18)
이정표안부(16:27)
2관문(17:03)
관리사무소(17:56)
주차장
문경터미널(18:10-18:16)
동서울터미널(18:50-20:45)

◈ 도상거리
약 18.5km(새재하산3.3km포함)

◈ 산행시간
9시간 24분

◈ 산행기

- 잣밭산
고속도로 차량사고로 조금 늦게 도착한 문경터미널에서 바로 앞에 서있는 잣밭산을 바라보다 사면으로 치고 오를 곳이 보이지 않아 능선 끝까지 따라간다.
주민에게 길을 물어 민가 뒤로 들어가 살구나무 과수원을 지나고 잡초에 묻혀있는 철도를 건너 시멘트블록이 줄줄이 놓여있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왼쪽 무덤으로 이어지는 블록 길을 버리고 한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흐릿하고 가파른 능선을 지나 잣밭산(385.6m)으로 올라가면 평산신씨의 잘 단정된 묘가 있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의 체육기구들이 놓여있는 그늘진 안부에서 찬 쥬스를 마시며 앉아있다가 바로 옆의 송전탑봉(377m)으로 올라가봐도 길이 없어 거꾸로 진행한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사면으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로 내려간다.
운동 나온 주민들을 지나쳐 돌탑들을 지나고 점차 고개쪽으로 휘는 산길 따라 문경청년회의소로 나와 901번 도로를 타고 조금 위의 틀목고개로 올라가니 커다란 백두대간 표시석이 서있다.



▲ 터미널에서 바라본 잣밭산



▲ 잣밭산 정상



▲ 잣밭산 돌탑



▲ 도로에서 바라본 주흘산



▲ 틀목고개



- 관봉암벽
잣밭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막고있는 정수장 시설을 보며 표지기 두어개가 붙어있는 산길을 올라가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잠시 한다.
잘 익은 산딸기들을 따먹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407봉을 넘어 삶은 오징어 한쪽에 찬 막걸리 한컵을 따라마시고 조망은 가려있지만 뚜렸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바삐 따라간다.
491봉을 넘고 오른쪽에서 오는 패인 길과 만나 갈림길마다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가파르게 벌목되어 있는 550.5봉으로 올라가지만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몸을 말리고 있는 독사들을 지나 진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650봉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처음 모습을 나타낸다.
왼쪽으로 벼랑을 이룬 바위지대를 지나고 족적이 흐릿한 암릉을 한동안 따라가니 암벽이 가로막는데 왼쪽으로 우회하는 뚜렸한 등로가 표지기들과 함께 열려있다.
거대한 암벽을 뿌리채 돌며 흔들리는 너덜지대를 건너고 다시 암벽을 돌아 가파른 바위지대를 한동안 통과해 암벽과 암벽 사이의 주능선으로 힘겹게 올라선다.



▲ 고개 오르며 바라본 잣밭산



▲ 뱀



▲ 650봉에서 바라본 관봉



- 주흘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암벽 옆으로 나있는 산길 따라 정상석이 서있는 관봉(1041m)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주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멋지게 펼쳐지고, 잣밭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운달산이 흐릿하게 마주 보인다.
주봉에서 나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숲 한켠에 앉아 잠깐 점심을 먹고 나무데크 계단들을 지나 이정판이 서있는 2관문 안부에서 주봉(1079m)으로 올라가니 주흘산 정상석이 서있고 지나온 관봉이 잘 보인다.
지나온 능선과 주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을 흥미롭게 바라보다 소란스러운 등산객들을 피해 서둘러 갈림길에서 영봉쪽으로 들어가면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다시 적막한 분위기가 되살아난다.
엇비숫한 봉우리들을 넘고 안부에서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들을 지나 주흘산 정상인 영봉(1106.0m)으로 올라가니 영봉 정상석과 글씨 없는 기둥삼각점이 다시 찾은 산객을 반겨준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길에 앉아 데친 오징어에 찬 막걸리를 다시 마시고 완만한 능선길 따라 산객 몇분이 쉬고있는 999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포함산과 만수봉이 모습을 보인다.
전에 없던 철계단들을 타고 앞에 서있는 부봉과 조령산을 바라보며 노송들이 들어찬 아름다운 암릉지대를 따라가니 우리 산의 동양미가 너무나 멋지게 펼쳐져 자꾸 발길을 멈추게 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가운데의 잣밭산



▲ 관봉 정상



▲ 관봉에서 바라본 주봉



▲ 관봉에서 바라본, 주봉으로 낮게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운달산



▲ 주봉 정상



▲ 주봉에서 바라본 관봉



▲ 주봉에서 바라본 영봉과 뒤의 조령산 그리고 오른쪽의 부봉



▲ 주봉에서 바라본, 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잣밭산



▲ 영봉 오르며 바라본 주봉과 관봉



▲ 영봉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부봉



▲ 암릉에서 바라본 조령산



- 부봉
노송과 기암들이 서있는 바위지대들을 넘어 백두대간과 만나는 960봉에 올라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또 막걸리 추렴을 하고 한동안 바위에 앉아 쉰다.
예전의 기억도 나지않는 바윗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양지 바른 안부에서 혹시나 하고 초지 속으로 슬쩍 들어가면 예상대로 더덕 군락지가 있어 실한 놈으로 몇수 캐어본다.
이정판이 서있는 부봉삼거리에서 백두대간과 헤어져 밧줄들을 잡고 암릉을 기어올라 100여미터 거리의 부봉1봉(917m)으로 올라서니 정상석과 스러져 가는 폐무덤이 있고, 조망이 좋아 주흘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포함산과 만수봉이 잘 보인다.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천혜의 비박터 한곳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평범한 2봉(934m)으로 올라가면 실제 부봉 정상인데도 아무런 표식이 없고 조망도 가려있다.
한켠의 바위전망대에서 멋진 3봉과 4봉을 바라보다 안부에서 밧줄들을 잡고 너럭바위로 되어있는 3봉으로 올라가니 사방이 탁 트여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와 주흘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다시 안부에서 4봉을 올라 조금 위험해 보이는 암릉을 보기만 하고 밧줄들을 여러번 잡으며 험한 5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조망이 좋아 지나온 봉우리들의 멋진 암벽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관문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급한 철계단을 타고 절벽을 넘어 밧줄들을 잡고 한쪽이 벼랑인 암릉을 지나 마지막 6봉(916m)으로 올라가니 정상석이 서있고 역시 조망이 훌륭하며 이름도 묘한 마역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앞에 서있다.



▲ 부봉1봉 정상



▲ 부봉1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 부봉1봉에서 바라본 포함산과 뒤의 만수봉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비박터



▲ 전망대에서 바라본 3봉과 4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령산



▲ 3봉 정상



▲ 5봉 오르며 바라본 4봉의 지능선과 뒤의 주흘산



▲ 5봉 정상



▲ 5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 5봉에서 바라본 조령산



▲ 5봉에서 바라본 6봉



▲ 6봉 오르며 돌아본 5봉



▲ 6봉 정상



▲ 6봉에서 바라본 마역산과 뒤의 월악산



- 문경새재
마지막 남은 찬 막걸리를 다 마시고 조령산에서 마역산으로 이어지는 굴곡 많은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한동안 감상하다 이어지는 동화원 등로를 버리고 문경과 가까운 2관문으로 하산하기 위해 암릉을 돌아 내려간다.
'2관문 2.5km' 이정표 안부에서 뚜렸하게 이어지는 암릉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면 머리 위로 부봉의 암벽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데 큰 암봉으로 치솟은 6봉은 단연 눈길을 끌지만 나무에 가려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시종 뚜렸한 산길 따라 유일한 묘 한기를 지나서 시원한 물줄기를 그리며 조곡관이라고 하는 2관문으로 떨어져 내려가니 계곡과 그늘마다 산책객들로 붐빈다.
벤치에 앉아 마가목주 한컵으로 피로를 달래고 조곡폭포의 찬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는, 맨발로 산책 하는 주민들과 함께 3.3km 떨어진 주차장으로 향하며 새재의 험한 산세를 이용하지 않고 탁 트인 탄금대에서 일본군을 맞았던 신립장군을 떠올린다.



▲ 부봉의 암릉



▲ 2관문



▲ 새재계곡



▲ 조곡폭포



▲ 꾸구리바위





















▲ 1관문






▲ 지름틀바위



▲ 새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