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다시 못갈 점봉산 (753.2봉-망대암산-점봉산-가는고래골)

킬문 2012. 6. 19. 16:05
2012년 6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동
오색주차장(03:30-06:24)
아침식사(06:45-07:07)
천연보호석(07:38)
암릉(07:53)
753.2봉(08:17)
881봉(08:50)
1089봉(09:38)
망대암산(10:42)
점봉산(11:23)
점봉산(11:43-12:20)
점심식사(12:45-14:10)
가는고래골우골(16:07)
주전골(18:03)
오색주차장(18:20)
원통(20:25-21:45)
신내동

◈ 도상거리
약 10km

◈ 산행시간
11시간 13분

◈ 동행인
벽산, 캐이, 높은산, 산약초, 바람부리, 전배균, 운수대통, 정대장, 디디씨, 베리아, 이사벨라, 솜다리, 백미, 최미란, 산아름

◈ 산행기

- 753.2봉
쇠맛 나는 오색약수를 한모금씩 들이키고, 옥녀폭포로 이어지는 가는고래골 입구에서 막걸리 한컵에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하고 산으로 들어가니 시작부터 급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더덕들을 캐며 키작은 산죽숲을 헤치고 한바탕 진땀을 흘리며 된비알을 올라가 처음으로 천연보호지역 표시석을 만난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청정한 바람을 맞으며 흐릿하게 족적이 나타나는 능선을 따라가다 큰 암릉을 일부는 오른쪽으로 또 일부는 왼쪽으로 크게 우회하며 넘는다.
땀을 딲으며 조망이 트이는 암릉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 너머로 대청봉자락이 흐릿하게 펼쳐지고 구름에 가린 점봉산과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공터에 삼각점(설악456/2005복구)과 천연보호 표시석이 있으며 낙락장송 한그루가 높게 서있는 753.2봉을 넘고 산죽숲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다 남쪽으로 꺽어 역시 천연보호 표시석이 서있는 881봉을 넘는다.



▲ 오색



▲ 오색약수



▲ 주전골



▲ 주전골



▲ 쳔연보호지역 표시석



▲ 암릉



▲ 753.2봉 정상



▲ 753.2봉의 소나무



- 망대암산
숲에 모여앉아 다시 막걸리 추렴들을 하고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암릉 전망대를 지나서 슬슬 나타나는 곰취들을 띁으며 가파른 초지를 따라간다.
점점 뚜렸해지는 족적을 보며 1089봉을 넘고 처음으로 나타난 표지기를 만나서 가까워지는 망대암산을 바라보며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능선을 올라간다.
빽빽한 나무들을 헤치며 길 없는 바위지대를 힘겹게 넘어 바로 위의 망대암산(1231m)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색지구의 만물상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분들과 지나쳐 차를 만들 순백의 함박나무꽃들을 따며 보라색 꽃개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초원지대를 따라가면 뒤로는 지나온 망대암산이 멋지게 서있고 대선봉이라고 하는 1168.0봉이 오른쪽으로 모습을 보인다.
가을같은 산들바람을 맞으며 너른 공터에 정상석과 삼각점(설악26/04재설)이 서있는 점봉산(1424.2m)으로 올라가니 박무속에 작은점봉산을 지나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암릉



▲ 암릉에서 바라본 만물상



▲ 망대암산 오르며 바라본, 가운데의 가는고래골 지능선



▲ 망대암산 정상



▲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점봉산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북암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꽃개회나무 군락지



▲ 점봉산 오르며 바라본 망대암산



▲ 점봉산 정상



▲ 점봉산에서 바라본 가칠봉



- 점봉산
공터에 앉아 다시 찬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단목령을 향하여 뚝 떨어져 내려가다 반대에서 올라오는 공단직원을 만나 통과할 수 없다는 말에 일부는 숲에 숨고 나머지 일행들은 다시 점봉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땀을 흘리며 점봉산을 넘어 가는고래골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의 숲에 앉아 삼겹살을 굽고 바로 채취한 곰취와 참나물에 싸서 생더덕주를 겯들여 한동안 산상만찬을 벌인다.
주전골로 간다는 일행들과 헤어져 정대장님, 솜다리님과 함께 가보지 못한 가는고래골 우골로 하산하기로 하고 한계령쪽으로 조금 진행하다 계곡으로 내려가니 절벽이 있어 능선 초입으로 되돌아온다.
옥녀폭포쪽 지능선을 조심해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거친 암릉들을 이리저리 우회하고 능선만 가늠해서 잡목들을 힘겹게 뚫고 내려간다.
여기저기 비탈에 미끄러지며 암릉들을 우회하고 돌아 조망 트이는 노송지대로 나아가면 깊게 패인 가는고래골 우골이 발밑으로 모습을 보인다.



▲ 암릉


- 가는고래골 우골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바위지대들을 횡단해 조심스레 계곡으로 내려서니 위로는 절벽을 이룬 협곡이 펼쳐져 험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쓰러진 나무에 붙어있는 표고버섯들을 따며 옥수가 흘러가는 수수한 계곡을 한동안 내려가 좌골 갈림길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만다.
왼쪽으로 올라갔던 능선을 보며 지루한 계곡을 따라가 아침식사한 곳을 지나서 주전골과 만나면 종일 마신 술에 취해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힘겹게 내려온 계곡산행도 끝이 난다.
주차장 한켠의 가겟집에 앉아 찬 병맥주를 마시며 북암령에서 북쪽 지능선을 타고 오색천으로 향한다는 일행과 또 한창 주전골로 내려오고 있을 동료들을 기다린다.



▲ 가는고래골 우골



▲ 가는고래골 우골



▲ 주전골 합수부



▲ 주차장에서 바라본 만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