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영월역(23:00-01:38)
거운리(06:34-06:52)
사거리안부(07:31)
잣봉(07:44)
장성산(07:50-08:28)
절운재(09:32)
695봉(09:40-10:25)
주왕지맥합류(10:50)
접산(11:12)
점심식사(-11:27)
선바위봉갈림길(12:39)
800봉(12:47)
갈림길(13:14)
사거리안부(13:37)
611봉(14:01)
656.0봉(14:35)
쓰레기안부(14:48-15:33)
임도(15:49)
610봉(16:10)
삼옥재(16:28)
도로(16:45)
도로(16:55)
봉래산(17:23)
정자(17:37-18:01)
영월향교(18:28)
영월역
청량리역(19:04-21:50)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1시간 36분
◈ 산행기
- 잣봉
텅빈 영월역 맞이방에서 혼자 서너시간 눈을 붙히고 직원에게 뜨거운 물을 부탁해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첫버스로 물안개 피어오르는 거운리에서 내리니 벌써 삼삼오오 여행객들이 보인다.
빈몸으로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과 함께 넓직한 임도를 한동안 지나 마차마을을 만나서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547봉과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면 날은 흐리지만 후텁지근해 금방 땀으로 몸을 적신다.
어라연쪽에서 나는 요란한 동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잘 장단된 산길을 지나 전망대데크로 올라가니 짙은 비구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애당초 조망은 포기하고 경고판들이 서있는 절벽지대들을 지나 공터에 정상석이 서있는 잣봉(531m)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삼각점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고 완택산만이 흐릿하게 보인다.
▲ 거운리 들머리
▲ 마을에서 바라본 잣봉
▲ 잣봉 정상에서 바라본 완택산
- 장성산
양주에서 오셨다는 몇분의 산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라연 갈림길을 보며 장성봉이 흐릿하게 보이는 서쪽으로 떨어져 내려가 밭과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건넌다.
능암덕산과 고고산을 바라보며 505봉을 넘고 가파른 능선을 지나 검은 암벽을 왼쪽 나무계단으로 통과해 땀을 흘리며 봉우리로 올라서니 장성산은 아직도 저만큼 떨어져 있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정상석과 삼각점(정선448/2004복구)이 있는 장성산(693.5m)으로 올라가면 박무속에서도 풍력발전기들이 서있는 접산 일대가 마주보이고 한켠으로 떨어져 있는 선바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많은 날파리들이 날라다니는 바위에 앉아 찬 막걸리 한컵 마시고 서쪽의 절벽지대를 피해 북릉으로 내려가다 첫번째 안부쯤에서 사면으로 들어선다.
▲ 임도 안부
▲ 505봉에서 바라본 고고산과 완택산
▲ 505봉에서 바라본 능암덕산
▲ 장성산 정상
▲ 장성산에서 바라본 주왕지맥과 왼쪽의 선바위봉
- 주왕지맥
인적인지 수적인지 모르는 발자취들을 간혹 보며 나무들을 잡고 뚝 떨어져 내려가다 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며 왼쪽으로 능선에 붙으니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점점 어두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시덤불들이 꽉 들어찬 성하의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다 묵은 임도를 만나 496봉을 자연스레 우회하며 1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접운재로 내려가면 표시석도 서있고 장승들이 익살스런 웃음으로 반겨준다.
맞은편 통신탑 아래에서 이것저것 간식에 막걸리를 마시고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족적이 나있는 험한 바위지대들을 넘어 올라가면 커다란 땃두릅이 한그루 서있고 광산터인지 깊은 수직굴도 보인다.
땀을 흘리며 힘겹게 695봉을 넘고 한동안 무성한 관목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주왕지맥으로 올라가니 캐이님 것으로 추측되는 막걸리통 하나가 나무에 꽂혀있어 웃음이 나온다.
▲ 절운재
▲ 695봉 오르며 바라본 접산
▲ 695봉 오르며 뒤돌아본 장성산
- 접산
뚜렸하지만 산딸기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 따라 이정표 서있는 안부에서 지그재그로 825.3봉으로 올라가면 작은 등산로 안내판이 걸려있지만 전에 봤던 삼각점은 풀섭에 가렸는지 찾을 수 없다.
펑퍼짐한 산길을 지나 정상목이 서있는 접산(835m)으로 올라 금방이라도 비가 쏱아질 것 같은 예감에 독한 솔입주를 마시며 서둘러 점심을 먹어둔다.
기다렸다는 듯이 퍼붓는 빗줄기를 맞으며 예전의 고랭지밭에 서있는 풍력발전기들을 지나고 허리를 넘는 빽빽한 잡초지대를 뚫고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몸은 후줄근하게 젖어버린다.
곳곳에 이정표가 서있는 탄광문화촌 갈림길들을 지나고 안부에서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무성한 덤불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힘겹게 올라선다.
▲ 접산 정상
▲ 풍력발전기
▲ 이정표
- 656.0봉
덕안사 하산로를 지나고 능선갈림길에서 선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왼쪽으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보며 800봉을 넘어 한동안 잔너덜길을 내려가다 비도 많이 오고 능선 상태도 좋지않아 고민 끝에 30여분만에 되돌아온다.
미끄러운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마차마을과 이어지는 사거리안부에서 '국보급소나무' 안내판이 걸려있는 송림을 올라가면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가 나오는데 국보급에는 전혀 미치지 못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가파른 능선을 지나 611봉을 힙겹게 넘고 반대에서 오는 일단의 지맥꾼들과 지나쳐 완만해진 산길 따라 잔봉들을 넘어 두루뭉술한 정상에 삼각점(영월424/2004재설)만 놓여있는 656.0봉으로 올라간다.
거세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마지막 막걸리를 따라마시고 솔잎주 한컵으로 몸을 데우고는 서쪽의 분덕치로 이어지는 주왕지맥을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 뒤돌아본 접산
▲ 국보급소나무(?)
▲ 656.0봉 정상
- 삼옥재
두루뭉술한 656봉을 지나서 남쪽으로 100여미터 내려가다 왼쪽의 남동 방향으로 꺽어지는 마루금을 찾아보지만 주위가 전혀 보이지 않고 펑퍼짐해 애를 먹는다.
방향만 맞추고 떨어지다 채석장 소리를 들으며 왼쪽으로 마루금을 찾아 나물꾼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안부로 트레버스 해 기운 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556봉과 543봉을 넘고 전신주 하나 서있는 넓직한 임도로 내려간다.
다시 511봉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쉬엄쉬엄 올라 610봉을 넘고 잡목들만 무성한 능선을 신경 쓰며 따라가다 삼각점이 있다는 597.2봉은 미처 확인하지 못한다.
뚜렸한 남동쪽 지능선을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수북한 낙엽에 미끄러지며 비어있는 입산통제소를 지나 별마로천문대로 도로가 꺽어지는 삼거리인, 삼옥과 속골을 잇는 삼옥재로 내려간다.
▲ 임도
▲ 삼옥재
- 봉래산
절개지를 피해 도로를 잠시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을 보며 쓰러진 나무들을 넘고 멀리 휘돌아온 도로를 건너 절개지에서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발목을 잡아채는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두번째로 도로와 만나 주룩주룩 내려오는 빗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며 능선 오른쪽으로 나란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한동안 따라간다.
산림욕장에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방문객들로 붐비는 별마로천문대를 지나 조금 위의 봉래산(798.5m)으로 올라가니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 안내문(영월22)이 있고 삼각점은 활공장 헝겊천에 깔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앞의 데크전망대로 나아가면 비행기를 탄듯 영월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고, 완택산과 계족산이 지척이며, 응봉산과 태화산 그리고 삼태산과 옥계산 등 영월 주위의 산봉들이 구름위로 일제히 머라를 들고있어 감탄사가 나온다.
▲ 처음 도로를 건너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봉래산 정상
▲ 봉래산에서 바라본 영월읍
▲ 봉래산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뒤의 응봉산
▲ 봉래산에서 바라본 태화산
▲ 당겨본 태화산
▲ 봉래산에서의 옥계산과 삼태산쪽 조망
▲ 봉래산에서 바라본 주왕지맥의 끝과 오른쪽의 발산
- 영월역
젖은 벤치에 앉아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을 둘러보며 독한 솔잎주 한컵을 마시고 흰구름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영월읍을 향해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시종 밧줄난간이 쳐져있는 미끄러운 산길을 한동안 뚝 떨어져 내려가 체육시설물들을 지나고 정자에서 길을 찾다가 안내문이 서있는 산책로 방향으로 내려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계족산을 바라보며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떨어져 내려가 정수장이 있는 도로를 만나고 앞에 나란히 솟은 발산과 봉래산을 올려다 보며 영월향교를 지난다.
조금씩 가늘어지는 비를 맞으며 서너명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영월대교에서 봉래산과 완택산을 바라보다 여행객들로 분주한 영월역으로 가 종일 비에 젖은 몸을 대강 딱고 예정보다 일찍 기차를 탄다.
▲ 정자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태화산
▲ 도로에서 바라본 봉래산
▲ 도로에서 바라본 발산
▲ 영월향교
▲ 영월대교에서 바라본 봉래산과 완택산
◈ 산행경로
청량리역
영월역(23:00-01:38)
거운리(06:34-06:52)
사거리안부(07:31)
잣봉(07:44)
장성산(07:50-08:28)
절운재(09:32)
695봉(09:40-10:25)
주왕지맥합류(10:50)
접산(11:12)
점심식사(-11:27)
선바위봉갈림길(12:39)
800봉(12:47)
갈림길(13:14)
사거리안부(13:37)
611봉(14:01)
656.0봉(14:35)
쓰레기안부(14:48-15:33)
임도(15:49)
610봉(16:10)
삼옥재(16:28)
도로(16:45)
도로(16:55)
봉래산(17:23)
정자(17:37-18:01)
영월향교(18:28)
영월역
청량리역(19:04-21:50)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1시간 36분
◈ 산행기
- 잣봉
텅빈 영월역 맞이방에서 혼자 서너시간 눈을 붙히고 직원에게 뜨거운 물을 부탁해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첫버스로 물안개 피어오르는 거운리에서 내리니 벌써 삼삼오오 여행객들이 보인다.
빈몸으로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과 함께 넓직한 임도를 한동안 지나 마차마을을 만나서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547봉과 이어지는 안부로 올라서면 날은 흐리지만 후텁지근해 금방 땀으로 몸을 적신다.
어라연쪽에서 나는 요란한 동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잘 장단된 산길을 지나 전망대데크로 올라가니 짙은 비구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애당초 조망은 포기하고 경고판들이 서있는 절벽지대들을 지나 공터에 정상석이 서있는 잣봉(531m)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삼각점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고 완택산만이 흐릿하게 보인다.
▲ 거운리 들머리
▲ 마을에서 바라본 잣봉
▲ 잣봉 정상에서 바라본 완택산
- 장성산
양주에서 오셨다는 몇분의 산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라연 갈림길을 보며 장성봉이 흐릿하게 보이는 서쪽으로 떨어져 내려가 밭과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건넌다.
능암덕산과 고고산을 바라보며 505봉을 넘고 가파른 능선을 지나 검은 암벽을 왼쪽 나무계단으로 통과해 땀을 흘리며 봉우리로 올라서니 장성산은 아직도 저만큼 떨어져 있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정상석과 삼각점(정선448/2004복구)이 있는 장성산(693.5m)으로 올라가면 박무속에서도 풍력발전기들이 서있는 접산 일대가 마주보이고 한켠으로 떨어져 있는 선바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많은 날파리들이 날라다니는 바위에 앉아 찬 막걸리 한컵 마시고 서쪽의 절벽지대를 피해 북릉으로 내려가다 첫번째 안부쯤에서 사면으로 들어선다.
▲ 임도 안부
▲ 505봉에서 바라본 고고산과 완택산
▲ 505봉에서 바라본 능암덕산
▲ 장성산 정상
▲ 장성산에서 바라본 주왕지맥과 왼쪽의 선바위봉
- 주왕지맥
인적인지 수적인지 모르는 발자취들을 간혹 보며 나무들을 잡고 뚝 떨어져 내려가다 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며 왼쪽으로 능선에 붙으니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점점 어두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시덤불들이 꽉 들어찬 성하의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다 묵은 임도를 만나 496봉을 자연스레 우회하며 1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접운재로 내려가면 표시석도 서있고 장승들이 익살스런 웃음으로 반겨준다.
맞은편 통신탑 아래에서 이것저것 간식에 막걸리를 마시고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족적이 나있는 험한 바위지대들을 넘어 올라가면 커다란 땃두릅이 한그루 서있고 광산터인지 깊은 수직굴도 보인다.
땀을 흘리며 힘겹게 695봉을 넘고 한동안 무성한 관목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주왕지맥으로 올라가니 캐이님 것으로 추측되는 막걸리통 하나가 나무에 꽂혀있어 웃음이 나온다.
▲ 절운재
▲ 695봉 오르며 바라본 접산
▲ 695봉 오르며 뒤돌아본 장성산
- 접산
뚜렸하지만 산딸기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 따라 이정표 서있는 안부에서 지그재그로 825.3봉으로 올라가면 작은 등산로 안내판이 걸려있지만 전에 봤던 삼각점은 풀섭에 가렸는지 찾을 수 없다.
펑퍼짐한 산길을 지나 정상목이 서있는 접산(835m)으로 올라 금방이라도 비가 쏱아질 것 같은 예감에 독한 솔입주를 마시며 서둘러 점심을 먹어둔다.
기다렸다는 듯이 퍼붓는 빗줄기를 맞으며 예전의 고랭지밭에 서있는 풍력발전기들을 지나고 허리를 넘는 빽빽한 잡초지대를 뚫고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몸은 후줄근하게 젖어버린다.
곳곳에 이정표가 서있는 탄광문화촌 갈림길들을 지나고 안부에서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무성한 덤불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힘겹게 올라선다.
▲ 접산 정상
▲ 풍력발전기
▲ 이정표
- 656.0봉
덕안사 하산로를 지나고 능선갈림길에서 선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왼쪽으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보며 800봉을 넘어 한동안 잔너덜길을 내려가다 비도 많이 오고 능선 상태도 좋지않아 고민 끝에 30여분만에 되돌아온다.
미끄러운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마차마을과 이어지는 사거리안부에서 '국보급소나무' 안내판이 걸려있는 송림을 올라가면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가 나오는데 국보급에는 전혀 미치지 못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가파른 능선을 지나 611봉을 힙겹게 넘고 반대에서 오는 일단의 지맥꾼들과 지나쳐 완만해진 산길 따라 잔봉들을 넘어 두루뭉술한 정상에 삼각점(영월424/2004재설)만 놓여있는 656.0봉으로 올라간다.
거세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마지막 막걸리를 따라마시고 솔잎주 한컵으로 몸을 데우고는 서쪽의 분덕치로 이어지는 주왕지맥을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 뒤돌아본 접산
▲ 국보급소나무(?)
▲ 656.0봉 정상
- 삼옥재
두루뭉술한 656봉을 지나서 남쪽으로 100여미터 내려가다 왼쪽의 남동 방향으로 꺽어지는 마루금을 찾아보지만 주위가 전혀 보이지 않고 펑퍼짐해 애를 먹는다.
방향만 맞추고 떨어지다 채석장 소리를 들으며 왼쪽으로 마루금을 찾아 나물꾼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안부로 트레버스 해 기운 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556봉과 543봉을 넘고 전신주 하나 서있는 넓직한 임도로 내려간다.
다시 511봉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쉬엄쉬엄 올라 610봉을 넘고 잡목들만 무성한 능선을 신경 쓰며 따라가다 삼각점이 있다는 597.2봉은 미처 확인하지 못한다.
뚜렸한 남동쪽 지능선을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수북한 낙엽에 미끄러지며 비어있는 입산통제소를 지나 별마로천문대로 도로가 꺽어지는 삼거리인, 삼옥과 속골을 잇는 삼옥재로 내려간다.
▲ 임도
▲ 삼옥재
- 봉래산
절개지를 피해 도로를 잠시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을 보며 쓰러진 나무들을 넘고 멀리 휘돌아온 도로를 건너 절개지에서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발목을 잡아채는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두번째로 도로와 만나 주룩주룩 내려오는 빗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며 능선 오른쪽으로 나란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한동안 따라간다.
산림욕장에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방문객들로 붐비는 별마로천문대를 지나 조금 위의 봉래산(798.5m)으로 올라가니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 안내문(영월22)이 있고 삼각점은 활공장 헝겊천에 깔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앞의 데크전망대로 나아가면 비행기를 탄듯 영월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고, 완택산과 계족산이 지척이며, 응봉산과 태화산 그리고 삼태산과 옥계산 등 영월 주위의 산봉들이 구름위로 일제히 머라를 들고있어 감탄사가 나온다.
▲ 처음 도로를 건너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봉래산 정상
▲ 봉래산에서 바라본 영월읍
▲ 봉래산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뒤의 응봉산
▲ 봉래산에서 바라본 태화산
▲ 당겨본 태화산
▲ 봉래산에서의 옥계산과 삼태산쪽 조망
▲ 봉래산에서 바라본 주왕지맥의 끝과 오른쪽의 발산
- 영월역
젖은 벤치에 앉아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을 둘러보며 독한 솔잎주 한컵을 마시고 흰구름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영월읍을 향해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시종 밧줄난간이 쳐져있는 미끄러운 산길을 한동안 뚝 떨어져 내려가 체육시설물들을 지나고 정자에서 길을 찾다가 안내문이 서있는 산책로 방향으로 내려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계족산을 바라보며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떨어져 내려가 정수장이 있는 도로를 만나고 앞에 나란히 솟은 발산과 봉래산을 올려다 보며 영월향교를 지난다.
조금씩 가늘어지는 비를 맞으며 서너명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영월대교에서 봉래산과 완택산을 바라보다 여행객들로 분주한 영월역으로 가 종일 비에 젖은 몸을 대강 딱고 예정보다 일찍 기차를 탄다.
▲ 정자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태화산
▲ 도로에서 바라본 봉래산
▲ 도로에서 바라본 발산
▲ 영월향교
▲ 영월대교에서 바라본 봉래산과 완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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