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추억 어린 낙동정맥을 찾아 (성황산-천성산-정족산-운암산-남암산-문수산)

킬문 2013. 11. 19. 13:31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양산터미널(23:30-03:25)
신기해강아파트(04:28)
성황산(05:09)
샘터사거리(05:44)
낙동정맥(06:32)
595.9봉(06:41)
포장도로(07:29)
장산지맥갈림길(07:53)
포장도로(08:04)
천성산(08:45)
은수고개(09:33)
천성산2봉(09:57)
임도(10:40)
주남고개(11:05)
임도안부(11:45)
남암지맥갈림길(12:03)
정족산(12:20)
무제치늪초소(13:16)
산티고개(14:13)
운암산갈림길(14:39)
운암산(15:14)
운암산갈림길(16:11)
259.6봉(16:36)
대복교회(17:29)
대복리고개(18:36)
남암산(20:10)
문수산(21:32)
404봉(22:24)
망해사(22:55)
망해사입구(23:05)
울산터미널
동서울터미널(00:00-04:04)

◈ 도상거리
약 40km

◈ 산행시간
18시간 37분

◈ 동행인
반장

◈ 산행기



▲ 영남알프스를 간다는 캐이님과 헤어져 전에도 갔던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들머리인 신기해강아파트 104동에서 택시를 내려 나무데크와 계단들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타고 올라가니 성황사라는 사당이 나온다.



▲ 신기산성터를 지나 작은 정상판과 오래된 삼각점이 놓여있는 성황산(331m)을 넘고 천성산 이정판들이 서있는 부드러운 산길 따라 샘터 사거리를 지난다.



▲양산시의 휘황찬 야경을 바라보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고도를 높혀 올라가면 생을 다한 낙엽들만 발길에 밟히고 겨울을 맞이하는 산자락은 쓸쓸한 모습을 보인다.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어스름하게 여명이 밝아오는 산길 따라 낙동정맥 주능선으로 올라서니 전에 없던 벤치들과 이정표가 서있고 알싸하게 초겨울의 추위가 느껴진다.



▲ 삼각점(양산438)이 있는 595.9봉을 넘고 지뢰 경고판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옛 공군부대의 철조망을 한동안 돌아 포장 도로로 올라선다.



▲ 텅 빈 도로를 한동안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장산지맥 갈림길로 올라가지만 지맥 쪽은 짙은 박무에 가려 그저 흐릿하게만 펼쳐진다.



▲ 날이 조금씩 맑아오며 앞에, 전에는 원효산이라고 했던 천성산이 우람한 모습을 보인다.



▲ 전신주들이 줄지어 서있는 도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 무지개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정상 전의 삼거리에서 낙동정맥 등로는 군 부대를 피해 오른쪽 나무다리로 꺾어진다.



▲ 원효암 주차장을 지나고 지금은 비어있는 공군부대 정문 오른쪽으로 개구멍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억새 밭이 펼쳐지고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 여기저기 늘어선 막사와 군장비들을 보며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니 너른 화엄벌이 옆으로 펼쳐지고 천성산2봉이 빼꼼하게 모습을 보인다.



▲ 깨진 일등삼각점(양산11)과 정상석이 서있는 천성산(920.7m)으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고 몸을 휘청이게 하는 바람이 불어온다.



▲ 홍룡사로 이어지는 지능선에도 억새밭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 부대 밖으로 나와 막걸리 한 컵 돌려마시고 시간이 없어 운암산을 들르지 않는다는 반장님은 먼저 보내고 천성산2봉의 울퉁불퉁한 암릉들을 바라보며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꺾어 미타암로 이어지는 은수고개로 내려간다.



▲ 안부에서 땀을 흘리며 전위봉으로 올라서니 앞에 천성산2봉의 암릉들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 암릉에서는 천성산과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는 천성산2봉(855m)으로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박무로 볼 것은 없고 바람만 사납게 불어온다.



▲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암릉에서는 정족산이 가깝게 보인다.



▲ 공룡능선 갈림길을 지나서 삼각점이 있는 812.7봉은 보지도 못하고 낙엽으로 미끄러운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임도를 만나 영산대로 이어지는 주남고개로 내려가니 전에 없던 정자가 반겨준다.



▲ 임도에서 능선으로 붙어 전위봉으로 올라서면 앞에 정족산과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모습을 보인다.



▲ 전망대에서는 남암산과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남암지맥이 한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낮으막한 운암산도 가늠이 된다.



▲ 영남알프스는 박무속에 그저 흐릿하게만 펼쳐져 아쉬움이 남는다.



▲ 멀리 장산지맥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 억새 밭에서는 암릉으로 치솟은 정족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 남암지맥 갈림길로 내려가니 임도가 이어지고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웅성거리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 차들도 서있는 임도 안부에서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으로 올라가면 천성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암릉들을 조심하며 삼각점(양산413/1998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정족산(748.0m)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와 실족 할까 겁이 난다.



▲ 정상에서는 천성산에서 천성산2봉을 지나 이어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남암지맥의 산줄기와 운암산이 역시 한눈에 펼쳐진다.



▲ 멀리 장산지맥과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 남암지맥 갈림길로 내려가 복분자술 한 컵으로 추위를 달래고 임도에서 산으로 붙어 흐릿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습지보호구역 안내판들이 붙어있는 철망이 나오고 곧 나무데크 전망대도 서있는 무제치늪이 모습을 나타낸다.



▲ 무제치늪 감시초소에서 방명부를 적으며 보니 발빠른 반장님은 벌써 한시간 전에 지나갔다.



▲ 한적한 임도를 따라가다 부부가 차를 세워놓고 담소를 나누는 헬기장을 지나 산길로 붙어 공장 안으로 내려가 정문으로 빠져 나온다.



▲ 포장 도로가 넘어가는 산티고개에서 청일농장 오른쪽 임도로 들어간다.



▲ 유니온랜드라는 완구 공장 안으로 들어가 파헤쳐진 절개지로 올라가면 정족산에서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 334봉 전의 갈림길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일단 마루금에서 1km 가량 떨어진 운암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334봉을 넘어 흐릿한 갈림 길들에 조심하며 생각보다 멀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 억새 들어찬 헬기장이 있는 운암산(418.6m)으로 올라가니 아담한 정상석이 반겨준다.
붉은색 비닐로 표시해둔 갈림길을 찾으며 서둘러 내려가다 지능선으로 빠져 헤메이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다시 절개지를 치고 갈림 길로 돌아가지만 어언 1시간 40분이나 흘러 그만 낙담이 된다.



▲ 오래된 삼각점(양산417)이 놓여있는 259.6봉을 지나고 동쪽으로 꺾어 흐릿한 산길을 찾아가다 일몰시간에 쫓기며 그만 북쪽 갈림 길에서 남쪽으로 잘못 꺾어서 한동안 내려온 다음에야 알아차린다.
황당하게도 대복교회가 있는 대복리로 내려와 차들이 씽씽 달리는 컴컴한 도로를 올라가다 식당에서 칼국수와 공기밥으로 요기를 하고 대복리고개의 민우농원을 찾아 산으로 들어간다.
민가 한 채가 있는 산자락에서 능선을 못찾고 헤메이다 무작정 잡목들을 뚫고 한동안 가풀막을 올라가 간신히 흐릿한 능선 길과 만난다.
힘겹게 정상석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는 남암산(544m)으로 올라가면 인적은 끊어져 달빛만이 도도하고 찬바람은 거세게 불어와 지친 몸이 떨려오는데 아직도 문수사 불빛들이 반짝이는 문수산까지는 3.4km나 남아있다.



▲ 나무계단들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한동안 도로 따라 괴기한 적막에 젖어있는 산중턱의 문수사를 지나고 등산로 안내판을 보며 산길로 들어가지만 케른들이 있는 곳에서 길을 놓친다.
엄벙덤벙 하고 신중치 못한 성격으로 차분하게 길을 찾지 못하고 급한 김에 암릉들을 피해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숨은 턱에 차오르고 남암산보다 낮다고 잘못 생각했던 정상은 금방 나오지 않는다.
온 몸이 땀으로 젖고 기진맥진해서 방송시설물이 서있는 문수산(600m)으로 올라가면 정상석이 반겨주지만 거센 바람에 땀이 마르며 금새 추위가 찾아오고 몸이 떨린다.
나무 계단들을 타고 샘터 사거리로 내려가 404봉을 넘어서다 아무래도 자정 막 버스를 타지 못할까 봐 불안해 안부로 돌아가 가장 빠른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망해사로 내려가 버스 차고가 있는 도로와 만나서 없다는 택시를 급하게 수소문해 터미널로 가 10여분 남은 시간에 몸 단장을 하고 소주와 맥주만 사서 24시 동서울행 버스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