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그리운 바다를 향해서 (홍무산-향로봉-좌이산)

킬문 2013. 12. 3. 14:07
2013년 12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사천터미널(23:30-02:54)
사천교(04:06)
성황당산(05:19)
이구산(06:04)
석축(06:43)
284.6봉(07:08)
임도(07:23)
406봉(07:52)
홍무산(08:17)
목넘재(08:46)
369봉
지내등(10:23)
율터지재(11:05)
435봉어깨(12:00)
466봉(12:19)
임도(12:47)
능선(12:59)
향로봉(13:25)
490봉(13:42)
백암산(14:14)
시멘트임도(14:23)
중치(15:08)
가리믹재(15:36)
좌이산(16:31)
376봉
골고개(17:21)
삼천포터미널
남부터미널(18:30-22:29)

◈ 도상거리
약 24km

◈ 산행시간
13시간 15분

◈ 산행기



▲ 터미널 옆의 시끄러운 음식점에서 동태탕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물어물어 사천교를 찾아 사천강을 건너서 강변의 공원을 지나 시커먼 실루엣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간다.



▲ 사잇길로 빠져 엉뚱한 마을에서 헤메다가 돌아와 계속 도로를 따라가 대승암 안내판을 보며 꺽어져 적막에 빠져있는 선황사로 들어간다.



▲ 이정표들이 서있는 산길을 지나 갈림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성황당산(209m)으로 올라가니 체육시설들과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 안내문이 있고 사천시의 휘황찬 야경이 내려다 보인다.



▲ 한켠에는 단군상이 서있고 어둠속에 향내가 은은하게 풍겨져 온다.



▲ 이정표들이 곳곳에 서있는 한적한 야산길 따라 가파르게 이구산(379m)으로 올라가 정자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랜다.



▲ 어둠속에 보이는 것 하나 없는 반질반질한 등로를 한동안 지나 용도 모를 석축지대를 만나고 얼마전 답사 하신 신경수님의 표지기를 보면서 송전탑으로 나아가면 홍무산까지 3.7km라 적혀있다.



▲ 삼각점(진주467/1986재설)이 놓여있는 284.6봉을 지나서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임도로 내려가니 일출이 시작되며 붉은 빛이 온 산자락을 물들이고 갈 홍무산이 모습을 보인다.



▲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힘겹게 된비알을 치고 406봉으로 올라가면 돌탑이 서있고 그제서야 홍무산 멧부리가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 공터에 이정표가 서있고 삼감점(진주318/2002복구)이 잡초에 숨어있는 홍무산(453.3m)으로 올라가 와룡산을 바라보며 막걸리를 벌컥인다.



▲ 한쪽 어깨걸이가 뜯어져 나간 배낭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다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목넘재로 내려가니 이정판에는 새마을도로라 되어있고 정규등로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수로 사이의 밧줄을 잡고 능선으로 붙어 흐릿해진 산길을 따라가면 와룡산이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명감넝쿨들이 사방에 깔려있어 미처 챙겨오지 못한 전지가위가 아쉬워진다.



▲ 지나온 능선과 멀리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 369봉에서 북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줄줄이 서있는 묘지들을 지나고 일단의 마을주민들과 지나쳐 두루뭉술한 지내등(402.5m)으로 올라가니 낡은 삼각점이 반겨주는데 조망은 가려있다.



▲ 펑퍼짐한 숲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뚫고 떨어져 무덤지대를 지나고 1016번 지방도로상의 율터지재로 내려가면 한산한 모텔과 식당들이 몇개 보인다.



▲ 무덤 뒤로 들어가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보며 한동안 가풀막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다 무덤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로보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독한 복분자술 한컵으로 추위를 달랜다.
오른쪽으로 435봉을 바라보며 한적한 능선길을 지나 466봉을 넘어 통신탑이 서있는 임도로 내려가니 앞에 향로봉이 높게 서있고 등산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사면에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가을을 보내는 산자락과 잘 어우러진다.



▲ 임도를 따라가다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장이 손짓 하는 모롱이로 들어가 된비알 벌목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진땀을 흘리며 주능선으로 붙어 와글거리며 점심을 먹는 산객들을 지나 삼각점(사천303/2002재설)이 놓여있는 향로봉(577.3m)에 올라 2년만에 다시 정상석을 알현한다.



▲ 전에 없던 정자에서는 백암산을 지나 좌이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풍경과 남해가 아련하게 펼쳐져 바쁜 발길을 잡는다.



▲ 백암산에서 와룡재와 월아치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 수태산쪽으로 꺽어 힘겹게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지나쳐 밧줄을 잡고 능선이 갈라지는 490봉 암릉으로 올라가니 역시 백암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좌이산이 앞에 멋지게 펼쳐진다.



▲ 가파른 절벽지대를 이리저리 휘돌아 내려가다 향로봉의 멋진 암벽을 되돌아본다.



▲ 앞이 확 트이는 전망대바위로 올라가면 수태산을 지나 갈모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능선에 자리 잡은 약사전이 시야에 들어온다.



▲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자란만과 좌이산을 내려다 본다.



▲ 암릉에서는 두번째 봉우리인 백암산이 펑퍼짐하게 모습을 보인다.



▲ 아무것도 없는 백암산(403m)을 넘어 와룡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좌이산으로 이어지는 남동쪽의 능선으로 들어서니 흐릿한 족적이 눈에 띈다.
잡목들을 헤치며 막 트럭 한대가 지나가는 시멘트임도로 떨어져 도로에 앉아 자란만을 바라보며 다시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면 새파란 초겨을 하늘에 눈이 시렵다.



▲ 지루하게 이어지는 흐릿한 야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무덤지대로 내려서니 갈모봉산줄기와 통영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인다.



▲ 임도를 만나고 과수원을 빠져 나와 일차선 도로가 넘어가는 중치로 내려가면 맞은편 158봉 자드락에는 옥산농원의 공사가 한창중이다.



▲ 158봉으로 올라가다 공사장에 막혀 돌아와 좌이산을 바라보며 시멘트소로를 따라가 논두렁들을 지나 77번 국도상의 가리믹재로 올라간다.



▲ 좌이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있는 가리믹재의 푸른지붕 정자에 앉아 다시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쉬어간다.



▲ 시멘트임도를 따라가다 억새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산길을 휘적휘적 올라가며 지나온 77번 국도와 고개를 내려다 본다.



▲ 너덜지대를 지나고 곳곳의 암릉 전망대로 올라서니 수태산과 무이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 지나온 산줄기와 가리믹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 돌탑이 서있는 둔덕에서는 봉수대가 있는 좌이산 정상부가 지척으로 보인다.



▲ 철계단을 지나 봉수대에 산불초소가 서있는 좌이산(415.8m)으로 올라가면 정상석과 삼각점(사천22/2002재설)이 반겨주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탄성이 나온다.



▲ 자란만이 발밑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 멀리 거류산과 벽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2봉과 3봉을 지나 골고개로 능선이 이어진다.



▲ 봉수대



▲ 자란만



▲ 청룡사 갈림길을 지나고 암릉을 바삐 내려가니 서서이 석양이 지기 시작해 소울비포성지를 지나 바닷가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기로 한다.



▲ 자란만



▲ 전망대에서는 바다 끝까지 이어지는 낮은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소을비포성지가 있는 마지막 능선과 뒤의 사량도



▲ 암릉지대를 통과하고 부드러운 육산길을 한동안 내려가 이정표에 명덕고개로 표기된 1010번 지방도로 상의 골고개에서 산행을 끝내고 삼천포택시를 기다리며 정자에서 몸단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