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한적한 대전둘레길 (명막산-조중봉-안평산-장군봉)

킬문 2014. 2. 12. 10:46
2014년 2월 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서대전역(05:20-06:24)
복수고교(07:00)
쟁기봉(07:28)
안영고개(08:05)
해철이산(08:35)
명막산(09:25)
조중봉(10:21)
임도고개(10:41)
345봉(11:03)
366봉(11:29)
안평산(11:55)
점심식사(12:18-13:07)
질울재(13:27)
떡갈봉(14:01)
357.6봉(14:13)
428봉
극남점(15:13)
오대산갈림길(15:30)
347봉(15:52)
361.1봉(16:14)
357봉(17:01)
273봉(17:14)
장군봉(17:23)
213봉(17:49)
134봉(17:57)
우명교(18:14)
갈마동
대전역
서울역(21:46-22:43)

◈ 도상거리
24km

◈ 산행시간
11시간 14분

◈ 동행인
캐이, 곰발톱

◈ 산행기



▲ 새벽에 집을 나서니 간밤부터 내리던 눈으로 삭막한 아파트도 온통 설국을 이루고 있다.



▲ 입주때는 조경이 참으로 좋았는데 무지한 주민들과 신경 안쓰는 관리소때문에 지금은 잔디밭이 거의 다 망가졌다.



▲ 곰발톱님의 차를 혜천대학에 주차하고 흩날리는 싸레기눈을 바라보며 산행 준비를 한다.
중앙에 보이는 혜천타워는 대학 설립자인 모 장로가 자기 어머니에게 봉헌한 세계 최대의 종탑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 복수고교 앞에서 들머리의 오량산 안내도를 보며 산으로 들어서지만 오량산은 어디에 있는지 보지도 못했다.



▲ 30여년전에 근무했던 군부대는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는 아파트들로 채워져 있다.



▲ 잿빛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넓직한 산책로 따라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쟁기봉(194m)으로 올라가면 복수정이란 정자가 서있고 조망이 트인다.



▲ 쟁기봉에서는 유등천이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가야할 갈 안평지맥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유등천에서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밤에 부대 간부들과 천렵을 해 매운탕을 끓이고 소주를 마시며 유행가를 불렀던 기억이 아스라히 떠오른다.



▲ 당겨본, 안평산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의 산줄기



▲ 이정표가 서있는 안영고개를 건너고 낮으막한 와우산(183m)을 지나 정자에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 해철이산(266m)에 올라 새고개에서 이어지는 대전둘레길과 만난다.



▲ 한동안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다 된비알을 치고 땀을 흘리며 명막산(330.5m)으로 올라가니 대충산사의 작은 정상판이 반겨준다.



▲ 정상에는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 한동안 조망이 트이지 않는 한갓진 산길을 따라가 송전탑을 지나고 서낭당 흔적이 있는 독짐재를 건너 조중봉 삼각점(금산411/1980재설)을 만난다.



▲ 조금 떨어져 있는 조중봉(330.8m) 정상에는 역시 노송에 대충산사의 정상판이 걸려있다.



▲ 이정판이 서있는 임도를 건너고 지루한 산길 따라 345봉과 366봉을 넘으면 앞에 안평산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눈길에 미끄러지며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오늘의 최고봉인 안평산(470.8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금산21/1995복구)과 안내문이 있고, 보문산쪽으로 시야는 트이지만 날이 흐려 그저 뿌옇기만 하다.



▲ 안평산은 고도가 높아져서인지 눈도 꽤 쌓여있고 고산의 분위기가 든다.



▲ 안평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안평산에서의 조망



▲ 아기자기한 암릉지대를 지나 나무들을 잡고 급사면을 떨어져 안부로 내려가 라면을 끓여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넓직한 사거리안부인 질울재를 건넌다.



▲ 357봉을 넘고 해태산쪽에서 오는, 밧줄 걸린 등로와 만나 406봉으로 올라가면 떡갈봉 표시판이 떨어져 있고 이후로 장태산휴양림을 알리는 이정표들이 곳곳에 보인다.



▲ 완만해진 산길을 따라가다 능선에서 200여미터 떨어져 있는 357.6봉으로 올라가니 낡은 기둥삼각점이 서있고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지나온 안평지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대전시경계 능선 뒤로 식장지맥의 산줄기가 흐릿하게 나타난다.



▲ 갈림길로 돌아와 앞이 확 트이는 벌목지대로 나아가면 식장지맥의 산줄기와 금산의 뭇 산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의 산줄기와 오른쪽의 대둔산이 모습을 보인다.



▲ 당겨본 오대산과 대둔산









▲ 금산쪽 조망



▲ 파노라마뷰



▲ 오대산과 대둔산






▲ 대전시 극남점을 지나 남쪽으로 안평지맥길을 보내고 북쪽으로 꺽어 휴양림 이정판들이 줄줄이 서있는 대전둘레길을 이어간다.



▲ 대둔산



▲ 347봉을 넘고 봉우리들을 왼쪽으로 우회하다 오룩스를 확인하며 361.1봉으로 올라가지만 삼각점은 없어 지나친 것으로 판단된다.
지루한 산길을 따라가다 대둔산에서 월성봉과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을 바라본다.



▲ 당겨본 금남정맥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태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 멀리 구름에 가린 계룡산과 향적산이 모습을 보인다.



▲ 당겨본 향적산









▲ 대둔산에서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 273봉을 지나 삼각점(금산407)과 안내문이 있는 장군봉(269.1m)으로 올라가니 겨울산에는 서서이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다.



▲ 뚜렸하고 완만한 산길 따라 213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선양소주공장을 바라보며 어곡리 이정표가 서있는 서있는 임도를 건너 마지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진흙이 신발에 쩍쩍 들러붙는 무덤지대들을 지나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저수지가로 내려서면 앞에 종착점인 우명교가 모습을 보인다.



▲ 우명교를 건너 차에서 기다리던 재넘이님과 만나 갈마동에서 참숭어회와 우럭매운탕으로 뒷풀이를 하고 예매한 KTX 시간을 앞당겨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