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오대산 나물산행 (기린봉-조개골)

킬문 2014. 6. 9. 12:56

2014년 6월 6일 (금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진부터미널(06:22-09:15)
영감사입구(09:30)
943봉(10:00)
케른(11:15)
기린봉(12:12)
점심식사(-13:21)
1289봉(13:21-14:35)
1339봉(15:01)
1534봉(15:59)
1371.1봉(16:32)
조개골안부(16:48)
임도(19:35)
비포장도로(19:45)
월정사(19:53)
진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20:45-23:35)

◈ 도상거리
약 12km

◈ 산행시간
10시간 15분

◈ 동행인
칼바위

◈ 산행기

오대산 사고가 있는 영감사 입구에서 택시를 내려 비포장 임도를 잠시 따라가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니 영감사 쪽에서 전신주가 있는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상원사 쪽으로 넘어간다.
943봉을 넘어 가파른 산죽 숲을 한동안 헤치며 암릉들을 우회하고 돌아 한굽이 가풀막을 치고 올라가면 고도가 완만해지면서 반갑게도 케른 한 기가 나타나 그 간의 인적을 말해준다.
좋아진 분위기에 여기저기를 살피며 안부에서 곰취와 당귀순들을 따고 암릉지대들을 넘어가다 되돌아가 한편에 숨어있는 기린봉(1302.4m) 삼각점(연곡440/2005재설)을 간신히 찾아낸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떼들과 함께 어묵과 라면을 끓여 찬 막걸리에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사방에 깔린 나물들을 뜯으며 1283봉과 1289봉을 넘으니 오대산 주능선이 파란 하늘 아래 모습을 보인다.
1339봉을 넘어 안부에서 흐릿한 족적을 찾으며 빽빽한 산죽들을 헤치고 가파르게 주능선으로 올라 1534봉의 약간 왼쪽에서 한강기맥과 만난다.
잠깐 만에 암릉으로 되어있는 1534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비로봉과 뽀지개봉으로 이어지는 오대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계방산과 소계방산이 가깝게 보이며, 방태산과 설악산 등 무수한 산봉들이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간이 부족해 예정했던 효령봉은 포기하고 뚜렷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남동쪽 주릉을 한동안 따라가 삼각점(연곡444/2005재설)이 놓여있는 1371.1봉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깊숙하게 패인 조개골이 모습을 보인다.
1266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가 잠시 쉬고, 동쪽으로 꺾어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대강 헤치고 내려가면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며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 최상류가 시작된다.
점점 커지는 물줄기들을 이리저리 건너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족적들을 찾으며 지루한 계곡을 타고 따라가니 조개골은 큰 폭포나 소는 없이 내내 그저 평범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이어진다.
옛 집 터들을 지나고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을 만나 묵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다 닫힌 철문을 빠져 나가 아침에 올라왔었던 비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지나가는 승용차를 힛치해 월정사로 내려가 진부 가는 마지막 19시 55분 버스를 타려다 마침 강화도에서 방금 와 진부로 나간다는 월정사 젊은 스님의 차를 얻어탄다.




▲ 영감사 입구



▲ 케른



▲ 분위기 좋은 숲길



▲ 기린봉 정상



▲ 까마귀떼



▲ 1534봉에서 바라본 효령봉과 비로봉



▲ 1534봉에서 바라본,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 1534봉에서 바라본 계방산과 소계방산



▲ 1534봉에서 바라본, 효령봉 지능선과 뒤의 설악산(?)



▲ 당겨본 방태산줄기와 설악산(?)



▲ 계방산과 소계방산



▲ 1371.1봉 정상



▲ 임도



▲ 날머리



▲ 월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