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주터미널(06:10-07:36)
신림(07:40-08:05)
주포천교(08:20)
지능선합류(08:58)
621.4봉(09:35)
555봉(09:55)
604봉(10:20)
678봉(10:38)
검은애산(10:54)
678봉(11:14)
731봉(11:24-11:40)
833봉(12:03)
946.5봉(12:25)
점심식사(-12:44)
1061봉(13:11)
1101봉(13:54)
시명봉(14:49)
영원사갈림길(15:31)
남대봉(15:46)
향로봉(17:28)
곧은치(17:52)
주막거리쉼터(18:16)
탐방센터(18:49)
원주역
청량리역(20:08-21:13)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0시간 29분
◈ 산행기
- 621.4봉
혼자 영주 가는 버스를 전세 내고 신림에서 내려 생수 한병을 사니 나이가 좀 드신 가게주인이 나오며 자기가 전에는 장년부 마라톤대회에서 우승도 했었고 성남매표소에서 남대봉을 1시간 20분만에 뛰어서 돌아왔는데 지금은 무릎이 망가져 좋아하는 산에를 못간다고 해 안스러워진다.
배낭을 보고 짐이 무거울테니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씀을 들으며 신림교를 건넜다가 돌아와 고속도로 오른쪽의 주포천교를 건너서 절개지를 둘러보다 포기 하고 다음의 지능선으로 붙는다.
밭에서 무덤가로 들어가 축축하게 비에 젖어있는 덤불들을 뚫고 흐릿한 족적을 만나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치고 올라 계획했었던 지능선과 합류하지만 처음부터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예보보다 일찍 조금씩 내려오는 비를 맞으며 온갖 버섯들이 피어나는 능선 따라 누군가 비박한 지저분한 흔적을 보며 556봉에서 북서쪽으로 꺽는다.
글씨가 지워진, 흰 나무판자들이 붙어있는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꺽어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621.4봉으로 가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을 확인한다.

▲ 신림

▲ 주포천교와 들머리

▲ 주포천과 능선

▲ 621.4봉 정상
- 검은애산
갈림길로 돌아와 잡초가 사라진 한적한 능선을 따라가 555봉을 넘고 덤불로 덮힌 송전탑을 지나서 힘겹게 604봉으로 올라가면 주위는 온통 비구름에 가려있고 가리파고개쪽 능선만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어둠컴컴한 숲에 티브이 안테나들이 몇개 서있는 산길을 지나 678봉에 올라 지형도와 오룩스를 확인하고 북동쪽으로 500여미터 떨어진 검은애산으로 향한다.
검은 케이블선과 함께 성가신 잔너덜지대를 떨어져 내려가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능선을 지나서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 검은애산(591.9m)으로 올라가니 선답자들의 코팅지와 표지기들이 걸려있고 거목 한그루만이 반겨준다.
서둘러 돌아와 찬 막걸리를 마시며 숨을 고르고, 고도를 높혀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능선 따라 731봉과 833봉을 넘다가 이리저리 사면을 뒤져봐도 더덕은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능선을 올라 둔덕에 삼각점(302재설/77.7건설부)이 옹색하게 놓여있는 946.5봉을 넘고 골바람이 넘어가는 숲에 주저앉아 햇반 하나와 김으로 점심을 때운다.

▲ 검은애산 정상

▲ 검은애산

▲ 946.5봉 정상
- 시명봉
곰취들만 간간이 보이는 사면을 뒤지다 야생화들이 한들거리는 완만해진 능선을 지나 표지기들과 함께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길 하나를 보며 주능선 상의 1061봉으로 올라가면 잡초 무성한 공터에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오다말다 간간이 뿌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동자꽃 등 온갖 여름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펑퍼짐한 초원을 따라가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와 여유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진다.
암릉지대들을 우회하며 봉우리들을 넘어 1101봉으로 올라가 반대쪽 지능선길을 살펴보다 산호랑나비 한마리를 만나는데 날개에 너무나 예쁜 무늬가 있어 발길을 잡는다.
며느리밥풀꽃들이 만개한 숲을 보며 가팔라지는 능선을 올라, 능선 갈림길에서 900.0봉을 지나 윗상남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너무 시간도 이르고 새벽부터 나온 게 아까워 오랫만에 주능선을 걸어보기로 한다.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는 전망대 한곳을 지나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시명봉(1196m)으로 올라가면 운무 속에서도 지나온 능선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비구름에 가린 백운산이 모습을 보인다.

▲ 원추리

▲ 둥근이질풀

▲ 참취

▲ 등골나물

▲ 동자꽃

▲ 산호랑나비

▲ 바디나물

▲ 구릿대

▲ 어수리

▲ 시명봉 정상

▲ 산오이풀

▲ 시명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시명봉에서 바라본 남대봉

▲ 시명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능선

▲ 시명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능선
- 남대봉
전에 없던, 수리봉쪽으로 걸쳐있는 밧줄 한가닥을 보며 굵어진 빗줄기믈 맞고 미끄러운 바위지대들을 조심스레 내려가서 완만해진 능선을 타고 암릉지대들을 우회한다.
키작은 산죽숲을 한동안 따라가 영원사 갈림길을 지나서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남대봉(1180.0m)에 올라 상원사로 내려간다는 두명의 등산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막걸리를 세컵이나 얻어 마신다.
바로 앞 전망대에서 오늘 마지막으로 보는 부부 등산객을 지나쳐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쌀살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주능선을 옛 추억에 젖어 천천히 걸어간다.
또다른 전망대 바위에 앉아 소주 한컵 마시며 비로봉과 백운산을 바라보다 마타리 가득 핀 헬기장을 지나서 삼각점(안흥456/1989재설)과 케른이 있는 향로봉(1041.5m)으로 올라간다.
국향사 갈림길을 지나서 원주와 부곡을 이어주는 곧은치로 내려가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계곡을 타고 너덜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 영원사 갈림길

▲ 아들바위

▲ 남대봉 정상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시명봉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비로봉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백운산

▲ 문막쪽 산그리매

▲ 눈개승마

▲ 원주시가지

▲ 백운산과 백운지맥

▲ 마타리

▲ 향로봉 정상

▲ 향로봉

▲ 곧은치
- 관음사
점점 커지는 계곡 따라 나무다리들을 건너고, 예전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녔는지을 보여주는 주막거리 쉼터를 지나서 땀에 절은 몸을 딱고 상의라도 갈아 입으니 개운해진다.
완만해진 넓직한 산길 따라 규모 큰 관음사를 바라보며 탐방센터를 지나서 종일 장맛비에 젖었지만 아름다운 야생화를 실컷 감상했던 즐거운 산행을 끝낸다.
곳곳의 노천식당에 놀러나온 단란한 가족들을 보며 시내버스를 기다려 원주역으로 가 한장 남은 기차표를 끊고는 마실 것을 장만해 피서객들로 꽉 찬 기차에 올라탄다.

▲ 주막거리 쉼터

▲ 관음사

▲ 도로에서 바라본 치악산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주터미널(06:10-07:36)
신림(07:40-08:05)
주포천교(08:20)
지능선합류(08:58)
621.4봉(09:35)
555봉(09:55)
604봉(10:20)
678봉(10:38)
검은애산(10:54)
678봉(11:14)
731봉(11:24-11:40)
833봉(12:03)
946.5봉(12:25)
점심식사(-12:44)
1061봉(13:11)
1101봉(13:54)
시명봉(14:49)
영원사갈림길(15:31)
남대봉(15:46)
향로봉(17:28)
곧은치(17:52)
주막거리쉼터(18:16)
탐방센터(18:49)
원주역
청량리역(20:08-21:13)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0시간 29분
◈ 산행기
- 621.4봉
혼자 영주 가는 버스를 전세 내고 신림에서 내려 생수 한병을 사니 나이가 좀 드신 가게주인이 나오며 자기가 전에는 장년부 마라톤대회에서 우승도 했었고 성남매표소에서 남대봉을 1시간 20분만에 뛰어서 돌아왔는데 지금은 무릎이 망가져 좋아하는 산에를 못간다고 해 안스러워진다.
배낭을 보고 짐이 무거울테니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씀을 들으며 신림교를 건넜다가 돌아와 고속도로 오른쪽의 주포천교를 건너서 절개지를 둘러보다 포기 하고 다음의 지능선으로 붙는다.
밭에서 무덤가로 들어가 축축하게 비에 젖어있는 덤불들을 뚫고 흐릿한 족적을 만나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치고 올라 계획했었던 지능선과 합류하지만 처음부터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예보보다 일찍 조금씩 내려오는 비를 맞으며 온갖 버섯들이 피어나는 능선 따라 누군가 비박한 지저분한 흔적을 보며 556봉에서 북서쪽으로 꺽는다.
글씨가 지워진, 흰 나무판자들이 붙어있는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꺽어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621.4봉으로 가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을 확인한다.
▲ 신림
▲ 주포천교와 들머리
▲ 주포천과 능선
▲ 621.4봉 정상
- 검은애산
갈림길로 돌아와 잡초가 사라진 한적한 능선을 따라가 555봉을 넘고 덤불로 덮힌 송전탑을 지나서 힘겹게 604봉으로 올라가면 주위는 온통 비구름에 가려있고 가리파고개쪽 능선만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어둠컴컴한 숲에 티브이 안테나들이 몇개 서있는 산길을 지나 678봉에 올라 지형도와 오룩스를 확인하고 북동쪽으로 500여미터 떨어진 검은애산으로 향한다.
검은 케이블선과 함께 성가신 잔너덜지대를 떨어져 내려가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능선을 지나서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 검은애산(591.9m)으로 올라가니 선답자들의 코팅지와 표지기들이 걸려있고 거목 한그루만이 반겨준다.
서둘러 돌아와 찬 막걸리를 마시며 숨을 고르고, 고도를 높혀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능선 따라 731봉과 833봉을 넘다가 이리저리 사면을 뒤져봐도 더덕은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능선을 올라 둔덕에 삼각점(302재설/77.7건설부)이 옹색하게 놓여있는 946.5봉을 넘고 골바람이 넘어가는 숲에 주저앉아 햇반 하나와 김으로 점심을 때운다.
▲ 검은애산 정상
▲ 검은애산
▲ 946.5봉 정상
- 시명봉
곰취들만 간간이 보이는 사면을 뒤지다 야생화들이 한들거리는 완만해진 능선을 지나 표지기들과 함께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길 하나를 보며 주능선 상의 1061봉으로 올라가면 잡초 무성한 공터에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오다말다 간간이 뿌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동자꽃 등 온갖 여름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펑퍼짐한 초원을 따라가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와 여유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진다.
암릉지대들을 우회하며 봉우리들을 넘어 1101봉으로 올라가 반대쪽 지능선길을 살펴보다 산호랑나비 한마리를 만나는데 날개에 너무나 예쁜 무늬가 있어 발길을 잡는다.
며느리밥풀꽃들이 만개한 숲을 보며 가팔라지는 능선을 올라, 능선 갈림길에서 900.0봉을 지나 윗상남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너무 시간도 이르고 새벽부터 나온 게 아까워 오랫만에 주능선을 걸어보기로 한다.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는 전망대 한곳을 지나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시명봉(1196m)으로 올라가면 운무 속에서도 지나온 능선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비구름에 가린 백운산이 모습을 보인다.
▲ 원추리
▲ 둥근이질풀
▲ 참취
▲ 등골나물
▲ 동자꽃
▲ 산호랑나비
▲ 바디나물
▲ 구릿대
▲ 어수리
▲ 시명봉 정상
▲ 산오이풀
▲ 시명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시명봉에서 바라본 남대봉
▲ 시명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능선
▲ 시명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능선
- 남대봉
전에 없던, 수리봉쪽으로 걸쳐있는 밧줄 한가닥을 보며 굵어진 빗줄기믈 맞고 미끄러운 바위지대들을 조심스레 내려가서 완만해진 능선을 타고 암릉지대들을 우회한다.
키작은 산죽숲을 한동안 따라가 영원사 갈림길을 지나서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남대봉(1180.0m)에 올라 상원사로 내려간다는 두명의 등산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막걸리를 세컵이나 얻어 마신다.
바로 앞 전망대에서 오늘 마지막으로 보는 부부 등산객을 지나쳐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쌀살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주능선을 옛 추억에 젖어 천천히 걸어간다.
또다른 전망대 바위에 앉아 소주 한컵 마시며 비로봉과 백운산을 바라보다 마타리 가득 핀 헬기장을 지나서 삼각점(안흥456/1989재설)과 케른이 있는 향로봉(1041.5m)으로 올라간다.
국향사 갈림길을 지나서 원주와 부곡을 이어주는 곧은치로 내려가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계곡을 타고 너덜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 영원사 갈림길
▲ 아들바위
▲ 남대봉 정상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시명봉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비로봉
▲ 전망대 암릉에서 바라본 백운산
▲ 문막쪽 산그리매
▲ 눈개승마
▲ 원주시가지
▲ 백운산과 백운지맥
▲ 마타리
▲ 향로봉 정상
▲ 향로봉
▲ 곧은치
- 관음사
점점 커지는 계곡 따라 나무다리들을 건너고, 예전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녔는지을 보여주는 주막거리 쉼터를 지나서 땀에 절은 몸을 딱고 상의라도 갈아 입으니 개운해진다.
완만해진 넓직한 산길 따라 규모 큰 관음사를 바라보며 탐방센터를 지나서 종일 장맛비에 젖었지만 아름다운 야생화를 실컷 감상했던 즐거운 산행을 끝낸다.
곳곳의 노천식당에 놀러나온 단란한 가족들을 보며 시내버스를 기다려 원주역으로 가 한장 남은 기차표를 끊고는 마실 것을 장만해 피서객들로 꽉 찬 기차에 올라탄다.
▲ 주막거리 쉼터
▲ 관음사
▲ 도로에서 바라본 치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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