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웬지 어줍잖은 산행...(백운산-백운산-오두봉)

킬문 2014. 12. 31. 11:57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원주역(06:40-07:45)
매봉육교(08:36)
백운산(09:17)
708.3봉(10:35)
암릉지대(11:25)
점심식사(12:03-12:40)
철조망(13:04)
통신대(13:27)
백운산(14:04)
상학동갈림길(14:18-15:44)
오두봉(16:19)
지능선갈림길(16:38)
임도(16:57)
휴양림매표소(18:20)
원주역
청량리역(21:00-22:10)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9시간 44분

◈ 동행인
캐이, 신광훈

◈ 산행기

- 백운산
내남송 고속화도로의 매봉육교를 조금 지나 유턴을 해서 차를 세우고 철망을 넘어 능선으로 붙어 뚜렸한 산길을 올라가면 박무 속에 치악산 자락이 왼쪽으로 모습을 보인다.
산책 나온 주민들과 지나치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백운산(535.5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고 한켠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눈속에 박혀있다.
원주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오징어튀김에 찬 막걸리 한컵씩으로 갈증을 달래고 수북하게 쌓인 눈을 헤치고 올라가면 오후에 내려올 오두봉 능선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고도를 높혀가며 봉우리들을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가다 736봉의 '큰바람골산'이란 작은 코팅지를 발견하고야 지도를 보고 10여분 뒤돌아가 우회했던 708.3봉으로 올라가니 '어깨봉' 정상석이 서있고 삼각점(원주462/1988재설)이 한켠에 놓여있다.



▲ 백운산 정상



▲ 벌목지에서 바라본 치악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통신대



▲ 지능선과 가리파재



▲ 치악산



▲ 736봉 정상



▲ 708.3봉 정상



- 백운산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해진 산길을 따라가다 눈덮힌 암릉지대들을 한동안 통과해 바람 잔잔한 사면에서 어묵과 라면을 끓여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점심을 먹는다.
벼락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백운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억새지대들을 지나고 군부대를 만나서 오른쪽으로 꺽어 날카로운 원형 철조망들을 조심하며 부대를 돈다.
부대 정문의 도로를 건너고 럿셀 되어있는 가파른 능선 따라 백운산(1086.1m)으로 올라가면 원주시와 제천시의 정상석이 따로 서있고 귀례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잘나있는 눈길을 따라가다 백운산휴양림쪽으로 나있는, 밧줄 쳐진 등로를 버리고 오두봉쪽으로 들어가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족적 없는 능선을 올라간다.



▲ 통신대



▲ 지나온 능선



▲ 백운산 지능선과 오두봉 지능산



▲ 백운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통신대



▲ 백운산 정상



▲ 백운산 정상



- 오두봉
푹푹 빠지는 눈을 뚫고 잡목들을 헤치며 눈처마들을 우회해 거친 능선을 따라가니 진행은 안되는데 하늘은 점점 잿빛으로 변하고 오두봉은 아직 저만치에 떨어져 있어 초조해진다.
왼쪽의 상학동 임도로 갈라지는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고 다행히 반대에서 온듯한 발자국들을 만나 땀을 흘리며 오두봉(964.6m)으로 올라가면 넓은 헬기장에 이정표가 서있고 한켠에 낡은 삼각점이 숨어있다.
박무에 가린 십자봉을 바라보다가 기대와는 달리 오두치쪽으로 이어지는 족적을 보면서 흥업면쪽으로 꺽어 다시 힘겹게 러셀을 하며 흐릿한 능선을 부지런히 내려간다.



▲ 오두봉 정상



▲ 오두봉에서 바라본 십자봉



- 백운산휴양림
솜털처럼 나부끼는 싸레기눈을 맞으며 높게 솟아있는 859봉을 향해서 가다 휴양림 표시석이 서있고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지능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임도로 내려간다.
다행히 뚜렸하게 나있는 능선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임도를 만나고 어두어진 임도를 마냥 따라가니 휴양림이 나오는데 창문으로 놀고있는 아이들이 보여 마음이 훈훈해진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고 미리 내려가 차를 회수한 신광훈님을 만나 원주 시내의 중앙시장 일호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이른 시간으로 기차표를 바꿔 비몽사몽간에 서울로 올라온다.



▲ 임도



▲ 백운산 지능선



▲ 임도 날머리



▲ 휴양림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