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강바람에 몸은 에이고 (오갑산-마골산-봉우재)

킬문 2015. 1. 3. 11:55
2015년 1월 1일 (목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감곡터미널(06:30-07:55)
돌마래미고개(08:26)
옥녀봉(09:16)
서천고개
오갑산(09:56)
556봉(10:23)
369봉(10:53)
완장고개(11:11)
해남고개(11:36)
수룡동고개(11:49)
마골산(12:10)
도림골산(12:20-12:37)
189.1봉(12:42)
개내골산(12:51)
마골산(13:21)
닭이머리고개(13:41)
198봉(14:02)
168봉
335도로고개(14:38)
점심식사(-14:53)
중간말고개(15:13)
204.8봉(15:25)
능선갈림길(15:36)
고향산(15:40)
포장도로고개(15:58)
봉우재(16:13)
150봉(16:34)
임도(16:49)
대오마을(17:19)
점동
여주터미널
강남터미널(18:30-19:38)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8시간 53분

◈ 산행기

- 오갑산
몸을 파고드는 냉기에 중무장을 하고 중부고속도로 옆의 돌마래미고개에서 시멘트 임도로 들어가 과수원을 지나서 능선으로 붙어 뚜렷한 산길을 따라간다.
옅은 눈을 밟으며 안부의 송전탑을 지나고 가깝게 솟아있는 오갑산을 바라보며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몸이 조금씩 풀리고 추위가 가셔진다.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이정표가 서있는 옥녀봉(x498.8m)에 올라 몸 단장을 하고 북동 쪽으로 꺽어지니 산불지대가 나타나는데 냉랭한 바람에 귀가 에인다.
양쪽으로 길이 뚜렷한 서천고개를 지나고 얕게 깔려있는 눈에 미끄러지며 삼형제바위로 올라가면 지나온 지능선과 옥녀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보련산과 국망산에서 원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박무 속에 모습을 보인다. 반반하게 눈길이 나있는 주능선으로 붙어 조금 뒤의 오갑산(609.4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석들과 삼각점(장호원23/1988복구)이 반겨주고 보련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 돌마래미고개



▲ 옥녀봉 정상



▲ 능선에서 바라본 보련산과 국망산



▲ 삼형제바위에서 바라본 옥녀봉



▲ 오갑산 정상



▲ 오갑산에서 바라본 보련산, 국망산, 승대산



- 마골산
갈림길로 돌아와 잘 나있는 눈길 따라 오갑산 정상석이 서있는 국수봉을 넘고 이정표들이 서있는 헬기장을 지나 두번째 헬기장이 있는 556봉으로 올라가면 '완장봉' 코팅판이 붙어있고 누군가 벌목에 불을 피워 채 꺼지지 않고 타고있다.
오사고개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오갑지맥으로 이어지는 북동쪽 능선으로 꺾어 방향만 잡아 두루뭉술한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능선이 되살아나고 표지기들이 보인다.
369봉을 넘고 '충북도계길' 표지기들과 함께 송전탑을 지나서 묵은 임도 길 따라 두번째 송전탑을 지나면 지형도 상의 완장고개 위치 쯤인데 길이 안보여 확실하지가 않다.
완만한 산길 따라 안전모 하나가 나무에 걸려있는 해남고개를 지나고 왼쪽으로 소피아그린 골프장을 바라보며 양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수룡동고개를 빠르게 통과한다.
'소피아봉' 코팅판이 붙어있는 x275.4봉을 지나 평범한 둔덕에 표지기들만이 걸려있는 마골산(x224.0m)에 올라 삶은 계란에 소주와 찬 막걸리를 마시며 추위를 달래고 시간이 일러 지능선의 이름 붙은 봉우리들을 다녀오기로 한다.



▲ 또다른 정상석



▲ 국수봉 정상



▲ 556봉 정상



▲ 275봉 정상



▲ 마골산 정상



- 도림골산
북쪽으로 꺾어 비교적 뚜렷한 산길 따라 밭으로 어지럽게 파여있는 능선을 지나서 무덤 한 기가 있는 도림골산(x192.5m)으로 올라가지만 예상대로 코팅지 뿐 아무것도 없다.
삼각점(장호원421/1988재설)과 안내문이 있는 189.1봉을 지나고 안부에서 제법 가파르게 개내골산(x156.8m)으로 올라가니 역시 코팅지 한장이 붙어있고 언뜻 삼합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서둘러 마골산으로 돌아와 동쪽으로 꺾어 뚜렷한 산길 따라 임도가 넘어가는 닭이머리고개를 건너고 힘겹게 198봉으로 올라갔다가 마루금이 아닌 것을 깨닫고 되돌아가 갈림길을 찾는다.
냉랭한 바람을 맞으며 억새 우거진 산길 따라 168봉으로 올라가면 남한강과 남한강대교가 가깝게 보이고, 오갑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흐릿하게 펼쳐지며, 부론과 귀래 쪽의 산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찔한 절개지를 만나 오른쪽으로 수로를 타고 335번 지방도로의 고개로 내려가니 닭이머리고개 표시석이 서있고 차량 통행은 없어 적적한데 찬바람만이 사납게 불어온다.



▲ 도림골산 정상



▲ 개내골산 정상



▲ 닭이머리고개



▲168봉 오르며 바라본 현계산과 봉림산(?)



▲ 소태면쪽 조망



▲ 당겨본 소태면의 붕우리들



▲ 335도로고개



- 봉우재
수로를 타고 맞은 편으로 올라가 햇볕 따사한 곳에서 잠깐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184봉과 205봉을 차례로 넘어 삼합리와 개치나루터를 잇는 중간말고개로 내려가면 소너미고개 이정표가 서있고 여주여강길 표지기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삼각점과 안내문(장호원452)이 서있는 204.8봉을 넘고 갈림 길을 확인한 다음 조금 떨어져 있는 봉우리(약225m)로 올라가니 바위에 '고향산' 표시석이 있고 남한강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뚝 떨어져서 청남나루로 이어지는, 일차선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적막한 고개를 건너고 흐릿한 산길을 치고 봉우재(x225.2m)로 올라가면 역시 두루뭉술한 공터에 표지기들만이 걸려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대오마을 쪽 임도로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꺾어 청미천과 남한강의 물어름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능선으로 내려가니 줄곳 흐릿한 눈길이 나있어 도움이 된다.



▲ 중간말고개



▲ 고향산 정상



▲ 고향산에서 바라본 부론면의 산줄기



▲ 남한강과 남한강대교



▲ 새바지산줄기 너머의 보련산과 국망산



▲ 포장도로고개



- 대오마을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들을 밟으며 150봉을 넘고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서 합수부 임도 가로 내려서면 수달 서식처 출입금지 판이 서있고, 대오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지척이며 흘러가는 강물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가까운 삼합리로 갈 욕심으로 눈덮힌 청미천을 끼고 너른 밭을 지나 잠시 뚜렷한 사면길을 따라가 보지만 족적은 흐지부지 되는데 마을은 멀리에 보여, 밤중에 강변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힐까 불안해 되돌아온다.
짓푸른 남한강을 바라보며 인적 끊어진 시멘트 도로를 한동안 따라가니 대오마을이 나오는데 앞에는 섬강과의 물어름이 보이고 성지지맥의 끝과 자산 자락이 맞은 편으로 멋지게 펼쳐진다.
점동 택시를 부르고 몸 단장을 한 다음 자산 너머로 날라가는 철새들을 바라보며 독한 벌꿀주만 벌컥이고 있으면 동네의 개들은 온통 난리를 피우고 있고 차가운 강바람이 쉬지않고 불어와 지친 몸을 에인다.



▲ 날머리 임도



▲ 청미천과 남한강의 물어름



▲ 남한강



▲ 대오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 청미천



▲ 남한강



▲ 대오마을



▲ 성지지맥의 자산



▲ 섬강괴의 물어름, 뒤는 백운지맥



▲ 남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