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 산행경로
아우라지나루
도로고개(14:38-14:52)
160.4봉(15:16)
박석고개(15:35)
헬기장(16:23)
개미산(16:35)
임도삼거리(17:47)
종현산(17:58)
삼정1리마을회관(19:13)
동두천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4시간 35분
◈ 후기
▲ 전곡에서 포천 가는 버스를 타고 청산중학교 승강장에서 내려 가야할 개미산을 바라보며 왕방지맥이 시작하는 아우라지나루로 향한다.
▲ 여기저기 갈라지는 샛길에서 헤메이다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단체로 놀러온 아이들을 보며 펜션을 지나면 정면으로 연천쪽의 산줄기와 토토봉(?)이 모습을 보인다.
▲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물어름은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하다.
▲ 다리가 끊어져 있는 아우라지나루는 배 한척 보이지 않고 쓰레기들 뿐 적막한 분위기이다.
▲ 표기기 몇장 걸려있는 산으로 들어가 반팔 입은 것을 후회하며 무성한 칡넝쿨과 잡목들을 뚫고 거미줄을 걷어가며 신촌마을로 이어지는 일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간다.
▲ 다시 산으로 붙어 벌써부터 땀으로 푹 젖어 잡목들을 헤치다 오른쪽에서 오는 뚜렸한 산길과 만난다.
몰려드는 날파리들을 쫓으며 삼각점(철원461/2007재설)이 놓여있는 160.4봉으로 올라가니 준희님의 표지판이 반겨준다.
▲ 정밀지도도 없는데 나침반을 놓고와 불안해 하면서 오룩스를 켜보지만 이마저도 작동이 안되어 난감해진다.
개미산을 바라보며 군부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밑에서 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 37국도와 372지방도로가 교차하는 박석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개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앞에 펼쳐진다.
▲ 화강암계단을 타고 내려가 번듯한 세장비를 보면서 박석고개를 건너고 참호들이 파여있는 산으로 들어가 찬 막걸리 한컵으로 더위를 달랜다.
▲ 긴 참호를 이리저리 건너서 능선을 올라가니 모처럼 연천쪽으로 시야가 트이지만 박무가 끼어 그저 흐릿하기만 하다.
▲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 등로와 만나 송전탑을 지나고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지나온 마루금이 펼쳐진다.
▲ 보장산쪽도 역시 흐릿하기만 하다.
▲ 암릉지대들을 넘어 가팔라지는 능선을 치고 공터에 큰 참호 흔적이 남아있는 개미산(x447.2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과 표지기 몇개가 별러서 온 산객을 맞아주는데 조망은 가려있다.
▲ 황폐할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수림 무성한 능선을 따라가면 555봉으로 이어지는 왕방지맥과 종현산이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 군부대가 있는 종현산을 당겨본다.
▲ 잔너덜들이 깔려있는 성가신 능선을 따라가다 개미산을 뒤돌아본다.
▲ 전망대에서는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귀찮은 바위지대가 끝나서 누리장나무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선선한 숲길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 임도가 시작되고, 능선으로 붙을까 하다가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생각해서 임도를 따라가지만 결과적으로 왕방지맥과 헤어져 목표로 한 청산고개는 못가게 되었다.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막걸리도 마시고 간간이 날파리들을 때려 잡기도 하며 무료한 임도(방화선)를 한동안 걸어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나침반도 없고 지도도 없어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 파악이 안된다.
이정표에 정상이라고 적혀 있어 아마 최근에 군인들이 정상목을 세워뒀다는 555봉을 말하나보다 하고 미련하게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 삭도가 있는 나무계단을 타고 헷갈려 하며 봉우리로 올라서면 앞에 갑자기 눈에 익은 종현산 군부대가 나와 어이도 없고 쓴웃음이 나온다.
삼각점(포천22/2006재설)을 확인 하고 청산고개는 너무 멀어 갈 수가 없으니 2.4km로 제일 가까운 신북온천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두번이나 통과 했었던 부대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다가 빽빽한 칡넝쿨에 막혀 철조망에 마구 찔려가면서 힘겹게 되돌아 나온다.
비상전화로 통과시켜 달라고 떼를 쓰다 거절 당하고 아까 지나왔던 임도삼거리로 내려가 작년에도 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멘트임도를 따라간다.
▲ 시멘트도로 공사를 벌이는 임도를 한동안 지나 삼전1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 ddc님을 만나서, 조용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도에서 대강 몸을 딱고 얼마전 갔었던 중앙역 근처의 동태탕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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