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괴산터미널(06:50-08:38)
후영교(09:10)
흑백산(09:50)
큰재(10:06)
482봉(10:32)
408봉(10:48)
임도(11:09)
대산(11:59)
임도(11:26)
461봉(11:42)
서낭당안부(13:07)
410.0봉(13:33)
395봉(13:55)
515도로(14:11)
배미산갈림길(14:40)
능선갈림길(15:32)
굴티재(15:52)
461봉(16:53)
장자봉(17:11)
461봉(17:35)
사거리안부(17:56)
주능선(18:16)
601.2봉(18:27)
상자봉(19:06)
문법1리마을회관(20:08)
음성터미널
동서울터미널(21:00-23:02)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0시간 58분
◈ 산행기
- 흑백산
괴산터미널 옆의 시내버스 승차장으로 가 용추골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들머리와 많이 떨어진 사기막 가는 것 밖에 없어 택시를 타고 바로 후영교로 간다.
노루목 이정표가 서있는 다리에서 채비를 하고 민가 옆의 밭으로 올라가면 바로 앞에는 흑백산이 뾰족 솟아 있고 옆으로는 배미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연리지나무가 있다는 소위 사랑산자락이 앞에 펼쳐진다.
질퍽거리는 황토 길을 따라가다 흐릿한 산길로 들어가니 날은 흐려 조망도 트이지 않는데 마을의 개 짖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스산한 바람이 불며 낙엽들은 은근하게 서로 몸을 부딪친다.
여기저기에서 달천 가를 기웃거리다 꽉 막힌 조망에 실망을 하며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흑백산(x472.0m )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소나무들만 서있고 표지기 몇 개만이 바람에 날린다.
잔설이 깔려있어 미끄러운 능선을 뚝 떨어져 내려가 낙엽만이 두터운 한적한 산길 따라 잠깐 편한 묘 길을 만나서 서낭당 흔적이 있고 고목 몇 그루가 서있는 큰재를 건넌다.
▲ 뒤돌아본 후영교
▲ 들머리에서 바라본 흑백산
▲ 후영교와 사랑산자락
▲ 뒤의 배미산
▲ 흑백산
▲ 흑백산 정상
▲ 큰재
- 대산
습설에 쭉쭉 미끄러지며 다시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482봉을 넘어 잔뜩 흐린 하늘을 바라보다 408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높게 솟은 대산이 흐릿하지만 옹골찬 모습을 보인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녹은 물이 고여 있는 임도로 내려가 앞에 벽처럼 서있는 급사면 능선을 바라보다 100 여 미터 왼쪽으로 올라가서 덜 가팔라 보이는 지 능선으로 들어가면 예보보다 빨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포장 임도를 올라오는 승합차를 바라보며 다시 임도를 건너고 낡은 표지기도 한 장 걸려있는 흐릿한 산길을 지나 비교적 쉽게 통신시설물이 서있는 대산(646.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속리21/1982재설)이 놓여있고 지나온 능선만 간신히 보인다.
가시덤불들을 뚫고 시설물에 붙어있는 작은 정상판을 확인하고 완만해진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월문마을과 좌솔마을을 잇는 한적한 임도를 건넌다.
무덤들을 줄줄이 지나서 461봉을 넘고 낙엽만이 깔려있는 황폐한 능선을 따라가며 우비도 입고 축축한 장갑을 갈아 끼지만 몸은 금방 젖어버리고 슬슬 한기가 찾아든다.
▲ 뒤돌아본 흑백산과 뒤의 군자산
▲ 임도
▲ 임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왼쪽 지능선 들머리
▲ 대산 정상
▲ 정상판
- 굴티재
서낭당 흔적이 있는 뚜렷한 안부를 지나고 흐린 안부들을 계속 만나서 마치 꽃잎처럼 펼쳐지는 마른 이파리들을 보며 411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묘지 흔적 같은 넓은 공터에 삼각점(속리401/2003재설)이 놓여있는 410.0봉을 넘는다.
사거리안부를 지나 양쪽으로 쳐져있는 철망을 한동안 끼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산불초소가 서있는 395봉을 올라 조금 뒤돌아서 능선을 따라가다 길게 쳐져있는 철망을 오른쪽의 밭으로 우회해 515번 지방도로로 내려간다.
세차게 뿌리는 비를 맞으며 바로 이어지는 묘지 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374봉을 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자욱한 비안개로 적막한 산길은 오리무중이다.
잔뜩 신경을 쓰며 배미산 갈림길을 지나서, 기온이 낮아지며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는 눈을 맞으며 누가 만들었는지 사뭇 궁금해지는 산중의 돌탑 두기를 지나서 묘지들이 있는 갈림길에서 남서쪽으로 꺾고 433봉에서는 남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온다.
웅 웅 거리는 차 소리를 들으며 갈림길에서 북서쪽으로 꺾어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가다 다시 빙 둘러쳐진 철망을 만나 왼쪽 계곡으로 떨어져 19번 국도의 굴티재로 내려선다.
▲ 황엽
▲ 515번 지방도로
▲ 돌탑
▲ 굴티재
- 장자봉
흰 눈이 깔려있는 도로를 힘겹게 올라오는 차량들을 바라보며 도로가에 있을 306.7봉의 삼각점을 찾을 생각도 못하고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붙어 나뭇가지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눈을 털어가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더는 마른 장갑이 없어 물을 짜가며 장갑을 끼고 철조망으로 갇혀있는 답답한 무덤을 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한동안 타고 묘 한 기가 누워있는 461봉으로 올라간다.
시간이 별로 없어 잠시 고민 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수북하게 쌓인 눈길에 미끄러지며 안부로 내려가 무덤들을 지나고 500 여 미터 떨어져 있는 장자봉(429.8m)으로 올라가니 두루뭉술한 정상에는 눈 덮인 표지기 두어 장만 보여 후회가 된다.
힘겹게 461봉으로 돌아와 두터운 방풍상의와 벙거지로 재무장을 하고 발목까지 덮는 눈을 헤치며 안생골마을과 가까운 안부로 내려가 19시 55분 서울 막차를 생각하며 잠시 갈등을 하다가 그냥 능선으로 올라간다.
현란한 설경에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다 오른쪽 우회길을 한동안 타고 586봉을 지난 주능선으로 붙으면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간혹 걸려있다.
▲ 장자봉 정상
▲ 눈길
- 상자봉
랜턴을 켜고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은, 이 근방의 최고봉인 601.2봉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케언이 서있고 표지기들도 여럿 붙어있는데 조망은 가려있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무덤가에서 벌목에 가려있는 동쪽 능선을 찾아 산행 시작하고 처음으로 허벅지에 쥐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나지막한 상자봉(470.8m)으로 올라가면 어둠 속에 선답자의 표지기들만 보인다.
여차하면 오른쪽의 고부내고개로 떨어질 생각이었지만 수북한 눈과 바위로 길을 찾을 수도 없어 그냥 문법리로 이어지는 북동쪽의 긴 능선을 타고 가기로 한다.
험하게 이어지는 눈 덮인 암 능을 긴장해서 조심스레 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안부나 임도를 만나 탈출할 생각이지만 그냥 능선만 길게 이어진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지겨운 능선을 한동안 타고 내려가 벌목들이 널브러져 있는 무덤가를 지나서 동네 개들의 마중을 받으며 문법1리 마을회관으로 가 힘든 산행을 마친다.
정자에서 젖은 옷들을 정리하며 마가목주 몇 모금으로 떨려오는 몸을 달래고 괴산 택시를 부른 후 짐정리를 대강 하고 있으니 검은 하늘에서는 쉬지 않고 굵은 눈방을이 떨어진다.
▲ 601.2본 정상
▲ 상자봉 정상
▲ 문법1리마을회관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괴산터미널(06:50-08:38)
후영교(09:10)
흑백산(09:50)
큰재(10:06)
482봉(10:32)
408봉(10:48)
임도(11:09)
대산(11:59)
임도(11:26)
461봉(11:42)
서낭당안부(13:07)
410.0봉(13:33)
395봉(13:55)
515도로(14:11)
배미산갈림길(14:40)
능선갈림길(15:32)
굴티재(15:52)
461봉(16:53)
장자봉(17:11)
461봉(17:35)
사거리안부(17:56)
주능선(18:16)
601.2봉(18:27)
상자봉(19:06)
문법1리마을회관(20:08)
음성터미널
동서울터미널(21:00-23:02)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0시간 58분
◈ 산행기
- 흑백산
괴산터미널 옆의 시내버스 승차장으로 가 용추골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들머리와 많이 떨어진 사기막 가는 것 밖에 없어 택시를 타고 바로 후영교로 간다.
노루목 이정표가 서있는 다리에서 채비를 하고 민가 옆의 밭으로 올라가면 바로 앞에는 흑백산이 뾰족 솟아 있고 옆으로는 배미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연리지나무가 있다는 소위 사랑산자락이 앞에 펼쳐진다.
질퍽거리는 황토 길을 따라가다 흐릿한 산길로 들어가니 날은 흐려 조망도 트이지 않는데 마을의 개 짖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스산한 바람이 불며 낙엽들은 은근하게 서로 몸을 부딪친다.
여기저기에서 달천 가를 기웃거리다 꽉 막힌 조망에 실망을 하며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흑백산(x472.0m )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소나무들만 서있고 표지기 몇 개만이 바람에 날린다.
잔설이 깔려있어 미끄러운 능선을 뚝 떨어져 내려가 낙엽만이 두터운 한적한 산길 따라 잠깐 편한 묘 길을 만나서 서낭당 흔적이 있고 고목 몇 그루가 서있는 큰재를 건넌다.
▲ 뒤돌아본 후영교
▲ 들머리에서 바라본 흑백산
▲ 후영교와 사랑산자락
▲ 뒤의 배미산
▲ 흑백산
▲ 흑백산 정상
▲ 큰재
- 대산
습설에 쭉쭉 미끄러지며 다시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482봉을 넘어 잔뜩 흐린 하늘을 바라보다 408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높게 솟은 대산이 흐릿하지만 옹골찬 모습을 보인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녹은 물이 고여 있는 임도로 내려가 앞에 벽처럼 서있는 급사면 능선을 바라보다 100 여 미터 왼쪽으로 올라가서 덜 가팔라 보이는 지 능선으로 들어가면 예보보다 빨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포장 임도를 올라오는 승합차를 바라보며 다시 임도를 건너고 낡은 표지기도 한 장 걸려있는 흐릿한 산길을 지나 비교적 쉽게 통신시설물이 서있는 대산(646.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속리21/1982재설)이 놓여있고 지나온 능선만 간신히 보인다.
가시덤불들을 뚫고 시설물에 붙어있는 작은 정상판을 확인하고 완만해진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월문마을과 좌솔마을을 잇는 한적한 임도를 건넌다.
무덤들을 줄줄이 지나서 461봉을 넘고 낙엽만이 깔려있는 황폐한 능선을 따라가며 우비도 입고 축축한 장갑을 갈아 끼지만 몸은 금방 젖어버리고 슬슬 한기가 찾아든다.
▲ 뒤돌아본 흑백산과 뒤의 군자산
▲ 임도
▲ 임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왼쪽 지능선 들머리
▲ 대산 정상
▲ 정상판
- 굴티재
서낭당 흔적이 있는 뚜렷한 안부를 지나고 흐린 안부들을 계속 만나서 마치 꽃잎처럼 펼쳐지는 마른 이파리들을 보며 411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묘지 흔적 같은 넓은 공터에 삼각점(속리401/2003재설)이 놓여있는 410.0봉을 넘는다.
사거리안부를 지나 양쪽으로 쳐져있는 철망을 한동안 끼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산불초소가 서있는 395봉을 올라 조금 뒤돌아서 능선을 따라가다 길게 쳐져있는 철망을 오른쪽의 밭으로 우회해 515번 지방도로로 내려간다.
세차게 뿌리는 비를 맞으며 바로 이어지는 묘지 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374봉을 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자욱한 비안개로 적막한 산길은 오리무중이다.
잔뜩 신경을 쓰며 배미산 갈림길을 지나서, 기온이 낮아지며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는 눈을 맞으며 누가 만들었는지 사뭇 궁금해지는 산중의 돌탑 두기를 지나서 묘지들이 있는 갈림길에서 남서쪽으로 꺾고 433봉에서는 남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온다.
웅 웅 거리는 차 소리를 들으며 갈림길에서 북서쪽으로 꺾어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가다 다시 빙 둘러쳐진 철망을 만나 왼쪽 계곡으로 떨어져 19번 국도의 굴티재로 내려선다.
▲ 황엽
▲ 515번 지방도로
▲ 돌탑
▲ 굴티재
- 장자봉
흰 눈이 깔려있는 도로를 힘겹게 올라오는 차량들을 바라보며 도로가에 있을 306.7봉의 삼각점을 찾을 생각도 못하고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붙어 나뭇가지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눈을 털어가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더는 마른 장갑이 없어 물을 짜가며 장갑을 끼고 철조망으로 갇혀있는 답답한 무덤을 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한동안 타고 묘 한 기가 누워있는 461봉으로 올라간다.
시간이 별로 없어 잠시 고민 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수북하게 쌓인 눈길에 미끄러지며 안부로 내려가 무덤들을 지나고 500 여 미터 떨어져 있는 장자봉(429.8m)으로 올라가니 두루뭉술한 정상에는 눈 덮인 표지기 두어 장만 보여 후회가 된다.
힘겹게 461봉으로 돌아와 두터운 방풍상의와 벙거지로 재무장을 하고 발목까지 덮는 눈을 헤치며 안생골마을과 가까운 안부로 내려가 19시 55분 서울 막차를 생각하며 잠시 갈등을 하다가 그냥 능선으로 올라간다.
현란한 설경에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다 오른쪽 우회길을 한동안 타고 586봉을 지난 주능선으로 붙으면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간혹 걸려있다.
▲ 장자봉 정상
▲ 눈길
- 상자봉
랜턴을 켜고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은, 이 근방의 최고봉인 601.2봉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케언이 서있고 표지기들도 여럿 붙어있는데 조망은 가려있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무덤가에서 벌목에 가려있는 동쪽 능선을 찾아 산행 시작하고 처음으로 허벅지에 쥐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나지막한 상자봉(470.8m)으로 올라가면 어둠 속에 선답자의 표지기들만 보인다.
여차하면 오른쪽의 고부내고개로 떨어질 생각이었지만 수북한 눈과 바위로 길을 찾을 수도 없어 그냥 문법리로 이어지는 북동쪽의 긴 능선을 타고 가기로 한다.
험하게 이어지는 눈 덮인 암 능을 긴장해서 조심스레 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안부나 임도를 만나 탈출할 생각이지만 그냥 능선만 길게 이어진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지겨운 능선을 한동안 타고 내려가 벌목들이 널브러져 있는 무덤가를 지나서 동네 개들의 마중을 받으며 문법1리 마을회관으로 가 힘든 산행을 마친다.
정자에서 젖은 옷들을 정리하며 마가목주 몇 모금으로 떨려오는 몸을 달래고 괴산 택시를 부른 후 짐정리를 대강 하고 있으니 검은 하늘에서는 쉬지 않고 굵은 눈방을이 떨어진다.
▲ 601.2본 정상
▲ 상자봉 정상
▲ 문법1리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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