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한계령(06:30-08:48)
한계령삼거리(08:55-10:00)
끝청(11:42)
중청대피소(12:15)
대청봉(12:31)
점심식사(-13:00)
희운각(13:57)
1275봉(15:51)
마등령(17:08)
비선대(18:22)
설악동(20:06)
속초터미널
동서울터미널(21:00-23:10)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11분
◈ 후기
평일이라 간간이 보이는 등산객들을 만나며 한계령 삼거리로 올라가 훌쩍 추월하는 날렵한 몸매의 두 사람을 따라가다 마치 예전의 나를 보는 듯해 씁쓸해진다.
필요하지도 않은 곳들에 철난간을 놓느라 분주하고 소란스러운 암 능들을 지나서 전날의 비로 조망이 트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끝청으로 오르지만 박무와 구름으로 가려있어 실망이 된다.
물웅덩이와 진흙에 바지를 더럽히며 한적한 중청대피소를 지나 거센 바람을 맞으며 대청봉으로 올라가 인증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을 기다려 모처럼 사람 없는 정상석 사진 한 장을 얻는다.
대피소에서 하나에 3000원 하는 햇반으로 점심을 때우고 희운각으로 내려가 뜨거운 캔커피로 찬 몸을 달래고는 신선봉으로 올라가면 찬바람에 몸이 에이지만 역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위안이 된다.
물이 줄줄 흐르는 바위지대들을 지나 1275봉을 넘고 거리가 금방 줄지 않는 이정표들을 보며 반대에서 오는 등산객들과 연신 만나는데 다들 설악동까지 먼 길이라고 걱정을 해준다.
지겨운 암릉들을 넘고 마등령으로 내려가 일몰이 다가오는데도 전망대 데크에 앉아 떠드는 등산객들을 보며 마등봉 삼거리로 올라가 독한 자두주 한 모금으로 피로를 달랜다.
랜턴까지 켜고 언제나 지겹게 느껴지는 돌길을 한동안 지나 물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비선대로 내려가니 예전의 산장과 음식점들이 다 철거되어 말끔해졌는데 대신 불빛 하나 없고 사방이 컴컴하기만 하다.
▲ 가리봉 능선
▲ 점봉산
▲ 당겨본 점봉산
▲ 공룡능선과 황철봉
▲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방태산쪽 조망
▲ 한계령
▲ 귀떼기청봉
▲ 대청봉 정상
▲ 중청대피소
▲ 외설악
▲ 공룡능선
▲ 대청봉
▲ 암릉
▲ 1275봉
▲ 공룡능선
▲ 칠성봉과 화채봉
▲ 세존봉
▲ 공룡능선
▲ 마등령 암릉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한계령(06:30-08:48)
한계령삼거리(08:55-10:00)
끝청(11:42)
중청대피소(12:15)
대청봉(12:31)
점심식사(-13:00)
희운각(13:57)
1275봉(15:51)
마등령(17:08)
비선대(18:22)
설악동(20:06)
속초터미널
동서울터미널(21:00-23:10)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11분
◈ 후기
평일이라 간간이 보이는 등산객들을 만나며 한계령 삼거리로 올라가 훌쩍 추월하는 날렵한 몸매의 두 사람을 따라가다 마치 예전의 나를 보는 듯해 씁쓸해진다.
필요하지도 않은 곳들에 철난간을 놓느라 분주하고 소란스러운 암 능들을 지나서 전날의 비로 조망이 트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끝청으로 오르지만 박무와 구름으로 가려있어 실망이 된다.
물웅덩이와 진흙에 바지를 더럽히며 한적한 중청대피소를 지나 거센 바람을 맞으며 대청봉으로 올라가 인증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을 기다려 모처럼 사람 없는 정상석 사진 한 장을 얻는다.
대피소에서 하나에 3000원 하는 햇반으로 점심을 때우고 희운각으로 내려가 뜨거운 캔커피로 찬 몸을 달래고는 신선봉으로 올라가면 찬바람에 몸이 에이지만 역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위안이 된다.
물이 줄줄 흐르는 바위지대들을 지나 1275봉을 넘고 거리가 금방 줄지 않는 이정표들을 보며 반대에서 오는 등산객들과 연신 만나는데 다들 설악동까지 먼 길이라고 걱정을 해준다.
지겨운 암릉들을 넘고 마등령으로 내려가 일몰이 다가오는데도 전망대 데크에 앉아 떠드는 등산객들을 보며 마등봉 삼거리로 올라가 독한 자두주 한 모금으로 피로를 달랜다.
랜턴까지 켜고 언제나 지겹게 느껴지는 돌길을 한동안 지나 물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비선대로 내려가니 예전의 산장과 음식점들이 다 철거되어 말끔해졌는데 대신 불빛 하나 없고 사방이 컴컴하기만 하다.
▲ 가리봉 능선
▲ 점봉산
▲ 당겨본 점봉산
▲ 공룡능선과 황철봉
▲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방태산쪽 조망
▲ 한계령
▲ 귀떼기청봉
▲ 대청봉 정상
▲ 중청대피소
▲ 외설악
▲ 공룡능선
▲ 대청봉
▲ 암릉
▲ 1275봉
▲ 공룡능선
▲ 칠성봉과 화채봉
▲ 세존봉
▲ 공룡능선
▲ 마등령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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