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썰렁한 충청도 산길 (운주산-만경대-동림산-병마산)

킬문 2016. 12. 28. 10:18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조치원역(05:50-07:20)
미곡리(07:40-08:10)
들머리(08:30)
고산사(08:55)
운주산성(09:14)
운주산(09:44)
시멘트임도(10:16)
운주산(10:43)
밤실고개(11:03)
240.5봉(11:10)
고삿재(11:38)
망경대(11:59)
동림산(13:15)
도로고개(13:54)
시루봉갈림길(14:23)
능선갈림길(14:46)
226.6봉(15:22)
사거리안부(16:08)
병마산(16:17)
조천천(16:40)
조형아파트(16:45)
조치원역
용산역(17:19-18:45)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8시간 35분

◈ 산행기



▲ 동림산 등산로 안내판



▲ 부산행 첫 열차로 조치원역에서 내려 바로 앞 승강장에서 추위에 종종거리는 사람들과 함께 전의 가는 801번 버스를 기다린다.



▲ 1번 국도의 미곡리에서 내려 동림산을 바라보며 엉뚱한 과수원을 들쑤시다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도로를 올라가 운주산성 이정표가 서있는 들머리를 찾는다.



▲ 앞에 솟아있는 운주산을 겨냥해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니 음습한 하늘에서 가는 싸라기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찬바람이 불어온다.



▲ 굴다리를 건너서 표시석과 이런저런 안내문들이 서있는 들머리를 찾아 물이 흥건히 고인 임도를 걸어간다.



▲ 향토 식당들에서 나는 장작 타는 그윽한 냄새를 맡으며 고산사 일주문을 지나고 계곡 옆으로 난 돌길을 올라간다.



▲ 젖은 돌에 미끄러지며 빈 몸으로 앞서가는 아주머니 한분과 함께 운주산성으로 올라가면 눈발도 굵어지고 혹한에 몸이 오그라져 부랴부랴 귀마개도 하고 바람막이도 입는다.



▲ 잘 정비된 산길 따라 운주산(459.9m)으로 올라가니 '백제의얼' 상징탑이 서있고 '고유문' 표시석이 정상석을 대신 하는데 빙빙 돌며 찾아봐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귀를 에는 혹한과 잔뜩 흐린 날씨에도 망경대와 동림산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 벌벌 떨어가며 벤치에서 마가목주 한 컵 마시고 '망경산4.8km' 이정표를 보며 가파르고 미끄러운 통나무계단 길을 엉금엉금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 시멘트 임도를 건넌다.



▲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 이정표들을 보며 곳곳의 나무계단들을 타고 동림단맥과 만나서 또다른 운주산(x271.4m)으로 올라가면 바위 노송에 ‘작은운주산' 코팅지가 붙어있다.



▲ 미끄러운 산길에 트라우마도 있고 또 넘어질 까 신경이 쓰여 아이젠까지 하고는 뚜렸한 안부인 밤실고개로 내려간다.



▲ 만산회 표지기들이 휘날리며 삼각점(청주402)이 놓여있는 240.5봉을 넘고 벌목지대로 올라가니 천안시 쪽이 시야에 들어온다.



▲ 날은 점차 맑아지며 기온이 올라 시나브로 녹아가는 눈들을 밟고 공원묘지로 내려가면 고삿재 너머로 망경대가 가깝게 보인다.



▲ 고소재고개라고도 하는 고삿재를 건너 다시 추워지는 심술궃은 날씨를 느끼며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하나하나 밟고 넘는다.



▲ 진땀을 흘리며 공터에 정상석이 놓여있는 만경대(x384.2m)로 힘겹게 올라가도 별 특징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벤치에 앉아 아내가 싸 준 빈대떡과 굴전에 막걸리 한 컵 마시지만 날이 추어서인지 속에서 받지를 않는다.



▲ 곳곳의 이정표들을 보며 서둘러 능선을 따라가니 수산면의 매봉산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심심하면 나타나는 나무계단 길을 계속 지나서 석축 묘지에 정상석이 서있는 동림산(x457.2m)으로 올라가 오랜만에 따사한 햇볕을 맞으며 쉬어간다.



▲ 잘 나있는 등로를 조금 내려가면 큼지막한 '삼중리편입기념비'가 서있어 과연 산 정상에 이런 돌덩이까지 세울 일인가 의아해진다.



▲ 벤치들이 놓여있는 한갓진 산길 따라 민태절과 상동림을 잇는 고개로 떨어져 내려간다.



▲ 도로를 건너서 가시나무들을 헤치며 벌목지대로 올라가면 지나온 동림산이 모습을 보인다.



▲ 거센 바람을 맞으며 만경대를 가늠해 본다.



▲ 멀리 흐릿하게 나타나는 운주산을 당겨본다.



▲ 의외의 낡은 벤치들과 오래된 이정표가 서있는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고 체육시설들이 있는 분무골쉼터를 건너서 검은 그물망이 쳐져있는 능선 따라 가족묘에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226.6봉을 다녀온다.



▲ 묘지에서는 조치원 쪽이 내려다보인다.



▲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잠시 헤매다가 안부를 찾아 내려가 낙엽에 미끄러지며 병마산(x162m)으로 올라가니 정자와 산불초소가 있고 병마산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서있다.
지형도의 병마산인 117.3봉으로 착각하고 잠시 삼각점을 찾아 돌아다니다 운동 나온 주민에게 길을 물어 나무계단이 있는 현암사 쪽 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청운사 방향으로 꺾는다.



▲ 반질반질한 산책로 따라 열린 철 대문을 지나서 조천천 시멘트 도로로 내려간다.



▲ 조천천



▲ 찬바람에 몸을 떨며 아침에 지나갔던 조형아파트 앞에서 다시 801번 버스를 잡아 조치원역으로 가 바로 이어지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