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화천 절산

킬문 2017. 10. 6. 14:18

2017년 10월 5일 (목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춘천역(05:30-06:47)
화천터미널(07:05-07:47)
대붕교(08:15)
260봉(08:50)
적산(10:11)
상덕봉(10:47)
뱀머리고개(11:15)
432.0봉(11:21)
군부대(11:46)
능선갈림길(12:54)
새덕이고개(13:26)
425.6봉
약550봉(14:30)
643.1봉(15:30)
약730봉(16:40)
늘아우(17:56)
화천터미널
춘천역(18:30-19:20)
청량리역(19:23-20:26)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9시간 41분

◈ 후기

화천터미널 앞에 택시가 없어 화천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대붕교에서 내리니 드넓은 파로호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절개지로 붙어 무덤 한기와 부러진 시멘트 전주들을 지나 빽빽한 잡목과 덤불들을 뚫고 청정한 잣나무지대를 통과해 260봉을 넘는다.
가팔라진 능선을 따라가 푸른 그물 철조망을 만나고 진땀을 흘리며 거친 바위지대들을 올라가다 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숲에 앉아 막걸리 한 컵으로 타는 목을 달랜다.
한동안 이어지던 지겨운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흘려보내고 급비탈 마사토에 쭉쭉 미끄러지며 힘겹게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601.2봉으로 올라가면 옹색한 정상에 '절산' 정상판과 표지기들이 붙어있고 구덩이 하나만이 파여있다.
조금 밑의 청석 깔린 헬기장으로 내려가니 시야가 확 트여 일산과 수리봉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용화산과 사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멀리 대성산도 가늠이 된다.
간벌목들을 피해 점점 뚜렷해지는 산길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서늘해진 바람을 맞으며 상덕봉(552m)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서있는데 특별한 것도 없고 조망도 가려있어 어떻게 근사한 이름을 얻었는지 실망이 된다.



▲ 대붕교



▲ 파로호



▲ 절산 정상



▲ 핼기장에서 바라본 일산



▲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적근지맥



▲ 당겨본 수리봉과 적근지맥



▲ 대성산쪽 조망



▲ 당겨본 대성산(?)



▲ 일산



▲ 당겨본 적근산과 수리봉



▲ 용화산과 사명산



▲ 상덕봉 정상



뚜렷한 산길을 지나 낡은 나무계단들을 타고 사거리 안부인 뱀머리고개를 건너 막대 삼각점이 쓰러져있는 438.0봉으로 올라가 날파리들을 쫓으며 앉아서 쉰다.
군부대를 우회하며 부러진 나뭇가지에 갈비뼈를 부딪쳐 한동안 통증을 참다가 임도처럼 널찍한 능선을 부지런히 따라가니 낙엽들만 무성한 숲은 그저 적막하기만 하다.
신촌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북동쪽으로 꺾어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새목이고개로 내려가면 낯익은 별장이 서있고 안에서 백구 한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나온다.
산적과 샌드위치를 나눠먹고 졸졸 따라오는 강아지와 함께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425.6봉을 넘어서 고도를 높혀가며 앞에 우뚝 서있는 643.1봉으로 향한다.
비호처럼 숲을 날라다니며 장난을 치는 견공에게 물을 따라주고 막걸리에 산적을 먹으며 쉬다가 가파른 능선 길을 타고 643.1봉으로 올라가니 숲 한편에 낡은 삼각점만 놓여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전에 봤었던 늘아우 안내판을 찾으며 솔골고개로 이어지는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지형도에 표기된 곳에도 길이 없어 조금 되돌아 가 족적을 확인한 약 730봉에서 남서쪽으로 꺾어 하산을 한다.
시종 뚜렷한 산길을 타고 바위지대들을 넘어 뚝 떨어지며 계곡을 건너서 늘아우 밑의 도로로 내려가 서너시간 같이 산행한 강아지와 마지막으로 남은 산적을 나눠먹고 잘 살기를 바라며 택시를 불러 화천으로 나간다.



▲ 뱀머리고개



▲ 438.0봉 정상



▲ 당겨본 용화산



▲ 새목이고개



▲ 백구



▲ 643.1봉 정상



▲ 지형도 상의 수리봉인 921.9봉과 적근지맥



▲ 당겨본사명산



▲ 용화산 쪽 조망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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