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청평호를 바라보며 (형제봉-장락산-신선봉)

킬문 2017. 11. 21. 13:59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청평역(05:30-06:13)
청평터미널
모곡(06:40-07:17)
한서(07:47)
형제봉(08:25)
232.4봉(08:54)
403도로(09:44)
시멘트임도(10:04)
426봉(10:39)
송전탑
559.4봉(11:17)
점심식사(12:00-12:32)
전망대
장락산(14:08)
암릉끝(14:41)
농원임도(15:21)
228.1봉(16:00)
소리고개(17:21)
321봉(17:51)
신선봉(18:33)
현천리(19:22)
설악
잠실(20:10-20:49)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1시간 35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청평에서 떠난 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한서를 지나 모곡 종점에서 내려 지형에 헷갈려서 매서운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개야리를 다녀온 버스를 다시 타고 한서로 돌아가는 헤프닝을 벌인다.
견공들의 환영을 받으며 형제봉 암릉을 바라보다 다리를 건너 능선 끝에서 전원주택 공사장으로 올라가면 앞에 좌방산 능선이 멋지게 펼쳐지고 아침을 여는 마을들이 평화스럽게 보인다.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거친 암릉지대를 지나 바위들로 이루어진 형제봉(x265.1m)으로 올라가니 노송 사이에서 정상석이 반겨주고, 봉미산에서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종자산과 두릉산 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소위 장락산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막걸리를 마시며 전망을 즐기다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원형 소삼각점이 놓여있는, 지형도상의 형제봉인 232.4봉을 지나고 낮으막한 야산길 따라 403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를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우회해서 힘겹게 내려간다.
다시 덤불 숲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민가가 가까운 시멘트 임도를 건너서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426봉으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송전탑이 서있는 안부와 장락산맥의 깃대봉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 보리울에서 바라본 장락산 능선



▲ 형제봉



▲ 능선에서 바라본 좌방산



▲ 암릉에서 바라본 장락산



▲ 봉미산과 용문산



▲ 좌방산



▲ 형제봉 정상



▲ 용문산



▲ 당겨본 용문산



▲ 조망



▲ 232.4봉 삼각점



▲ 안부에서 바라본 장락산



▲ 403번 지방도로 고개



▲ 시멘트 임도



잡목과 억새들만 울창한 송전탑을 지나고 크고작은 바위지대들이 산재한 급사면을 지그재그로 진땀을 흘리며 넘어서 뻑적지근한 허벅지를 만져가며 삼각점(용두303/2005복구)이 놓여있는 559.4봉으로 올라가니 돌덩어리에 깃대봉이라 적혀있고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주변의 조망을 휘휘 둘러보고 멀리 장락산을 바라보며 찬바람 불어오는 능선길을 따라가다 바람 잔잔한 구석에 앉아 만두와 라면을 끓여 막걸리에 점심을 먹고 지친 몸을 달래며 쉬어간다.
거센 바람에 콧물을 떨어뜨리며 낙엽들로 미끄러운 암릉들을 지나고 잔 봉우리들을 넘어 안부에서 긴 밧줄들이 걸쳐있는 암릉지대들을 연신 넘으면 천혜의 조망처가 나오는데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짓푸른 청평호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통일교와 연관이 있는지는 몰라도 출입금지 안내판과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암릉을 지나서 바위들을 돌아 장락산(x635.5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석이 반겨주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서 형제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삼각점이 있는 627.3봉이 내가 주인이요 하는 듯 옆에 서있다.
잘못 놓인 정상석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잠시 쉬고 서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급한 암릉에는 걱정과는 달리 안부에서 이어졌던 그 가느다란 밧줄들이 계속 매어져 있어 지그재그로 힘겹게 내려와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농원이 있는 시멘트 임도로 떨어져 내려가 장락산 암벽과 마츄피츄 처럼 솟은 보리산을 바라보며 단 연시 하나를 따서 나눠먹고 예상보다 어렵고 길어지는 산행에 시간을 걱정하며 서둘러 배낭을 맨다.



▲ 암릉에서 바라본 좌방산과 지나온 능선



▲ 깃대봉 정상



▲ 장락산 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신선봉과 청평호



▲ 조망



▲ 장락산 정상



▲ 장락산 서능의 밧줄



▲ 농장 안부에서 바라본 보리산



▲ 당겨본 장락산



무성한 가시덤불과 칡넝쿨들을 뚫고 한여름이면 가지도 못할 야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넘어서 연수원의 팻말들이 걸려있는 산길을 만나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228.1봉으로 올라간다.
평상에 앉아 잠시 쉬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부지런히 따라가 춘천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터널 상부를 건너서 기울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212봉에서 왼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가파른 도로 절개지의 왼쪽 수로를 타고 소리고개로 내려가 검은 케이블선과 함께 이어지는 임도같은 무덤 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는다.
흐릿한 족적을 찾아 가파른 능선을 타고 힘겹게 321봉으로 올라가니 밧줄 달린 난간들이 나타나지만 어둠 속에 신선봉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어 조바심이 난다.
랜턴까지 켜고 암릉길을 한동안 지나서 청평호를 바라보는 데크 전망대를 지나고 찬 바람을 맞으며 긴 암릉지대를 넘어 데크 전망대에 정상석과 삼각점(용두301/2005재설)이 놓여있는 신선봉(380.9m)으로 올라가 빠른 길을 타고 먼저 와서 추위에 떨던 캐이님과 만난다.
어둠에 묻힌 청평호의 야경을 아쉽게만 바라보다 현천리 쪽으로 방향을 잡아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임도 따라 민가들을 만나서 의외로 힘들었던 산행을 끝내고 잡담을 늘어 놓으며 버스를 탈 수 있는 설악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 보리산



▲ 228.1봉 정상



▲ 소리고개 절개지에서 바라본 장락산



▲ 신선봉 능선



▲ 소리고개



▲ 321봉



▲ 신선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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