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진천 만뢰산

킬문 2017. 11. 28. 06:28
2011년 11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진천터미널(06:30-08:00)
백곡(08:10-08:38)
249봉(09:06)
364봉(09:43)
440.1봉(10:08)
무명봉(10:30)
갈미봉(11:05)
만뢰산(11:41)
522.0봉
482.8봉(13:12)
504.7봉(14:14)
504.7봉(14:48)
장고개(16:08)
장교현(16:50)
덕성리
천안터미널
동서울터미널(18:30-20:00)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8시간 12분

◈ 후기

백곡의 과수원 가에서 버스를 내려 가게 뒤에서 산으로 들어가 전날의 비로 미끄러운 낙엽들을 딛고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시작부터 숨이 차고 힘이 들어 걱정이 된다.
짙은 비안개에 가린 장군산을 바라보다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뚫고 249봉을 넘어 안부에서 생각지도 않은, 굵은 밧줄들이 쳐져있는 된비알을 치고 시멘트 임도를 건너 364봉으로 올라가면 산불초소가 있고 무인 산불 감시탑이 두개나 서있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낡은 삼각점(진안438)이 놓여있는 440.1봉을 지나고 젖은 낙엽에 푹푹 빠져가며 무명봉을 넘어 신설에 미끄러지며 이정표가 서있는 갈미봉(x567.5m)으로 올라 벤치에 앉아서 요새는 왜 이렇게 힘이 드나 생각을 하며 한동안 쉬었다 간다.
반질반질한 산길을 지나 전에 없던 정자를 보며 넓은 헬기장에 낯익은 정상석과 일등 삼각점(진천11/1984재설)이 놓여있는 만뢰산(611.0m)에 올라가지만 역시 사방은 비안개에 가려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522봉에서 만뢰지맥과 만나 보탑사 가는 길들을 연신 지나치고 단체 등산객들을 만나서 '멱수8.7km' 이정판을 보며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후회를 해가며 기운을 내어 부지런히 따라간다.
풀섭 한편에 낡은 삼각점(?/진천368)이 숨어있는 482.8봉을 지나고 잔 봉우리들을 넘어서 '남산봉' 코팅지와 역시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522.0봉으로 오르고 나침반 한번 맞춰보지도 않고 무한도전 팀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북쪽의 멱수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간다.
한동안 잘못 가다 돌아와 나뭇가지들을 잡고 미끄러운 산길을 엉거주춤 미끄러져 내려가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송전탑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가 지형도 상의 질고개와 만난다.
귀찮은 마음에 그냥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방향이 틀려졌으니 어지러운 능선을 찾다가 잘못 붙혀진 선답자의 표기기를 수거해서 무덤들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붙는다.
생각보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임도 삼거리인 장고개를 지나 바로 앞의 덕유산을 바라보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공장들을 겨냥해서 가시덤불들을 뚫고 21번 국도의 장교현으로 내려선다.
이제 거의 17시가 다 되었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환희산을 넘을까 고민을 하다가 의실의실 몸이 추워지는 게 컨디션이 엉망이고 기분도 안좋아 산행을 끝내고는 천안 쪽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교통편을 물어볼 사람을 찾으며 쥐죽은 듯 적막에 빠진 공장들을 지나 한동안 내려가니 덕성리 입구가 나오는데 승강장 코팅지에 20여분 있으면 진천에서 버스가 오는 것으로 적혀있어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지만 버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추위에 벌벌 떨다가 마침 마을에서 나오는 영업용 벤을 잡아타고 버스와 기차가 비숫하게 걸린다는 기사의 말만 믿고 천안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지만 동서울까지는 들르는 곳도 많고 도로가 많이 막혀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된다.



▲ 비안개에 가린 장군산



▲ 백곡



▲ 364봉 정상



▲ 440.1봉 정상



▲ 갈미봉 정상



▲ 만뢰산 정상



▲ 만뢰산 일등 삼각점



▲ 질고개



▲ 문안산(?)



▲ 장고개



▲ 장교현



▲ 덕성리 승강장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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