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설악 관모산

킬문 2017. 12. 5. 11:46
2017년 12월 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IC
장승리(04:30-07:05)
임도끝(07:19-08:00)
화전민터(09:45)
오른쪽능선(10:13-10:30)
헬기장(11:18)
관모산(11:58)
1103.0봉(13:11)
암릉전망대
일행합류(13:48)
점심식사(-14:08)
헬기장(15:09)
서낭당안부(15:39-16:11)
416봉(16:34)
빨닥고개갈림길
386.6봉(16:50)
임도(17:21)
장승리(17:41)
양양(18:35-19:35)
태능(21:20)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동행인
솜다리, 더산, 캐이, 높은산, 아사비, 정대장, 진성호, 구름재, 윈터

◈ 후기






▲ 썰렁하기만 한 장승리 공터에 차를 대고 다행히 별로 차갑지않은 바람을 맞으며 산행 채비를 하는데 컨디션이 별로인지라 영 흥이 나지 않는다.



▲ 맨 뒤에서 임도를 따라가다 열녀문을 만나서 산행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집에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는다.



▲ 예전에는 양양 철광산으로 유명했다는 흑간리의 시설물들이 아직 남아있고 지금도 채취를 하고있는 것 같다.



▲ 갱도도 보이는데 설악산 국립공원 지정을 할 때 이곳 광산이 있는 흑간리와 나물 천국인 진동리만 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 앞에 솟아있는 관모산자락을 향해 황량한 임도를 바삐 따라가면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찬 바람이 축축하게 불어온다.



▲ 마른 낙엽들을 밟으며 그저 수수하기만한 계곡으로 들어가니 한쪽에 작은 민가가 서있는데 이 골짜기 깊은 곳에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궁굼하기만 하다.






▲ 작은 계곡을 한동안 따라가면 주홍색 비닐끈들이 여기저기 쳐져있는 옛 화전민터가 나오고 물길에 식상한 더산님과 함께 일행들과 헤어져 오른쪽 사면을 치고 벌목돌이 널려있는 능선으로 붙는다.



▲ 곳곳에 서있는 아름드리 금강송들을 보며 잡목들을 헤치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니 앞에 고산으로 솟은 1103.0봉과 내려갈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컨디션이 안좋아 가다쉬다를 반복하는 나를 기다리느라 빨리 진행도 못하고 고생을 하는 더산님과 함께 만만치않게 솟아있는 관모산으로 향한다.



▲ 저혈당이라도 왔는지 어질어질한 몸으로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옹색한 공터에 정상 코팅지가 걸려있고 표지기들만 펄럭이는 관모산(x877.4m)으로 올라간다.



▲ 한편에는 작은 삼각점이 놓여있는데 741.5봉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계곡 상류에서 서로 연호하는 일행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잔설이 덮혀있는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기진맥진해서 양지 바른 풀섭에 삼각점(속초307/2005재설)이 묻혀있는 1103.0봉으로 올라간다.



▲ 거친 바위지대들을 넘어 눈에 찍힌 일행들의 발자국을 확인하며 앞이 확 트이는 암릉으로 올라가면 대청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암릉들을 우회해서 1094봉을 넘고 바람 잔잔한 사면에 모여있는 일행들과 만나서 뜨거운 부대찌개에 밥 한덩이를 말아 점심을 먹고는 다행히 기운을 차린다.



▲ 빽빽한 철쭉들을 뚫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육산으로 변한 편한 능선 따라 멀리서부터 보이던 헬기장으로 내려가 마가목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쉬어간다.



▲ 수시로 나타나는 잔 봉우리들을 지나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고개를 건너 416봉을 넘고 빨닥고개 갈림길을 눈여겨보며 서서히 어두어가는 능선을 부지런히 걸어간다.



▲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386.6봉을 지나고 다음 봉우리에서 뚜렷한 북서쪽 지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가 집수조를 조심해서 건너서 임도로 떨어진다.



▲ 산중에는 짧은 겨울해가 지기 시작하고 주변은 금방 실한 어둠에 빠진다.



▲ 강풍에 삐그덕거리며 괴기한 소리를 내는 빈 건물들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간이 없어 가좌골로 하산한 높은산님을 기다리다 추위에 벌벌 떨며 연신 마가목주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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