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내 마음의 단풍을 꿈꾸며 (한계령-귀떼기청-장수대)

킬문 2018. 10. 8. 15:32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한계령(06:30-08:48)
한계령삼거리(08:53-10:05)
귀떼기청(12:22)
1408.2봉(14:11)
대승령(15:31)
장수대(16:44)
동서울터미널(17:03-20:15)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7시간 51분

◈ 후기

약한 빗방울과 함께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계령에서 만원 버스를 내려 예년과는 달리 불타는 듯한 화려한 단풍에 감탄사를 늘어놓는 수많은 산객들과 함께 가파른 돌길을 올라가니 어제 과음을 한 듯 힘이 부치고 진땀이 흐른다.
연신 곱디곱게 추색에 물들어가는 산자락들을 바라보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산악회를 따라온, 수많은 분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어가며 너덜지대로 올라가면 어제의 청명한 날씨와는 달리 박무가 아쉽기는 하지만 설악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가슴이 뚫린다.
몸을 휘청거리게 하는 강풍을 맞으며 너덜들을 넘고 이미 수탈을 당한 등로 변의 마가목들을 보다가 적당한 곳에서 빽빽한 넝쿨과 덤불들을 뚫고 사면으로 내려가 간간이 마가목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나무들도 많지는않고 또 너무 높아서 술 한병 담굴 정도만 적당하게 따고는 시간만 보내고 돌아온다.
힘겹게 귀떼기청(1576.4m)을 넘고 얼마 전에 다녀왔던 1283봉 릿지를 바라보다 단체 등산객들을 추월하며 1441봉을 지나 호젓한 숲 속에 앉아 막걸리 한컵과 김밥 한줄로 점심을 떼우고 도란도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 등산객들을 부럽게 보며 암봉으로 솟은 1408봉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밧줄 하나만 매어져있던 험준한 암벽을 긴 데크계단으로 올라 감투봉이 갈라지는1408봉을 넘고 1284봉의 암릉들을 우회하며 완만해진 등로를 따라가다 주변을 살피며 그 많았던 마가목을 찾아도 이상하게 한그루도 보이지를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공터에 등산객들이 모여있는 대승령(1210.2m)을 넘어 전망대에서 오랜만에 수량 많은 대승폭포를 한동안 감상하고 산악회 버스 10여대가 정차하고 있는 장수대로 내려가 하산주를 마시는 등산객들로 번잡한 도로에 서서 기다리다 동서울행 버스를 잡아타고 우연찮게 맨 앞에 앉아있는 베리야님과 만난다.



























▲ 대청봉



▲ 귀떼기청









▲ 가리봉



▲ 공룡능선



▲ 안산



▲ 황철봉과 공룡능선



▲ 뒤돌아본 귀청



▲ 지능선



▲ 1408봉과 감투봉



▲ 귀청



▲ 지능선



▲ 1408봉



▲ 안산과 대승령















▲ 대승폭포



▲ 가리봉



▲ 대승폭포 상단



▲ 한계령



▲ 장수대 무명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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