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滿秋 가야동계곡

킬문 2018. 10. 16. 11:42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동
용대리(04:00-06:00)
백담사(07:08-07:28)
오세암갈림길(08:40)
가야동갈림길(09:12)
만경대능선(09:32)
가야동계곡(09:50)
천황문(10:53)
대형소(12:27)
점심식사(-13:15)
작은공가골입구(13:40)
공룡능선(14:41)
노인봉(14:55)
범봉안부(15:21)
설악골(16:52)
염라골합수부(17:25)
천불동계곡(17:43-18:28)
설악동(19:23)
저녁식사(19:55-20:45)
사가정역(23:00)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11시간 55분

◈ 함께 한 분들
연어, 술꾼, 높은산, 아사비, 전배균, 토요일, 진성호, 높은산, (우일신, 구름재부부)

◈ 후기

쌀쌀한 날씨에 추위를 느끼며 주차장에 모여앉아 부대찌개를 끓여 아침을 먹고 몰려드는 등산객들과 함께 백담사에서 곱디고운 영실천 가을 산길을 서둘러 따라가니 봉정암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다는 여자 분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온다.
갈림길에서 오세암 쪽으로 꺾어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등로를 따라가다 만경대 전의 지능선으로 들어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에 놀라며 지계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케이블 선들이 지나가는 만경대 지능선으로 붙어 절벽같은 급사면을 조심스레 치고 가야동계곡으로 내려간다.
온통 불타는 듯 만산홍엽으로 물들어가는 계곡을 따라가 가야동의 관문인 천황문을 지나고 감탄사를 지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비치색 소들을 바라보다 연어님이 싸온 갑오징어와 쭈꾸미 숙회에 찬 막걸리를 돌려 마시며 시나브로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한다.
공룡능선의 지능선인 1026.8봉 아래의 커다란 소에 앉아서 삼계탕과 라면을 끓여서 고량주와 막걸리를 겯들여 배불리 점심을 먹고 너른 반석지대로 흐르는 옥수를 따라 봉정암과 오세암을 잇는 나무다리가 걸려있는 작은공가골 입구에서 의논을 해 오세암 가는 길은 지루해 원래 계획대로 설악좌골로 향한다.
페트 병들이 버려져있는 작은공가골의 좁은 건천지대를 따라가다 약한 물줄기를 건너서 된비알을 치고 공룡능선으로 붙어 옛 기억을 되살리며 노인봉 암벽으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펼쳐지는 설악의 전경과 바다를 두루두루 바라보다 범봉 안부로 내려가 차량 회수를 할 세 분을 먼저 보내고 한동안 쉬어간다.
무너져내리는 가파른 사태지역을 조심스레 통과해 표지기들과 간간이 밧줄까지 걸려있는 마른 계곡을 떨어져서 설악골과 만나 느긋하게 물길을 따라가다 공단 직원들에게 적발 되었다는 동료의 전화를 받고 염라골 합수부에서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어두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컴컴해진 천불동계곡으로 나가 랜턴을 켜며 지겨운 돌길을 지나 설악동에서 차량을 회수해 온 일행들과 만나서 속초의 유명하다는 횟집으로 달려가 가자미 물회에 소맥 몇잔 으로 뒷풀이를 하고 산악회 버스로 막힐 것 같은 국도를 피해 텅 빈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예상보다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영실천



▲ 말굽버섯 유생



▲ 만경대



▲ 용아장성


















▲ 가야동계곡






▲ 용아장성



▲ 만경대
























▲ 천황문


















▲ 가야동계곡



▲ 천혜의 야영 터






▲ 가야동계곡



▲ 작은공가골 입구



▲ 노인봉에서 바라본 1275봉



▲ 용아장성



▲ 화채봉



▲ 칠성봉릿지



▲ 범봉



▲ 1275봉



▲ 세존봉



▲ 범봉 안부



▲ 1275봉 쪽 공룡능선



▲ 신선대 쪽 공룡능선



▲ 1275봉과 나한봉



▲ 세존봉과 황철봉






▲ 사태지역에서 바라본 범봉



▲ 염라골 합수부



▲ 설악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