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청평 호명산

킬문 2019. 1. 15. 11:56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가평역(07:25-08:22)
금대리(07:35-08:56)
잔디고개(09:00-09:20)
삼거리(10:11)
댐된봉(10:21)
물안산(10:55)
갈치고개(11:45)
주발봉(12:32)
발전소고개(12:50-13:29)
592.3봉(14:14)
기차바위(15:29)
호명산(16:01)
조종천(16:54)
청평역(17:08)
상봉역(17:10-18:02)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8시간 8분

◈ 후기



가평역에서 7시 25분에 출발하는 화악산행 군내버스를 눈앞에서 놓치고는 김밥이나 먹고 천천히 택시로 홍적고개로 가 몽가북계를 하겠다는 오지산행의 두루님 일행과 헤어져서 카타마린리조트를 지나 금대리에서 버스를 내려 정자 뒤의 산으로 들어간다.
빽빽한 가시덤불을 헤치다 사람을 흘깃거리고 쳐다만 보며 어기적거리는 멧돼지를 쫓아버리고 임도가 넘어가는 잔디고개를 건너 볼 것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는 답답한 잡목 숲을 따라가다 찬 막걸리 한 컵 마시며 귀찮은 마음에 근교에 온 것을 후회한다.
갈림길에서 역시 아무 것도 없고 조망까지 막혀있는 댐된봉(x322.9m)을 다녀와 온갖 세간살이들이 흩으러져 있는, 썩어가는 산불초소를 지나서 넓은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물안산(399.7m)에 올라가 억새밭 안내석에 앉아 김밥 한 줄과 막걸리로 잠깐 점심을 먹는다.
지능선에서 20여분 헤메이다 능선을 찾아 뚝 떨어져서 75번 도로의 갈치고개를 건너고 쉬엄쉬엄 낡은 기둥 삼각점이 반겨주는 주발봉(489.4m)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정상석과 전망대 데크가 놓여있고 박무 속에 자라섬과 보납산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데크에 앉아 참치 캔에 소주를 마시며 쉬다가 벌목지대에서 펼쳐지는 상천리 일대를 바라보고 청평역까지 10.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며 반질반질하고 완만한 산길 따라 정자 한 채가 서있는 발전소고개를 건너 기운 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산으로 붙는다.
널찍한 헬기장 한편에 삼각점(양수23/ 2003재설)이 놓여있는 592.3봉을 넘고 잔잔한 호명호수를 지나 지겹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타고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암릉들을 지나 기차봉을 통과해 폐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양수417)이 놓여있는 호명산(618.1m)으로 올라간다.
시멘트 석축에 앉아 한때 2년 여 인연을 쌓았던 청평 읍내를 내려다보며 남은 술을 다 벌컥이고는 부리나케 뛰어서 오대골 갈림길을 지나 조종천으로 내려가 캔맥주 하나 마련할 매점도 없는 청평역으로 달려가서 바로 도착한 만원 전철에 오른다.



▲ 금대리



▲ 잔디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댐된봉



▲ 호명산



▲ 댐된봉 정상



▲ 뒤돌아본 댐된봉



▲ 산불초소의 잔해



▲ 물안산 정상



▲ 갈치고개



▲ 갈치고개에서 바라본 물안산



▲ 주발봉 정상



▲ 벌목지대에서 비리본 호명산



▲ 상천리 일대



▲ 발전소고개



▲ 592.3봉 정상



▲ 뭔지 모를 기념석



▲ 호명호수



▲ 기차바위 정상



▲ 호명산 정상



▲ 호명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뾰루봉



▲ 청우산



▲ 호명산



▲ 청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