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9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매포(07:00-08:52)
그린파크모텔(09:09)
236.9봉(09:15)
작은보타산(09:47)
보타산(10:37)
예덕산갈림길(10:58)
예덕산(12:18)
예덕산갈림길(13:03)
432봉(13:40)
436봉(14:21)
호미재(14:43)
512봉(15:43)
534봉(15:53)
499.6봉(15:55)
495봉
구진산(17:02)
임도(17:20)
길마재(17:35)
제천역
청량리역(18:52-20:49)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8시간 26분
◈ 산행기
알싸한 추위를 느끼며 미세먼지에 가린 금수산을 바라보다 멀리서도 보이는 그린파크모텔로 걸어가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매화봉이라 하는,낡은 삼각점과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236.9봉을 넘어 이름들이 붙어있는 잔 봉우리들을 지나서 갈림길에서 떨어져있는 작은보타산(x298.1m)으로 올라가니 표지기들만 몇개 뿐 조망도 가려있어 실망이 된다.
삼거리로 돌아와 가시덤불과 잡목들을 헤치며 부대 철망을 따라가다 스러져가는 나무계단들과 밧줄 걸린 철난간들을 보며 힘겹게 경사진 계곡을 통과해 부대와 헤어져서 보타산(418.3m)으로 올라가면 돌탑 두기에 작은 오석과 삼각점(영월315/2004재설)이 있고 참호에 냉전시대의 유물인 기관종 좌대들이 걸려있어 어수선하다.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예덕산 갈림길에서 방향만 잡고 절벽같은 급사면을 조심스레 떨어져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힘겹게 우회해서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 여기저기 헤메이며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던 지능선을 찾지만 30분도 넘게 아까운 시간을 보내 암담해진다.
간간이 나타나는 족적들을 보며 무성한 잡목과 잔솔들을 헤치고 적막한 무덤들을 지나 진땀을 흘리며 두루뭉술한 숲에 정상판 하나만이 붙어있는 예덕산(x393.7m)을 힘겹게 올랐다가 후회를 하며 2시간도 넘게 걸려 주능선으로 돌아와 애끛은 소주만 축내며 한동안 쉬어간다.
잔 너덜들이 거추장스러운 능선 따라 432봉을 지나 채석장으로 흉측하게 파헤쳐진 갑산을 둘러보고 임도가 넘어가는 호미재를 건너 굴곡 심한 봉우리들을 연신 넘어 마른 낙엽들에 쭉쭉 미끄러지며 급사면을 치고 534봉으로 올라가 반가운 금수지맥 표지기들을 만난다.
둔덕에 삼각점(영월314/2004재설)이 놓여있는 499.6봉을 지나 495봉에서 남서쪽의 맹자산으로 가야하는데 표지기들을 보며 무심코 북서쪽으로 꺾어 상념에 젖어 30여 분을 가다가 문둑 방향을 확인하고는 난감해지지만 구진산도 미답이라 내일의 장거리 산행을 핑계 삼아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급한 산길 따라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구진산(X484.6m)을 올라 일몰에 젖어가는 맹자산을 아쉽게 바라보다가 광산에서 굉음들이 들려오는 능선을 타고 케언이 있는 고즈넉한 임도를 지나 532번 지방도로의 길마재로 내려가 예전에 반대쪽 마당재산으로 진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진했던 산행을 마친다.
추위에 벌벌 떨며 길마재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택시 기사들과 한동안 통화를 하다가 마침 고갯마루를 넘어오는 노인 부부의 승합차를 얻어타고 대장리를 넘어가는 대장재라 하면 알아듣는다는 얘기을 들으며 제천역까지 가 단체 손님들로 북적이는 기차를 타고 운좋게 장애인석에 앉아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다.
▲ 매포에서 바라본 금수산
▲ 들머리
▲ 239.6봉 정상
▲ 작은보타산과 보타산
▲ 보타산
▲ 당겨본, 천주봉에서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작은보타산 정상
▲ 보타산
▲ 맹자산
▲ 보타산 정상
▲ 예덕산
▲ 예덕산 정상
▲ 당겨본 맹자산
▲ 이어지는 능선
▲ 갑산
▲ 호미재
▲ 맹자산
▲ 구진산 정상
▲ 케언 임도
▲ 길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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