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공주 구릉 지대 (사마산-묵방산-팔봉산-구절산-명덕봉)

킬문 2019. 1. 22. 06:13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공주터미널(06:05-07:27)
용봉리반곡마을(07:52)
사마산(08:41)
139봉(09:37)
114.2봉(09:44)
느리티고개(10:20)
304봉(11:18)
묵방산(11:34)
384봉(12:14)
373봉(12:32)
팔봉산(12:56)
399.2봉(13:14)
281.3봉(13:55)
보신이고개(14:14)
326봉(14:38)
굴티고개갈림길(15:01)
구절산(15:09)
굴티고개갈림길(15:20)
굴티고개(15:48)
명덕봉(16:34)
223.8봉(17:00)
솔치고개(17:10)
솔티터널(17:16)
정산(17:45)
공주터미널(18:06-18:34)
강남터미널(19:00-20:25)

◈ 도상거리
19km

◈ 산행시간
9시간 24분

◈ 산행기



공장과 목장들이 있는 용봉리 반곡마을에서 택시를 내려 바로 산으로 들어가 국가기준점의 표지기 한장을 반갑게 보며 절벽처럼 험한 바위지대들을 넘어 주능선으로 붙어 암릉들을 우회해 생각보다 힘겹게 공터에 삼각점(공주021)이 놓여있고 돌무더기들이 흩으러져 있는 사마산(308.4m)으로 올라간다.
114.2봉으로 낮게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찬 바람 불어오는 공터에서 막걸리 한 컵 마시고 갈림 길에서 마른 낙엽들이 깔려있는 급사면을 나무들을 잡고 게걸음으로 조심스레 미끄러져 내려가 과수원의 널찍한 임도를 타고 벌목되어 있는 139봉으로 올라가면 청양의 진산인 칠갑산이 멋있게 펼쳐지고 제비처럼 날렵한 미궐산이 멀찍이 모습을 보인다.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공주의 깃대봉이라는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114.2봉을 지나서 마을로 내려가 부여-공주 고속국도를 굴다리로 건너고 느리티고개가 넘어가는 36번 국도를 무단으로 횡단해 빈 폐 식당 뒤에서 죽어있는 덩치 큰 고라니를 보며 덤불들을 뚫고 도깨비바늘을 몸에 잔뜩 붙힌 채 능선으로 붙는다.
햇살 따사한 무덤가에 앉아 역광에 젖어있는 사마산을 바라보며 점심으로 도너츠 한 개에 소주 한 컵 마시고 조망 좋은 벌목지대를 지나 널찍한 임도를 만나서 묵방산(370.1m)으로 올라가니 망가진 산불초소와 삼각점(공주301/1992재설)만이 외롭고 조망은 완전히 가려있어 크게 실망이 된다.
미리 공부를 안 한 탓에 멀지 않은 곳에 정자와 정상석이 있는 것도 모르고 적막한 산길 따라 384봉과 373봉을 거푸 넘어 전위봉을 지나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팔봉산(x415.8m)에 올라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고 북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399.2봉의 낡은 삼각점(공주401/78.8건설부)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전기 철망이 쳐져있는 과수원을 지나고 고인이 된 한현우님의 '홍두깨산' 코팅지가 붙어있는 281.3봉의 삼각점(청양423)을 보며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꺾어 임도 안부인 보신이고개를 건너 단단히 쳐진 철망을 넘어서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통과할 수 있는 낮은 철망 한 곳을 간신히 찾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326봉을 넘어 굴티고개 삼거리를 지나 이정표도 서있는 뚜렷해진 산길 따라 삼각점(청양022)과 정상목이 서있는 구절산(355.1m)으로 올라가 벤치에 잠깐 앉아 쉬다가 거센 바람에 밀려 돌아와 무덤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96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굴티고개로 내려간다.
벌목지대로 붙어 구절산을 뒤돌아보며 297봉을 힘겹게 넘어 명덕봉(x328.5m)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터에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고 작은 정상판도 붙어있어 10여년 전에 솔치고개에서 욕심을 내어 산우와 함께 랜턴까지 켜고 다녀갔던 기억이 나서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흐릿해진 능선 따라 폐 삼각점이 땅에 묻혀있는 223.8봉을 지나 임도가 넘어가는 솔치고개로 떨어져서 지겨운 마음에 아무 것도 없을 지능선의 동봉과 쌀봉을 다녀오리라던 원래의 무모한 계획을 접고 임도 따라 39번 국도의 솔티터널로 내려가 정산 택시를 부르고는 남은 소주를 벌컥이며 주위의 산자락들을 찬찬히 바라본다.



▲ 반곡마을에서 바라본 사마산



▲ 칠갑산



▲ 사마산 정상



▲ 과수원에서 바라본 팔봉산과 묵방산



▲ 칠갑산



▲ 뒤돌아본 사마산



▲ 114.2봉 정상



▲ 느리티고개



▲ 사마산에서 이어온 능선과 느리티고개



▲ 묵방산 정상



▲ 팔봉산 정상



▲ 399.2봉 정상



▲ 칠갑산



▲ 281.3봉 정상



▲ 명덕봉과 326봉



▲ 금북정맥



▲ 보신이고개



▲ 팔봉산



▲ 구절산 정상



▲ 금북정맥



▲ 굴티고개



▲ 뒤돌아본 구절산



▲ 명덕봉 정상



▲ 금북정맥의 산줄기



▲ 솔치고개



▲ 솔티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