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지는 꽃이 차마 아쉬워 (불곡산-호명산-한강봉-챌봉)

킬문 2019. 4. 15. 11:45

2019년 4월13일 (토요일)

◈ 산행경로
양주시청(13:33)
366.4봉(14:17)
불국산(14:30)
상투봉(14:53)
임꺽정봉(15:16)
오산삼거리(15:54)
산성산(16:23)
작고개(16:32)
호명산(17:19)
선주고개(17:54)
한강봉(18:24)
말고개갈림길(18:50)
챌봉(19:10)
항공무선표시국(19:50)
삼각점봉(20:00)
울대고개(20:34)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7시간

◈ 후기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내일 예고된 강풍과 비 소식에 다 떨어질 것만 같은 봄꽃들을 보러 개나리들이 만발한 양주시청에서 능선으로 붙어 일찍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 객들을 지나쳐 삼각점이 있는 366.4봉을 넘어 진달래들이 환하게 단장하고 있는 산길을 올라간다.
여름 같은 날씨에 진땀을 흘리며 예전에 다니던 나무 사다리를 타고 불곡산(x466.4m)에 올라가 수락산과 도봉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상투봉 암 능들을 지나 방금 부상 당한 등산 객을 싣고 헬기가 떠난 바위로 올라가니 소방관 10여 명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몸을 휘청이게 하는 바람을 맞으며 임꺽정봉(x447.5m)에 올라 파평산과 감악산을 바라보며 한동안 쉬고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오산삼거리로 내려가 부족한 술을 보충해 봄빛 충만한 정자를 지나 한북정맥으로 붙는다.
손톱만큼 올라온 순도 벌써 다 따간 두릅 군락지를 보며 성터들을 지나고 삼각점을 찾아볼 생각도 못 한 채 산성산(211.5m)을 넘어 작고개를 건너 백구 서너 마리가 짖어대는 민가를 왼쪽으로 멀리 돌아 잡목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올라가면 연분홍 진달래 군락지가 여기저기에 펼쳐져 봄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호명산(x425.1m) 벤치에 앉아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소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호젓한 산길 따라 흥복산 갈림길을 지나 널찍한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선주고개를 건너 예전에 산악 마라톤 연습을 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산불 흔적이 남아있는 한강봉(474.8m)에 올라 한강정에 앉아 지나온 능선을 한동안 바라본다.
말고개 갈림길을 지나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 오늘의 최고봉인 챌봉(540.8m)을 넘어 장흥 쪽으로 나 있는, 밧줄 쳐진 하산로 들을 연신 지나서 랜턴을 켜고 비마상이 놓여있는 안부로 내려간다.
항공무선표시국의 붉은 전등이 빛을 발하는 418.9봉을 넘어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이 있는 둔덕을 지나서 천주교 공원묘지를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흐릿한 마루금을 타고 39번 국도의 울대고개로 내려가 상춘 산행을 마친다.



▲ 양주시청



▲ 의정부 천보산(빡빡산)



▲ 불곡산 정상



▲ 펭귄바위에서 바라본 수락산



▲ 불곡산 정상



▲ 상투봉과 임꺽정봉



▲ 상투봉 정상



▲ 물개바위



▲ 임꺽정봉 정상



▲ 도로에서 바라본 불곡산



▲ 산성산 두릅 군락



▲ 작고개






▲ 진달래 화원



▲ 호명산 정상



▲ 선주고개



▲ 한강봉 정상



▲ 한강봉에서 바라본 도락산, 불곡산과 호명산



▲ 챌봉



▲ 챌봉과 무선항공표시국이 있는 418.9봉 너머의 도봉산



▲ 챌봉 정상



▲ 비마상 안부



▲ 항공무선표시국



▲ 도봉산






▲ 울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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