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동두천 6산

킬문 2019. 4. 22. 14:31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지행역
봉양사거리(22:06)
칠봉산(23:30)
천보산(00:26)
해룡산(01:41)
오지재고개(02:21)
왕방산(03:44)
국사봉(05:09)
아침식사(-05:56)
새목고개(06:26)
수위봉(07:10)
상백운대(09:50)
덕일봉(10:09)
말턱고개(12:31)
점심식사(-13:09)
초성교
주능선(14:12)
마차산(16:41)
늦은고개(17:42)
동광교(19:41)
동두천중앙역

◈ 도상거리
50km

◈ 산행시간
21시간 35분

◈ 함께 하신 분들
캐이, 아사비, 토요일

◈ 산행기



일연사를 모른다는 기사의 택시를 내려 다른 차로 봉양사거리로 가 진달래들이 환하게 반겨주는 가파른 산길을 타고 재성병원에서 오는 능선과 만나서 생각보다 먼 칠봉산(506.9m)으로 올라가 동두천의 야경을 바라보며 찬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장도의 발길을 옮긴다.
어둠 속에 그로테스크하게 보이는 장림고개를 건너고 옛 직장에서 회암사지로 봄 야유회 왔던 철없던 때를 떠올리며 능선에서 700여 미터 떨어진 천보산을 다녀와 후배 치과 의사가 부인 몰래 별장지를 사두었었던 안부를 지난다.
진땀을 떨구며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는 해룡산(661.2m)을 넘어 군사 도로에 걸터앉아 국사봉 불빛을 바라보며 디디시님이 건네준 오징어를 씹고 고량주와 소주 섞은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적막에 젖어있는 오지재고개를 건너고 전에는 쉽게 뛰어 다녔었던 생각을 하며 힘겹게 왕방산(736.4m)에 올라 찬 바람을 피해 소주 한 모금으로 추위를 떨치고 국사봉으로 향한다.
최근의 부족했던 잠으로 깜박깜박 찾아오는 졸음 기를 애써 참고 국사봉(x754.9m) 데크에 올라 여명이 밝아오는 산하를 바라보며 어묵과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도로 따라 새목고개로 내려가니 양주 숲속 산악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보인다.
수위봉(649.9m) 벤치에 누워 10여 분 누웠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임도를 건너고 작년 겨울에 점심을 먹었던 사격장 안부를 지나 새벽 4시에 출발했다며 숨을 헐떡이고 뛰어오는 마라톤 선두를 보낸다.
주 능선의 410봉으로 올라 편도 1.1km 떨어진 소요산은 포기하고 상백운대에서 덕일봉(537.1m)으로 꺾어져 쉬다가 물을 청하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페트병에 넣은 고량주를 건네는 헤프닝도 벌인다.
이정표를 확인하면서도 능선을 놓치고 온갖 꽃들이 환하게 피어있는 임도를 갈게 휘돌아 말턱고개로 내려가 봄빛 충만한 약수터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쉬다가 일어난다.
막걸리를 보충 하려고 면사무소로 내려가다 돌아와 초성교를 건너서 왼쪽 능선으로 붙어 가느다란 밧줄들이 매어져 있는 깔끄막을 미끄러지며 올라가다 길을 놓치고 힘겹게 마차산 주능선으로 붙어 아침에 공주봉에서 출발한 아사비님과 토요일님을 만난다.
오랜만에 베니와 함께 걸으며 두릅 순을 따고 달림이들을 추월하기도 보내기도 하며 지겨운 임도를 한동안 타고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는 마차산(x588.4m) 데크에 올라 미세먼지에 가린 동두천을 바라보며 남은 막걸리를 벌컥이고 아직 9km 넘게 남아있는 동광교로 향한다.
늦은고개 임도를 건너고 웬지 한쪽 어깨에 밀려오는 날카로운 통증을 참아가며 이정표들이 줄줄이 서 있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길을 지겹도록 걸어 펜션 촌을 지나서 동광교로 내려가 힘들게만 느껴졌던 6산 종주를 끝낸다.



▲ 들머리



▲ 칠봉산



▲ 실제 칠봉산 정상인 솔리봉



▲ 해룡산 삼거리



▲ 동두천



▲ 천보산 정상



▲ 의정부 빡빡산으로 이어지는 천보산맥



▲ 해룡산 정상



▲ 전에 없던 조형물



▲ 오지재고개



▲ 왕방산



▲ 국사봉



▲ 일출



▲ 국사봉 정상석



▲ 상백운대









▲ 임도



▲ 말턱고개



▲ 신천



▲ 지나온 길



▲ 마차산



▲ 동광교로 이어지는 능선



▲ 마차산



▲ 동광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