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8일 (일요일)
* 경로
우이동(09:40)
영봉지능선
점심식사
영봉
백운대
우이동(19:01)
* 참석자
더산, 술꾼, 캐이, 수영, 바람부리, 아사비, 토요일, 칼바위, 디디시, 축석령, 라이미
* 후기
우이동 세느강변 편의점에 모여 막걸리를 마시며 억수같이 퍼붓는 빗줄기를 망연자실 바라보다가 비가 뜸한 사이에 도선사로 올라가다 우이천을 건너 닫혀있는 철문을 가까스로 통과해 유치권 붉은 글씨들이 쓰여있는 흰색 별장들을 지나서 지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암 능 지대를 한발 한발 올라간다.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기암들을 넘어 올라가다 너무 비가 많이 쏟아져 능선에 큰 타프를 단단히 치고 발 빠르게 융모정고개를 지나 왕관봉으로 올라가고 있던 선두 일행들을 부른다.
돼지고기를 데쳐 브랜디, 고량주, 포도주, 막걸리와 노봉주를 비롯한 각종 술을 곁들여 화기애애하게 오랫동안 산상의 만찬을 갖고 비를 맞으며 영봉을 넘어 계곡물이 맹렬하게 내려오는 인수천을 따라간다.
짙은 비안개에 가려있는 암 릉 지대를 조심스레 지나 아무도 없이 텅 비어있는 백운대를 찍고 서둘러 우이동으로 내려가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떨려오는 젖은 몸을 추스르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