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아름다운 북한산

킬문 2019. 10. 7. 19:25
2019년 10월 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우이동(10:12)
대동문(11:30)
문수봉(12:41)
남장대(13:20)
의상봉(14:48)
대서문(15:40)
백운대(17:27)
우이동(19:00)

◈ 산행시간
8시간 48분

◈ 후기
너무 피곤해 장호원으로 칼바위님 위문 산행을 못가고 느지막이 일어나 난전처럼 수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우이동에서 진달래능선으로 들어가 추월도 안 하고 바짝 뒤를 따라오는 날렵한 한 분과 함께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수려한 북한산줄기를 감상하며 대동문으로 올라가 공단 직원들이 바로 앞에 있는 것도 못 보고 막걸리를 꺼내 마신다.
셩 벽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쉬엄쉬엄 널찍한 길을 따라가다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고는 앉아있던 말벌을 쫓아버리고 비상 연고를 바르기는 하지만 금 새 침 구멍이 난 팔은 붉게 부어오른다.
어처구니없는 횡액에 분을 삭이며 문수봉(x658.7m)으로 올라가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암 능들을 감탄스럽게 바라보다가 소주 한 컵 마시고 비봉 능선과 헤어져 오랜만에 발굴 공사를 하는 남장대(715.5m)로 올라가 큼지막한 삼각점(서울22/1988재설)을 알현한다.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절경을 즐기며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을 차례로 넘고 의상봉(x501.5m)으로 올라가면 오늘의 백미인 양 백운대 일대의 장관들이 시야 가득 아름답게 펼쳐져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도로 삼거리로 내려가 대서문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험하다는 왼쪽 코스로 꺾어져 줄을 지어 내려가는 사람들을 지나쳐 위문에서 백운대(x835.6m)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남은 술을 다 마신다.
빈 몸으로 랜턴도 없이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백운대를 올라오는 젊은이들을 보며 무릎에 부담이 되는 돌길을 한동안 지나서 아침에 들렀던 우이동 편의점에서 찬 맥주 한 캔 마시고 다시 눈에 어른거리는 북한산을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 당겨본 만경대



▲ 용암봉, 백운대, 영봉



▲ 관악산



▲ 석문



▲ 문수봉





▲ 문수봉에서 바라본 암 능



▲ 한강



▲ 백운대



▲ 앵무봉에서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암 능



▲ 비봉 능선



▲ 의상봉과 원효봉



▲ 지나온 암 능





▲ 백운대



▲ 노고산



▲ 기암



▲ 북한산 민가





▲ 백운대 정상



▲ 만경대



▲ 서울 시가지



▲ 인수봉과 도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