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7:22-08:46)
상원사(08:55-09:37)
합수부(10:47)
합수부(11:20)
합수부(12:05)
임도(14:43)
북대사(15:03)
상왕봉(15:44)
우회로(16:18)
임도(16:50)
상원사(17:07)
진부(17:45-18:20)
진부역
청량리역(20:00-21:25)
◈ 산행시간
7시간 30분
◈ 산행기
진부역에서 등산객들로 꽉 찬 버스를 타고 상원사 한 정거장 전의 출렁다리에서 내려 지형을 착각해 반대로 가다가 상원교를 보고는 돌아와 다리를 건너서 선재길로 들어간다.
삼거리에서 왼쪽의 신성암을 바라보며 신선골로 들어가 잔잔하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가니 비록 단풍은 쇠락해지고 있지만 스산한 바람과 함께 추색으로 물든 산자락들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계곡을 건너며 좌우로 뚜렷한 산자락을 따라가다 설악산 백운동계곡처럼 널찍널찍하게 이어지는 반석에 앉아 홀로 고독을 씹으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면 생을 다한 낙엽들이 하나둘 떨어져 물 위에 내려앉는다.
합수부를 두 번이나 지나고 작게나마 모양을 갖춘 폭포를 지나서 3번째 합수부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두로봉으로 바로 올라가려던 생각을 접고 무미건조한 늦가을의 계곡을 떠나서 왼쪽의 지능선으로 들어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인적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올라 아무것도 볼 것 없는 한적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니 하나둘 사람들의 흔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기대했던 수확물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지루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면 중간이 베어진 고사목 세 그루가 단단한 철제 유리 틀 안에 따로따로 보호되고 있어서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귀한 주목도 아니고 특별하게 생긴 나무도 아니어서 그저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다.
희귀 동물 보존 구역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철망을 넘어서 임도로 냐가 북대사 미륵암을 지나서 갈림길에서 2.1km 떨어져 있는 상왕봉을 부지런히 다녀와 등산객들과 함께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 산길로 꺾어진다.
북대사로 이어지는 전신주들이 줄지어 서 있는 뚜렷한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길게 굽이 도는 임도를 우회해서 상원사로 내려가 화장실에서 대강 닦고 버스를 기다려 진부로 나간다.
단골로 다니는 동해루로 들어가 봄에 나물 따러 왔던 손님이 아니냐며 반겨주는 여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한 국물의 짬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때우고 기차 시간이 남아 물어물어 어둠에 묻힌 강변도로 따라 진부역으로 걸어간다.
▲ 신선골
▲ 보호수
▲ 임도
▲ 두로봉
▲ 북대사 미륵암
▲ 두로봉
▲ 상왕봉 정상
▲ 비로봉
▲ 약수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당겨본 비로봉
▲ 진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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