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상장봉-노고산

킬문 2021. 2. 15. 21:58

2021년 2월 1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우이동(08:42)
신검사입구(08:57)
융모정고개(09:26)
왕관봉(09:47)
한북정맥(10:27)
상장봉(11:05)
솔고개(12:08)
주능선(12:39)
군사도로(13:13)
노고산(13:36)
삼거리(14:30)
흥국사(14:52)
정류장(15:05)
가능역

◈ 산행시간
6시간 22분

◈ 후기







▲ 융모정고개로 홀로 올라가다 몇 해 전 산우들과 한여름에 술에 취해 더위를 피했던, 여음곡 닮은 폭포를 다녀온다.



▲ 융모정고개 감시초소의 오른쪽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피하고 텅 빈 산길을 지나 완관봉으로 올라가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너럭바위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가야할 상장봉 능선을 바라본다.



▲ 영봉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은 언제나 웅장하고 역동적이라 묘한 감동까지 느끼게 된다.



▲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지나 한북정맥과 만나는 거대한 암 봉 전망대로 올라가니 사기막골에서 왔다는 홀로 산객이 있어 왕관봉과 도봉산의 전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 고사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거추장스러운 능선을 서둘러 따라가면 상장봉이 험준한 모습을 보인다.



▲ 상장봉 암 능을 조심스레 넘어 뚝 떨어지는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니 점심시간이어서인지 밑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제히 군가가 들리는데 깨끗이 피고 지는 무궁화 꽃이라며 온통 젊은이들의 죽음만 바라는 내용이어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전보다 지형이 달라진 솔고개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부대를 우회하다 펜션 끝에서 이정표를 보고 산으로 들어가 군부대가 있는 능선과 만나 한동안 철망을 따라간다.
군사도로를 만나 점심을 못 먹어서인지 휘달리는 양다리를 끌고서 군부대 옆을 지나 노고산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점심을 먹으며 시끌벅적하다.
잘 생긴 보더콜리들을 끌고 올라온 서너 명의 젊은이들을 보며 한쪽의 낮은 바위에 앉아 이것저것 간식과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박무 속에서도 아름다운 북한산을 한동안 감상한다.





▲ 지나온 상장봉이 제법 험준한 모습을 보인다.



▲ 북한산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한북정맥을 따라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교통이 좋은 흥국사로 내려가 후드득 떨어지는 겨울 빗방울과 함께 34번 버스를 기다려 피곤한 몸을 끌고 의정부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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