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안동역(06:00-08:05)
사붓골삼거리(08:37)
둔지산(09:16)
시멘트임도(10:10)
사붓골주차장(10:40)
문필봉(11:53)
갈라산(12:01)
둔지산갈림길(13:00)
519.8봉(14:07)
기룡산갈림길(14:43)
502.4봉(15:00)
기룡산(15:11)
능선삼거리(15:50)
능선삼거리(16:02)
429.7봉(16:47)
시멘트임도(17:03)
신평마을회관(17:53)
안동역
청량리역(18:18-21:55)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9시간 16분
◈ 산행기
사븟골 입구인 진실저수지 앞에서 택시를 내려 밭을 건너 뚜렷한 송림을 따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송이버섯 입산금지 플래카드들과 비닐 끈들이 곳곳에 걸려있어 제 철에는 절대 못 들어올 곳이다.
곳곳에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며 된비알을 한동안 치고 끈에 매달려있는 산 속의 이상한 양은 냄비를 기읏거리다 잡초 무성한 공터에 글씨 지워진 나무판과 표지기 들만이 걸려있는 둔지산(x402.0m)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며 안동이 고향인 지인과 통화를 나눈다.
능선을 조금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절벽 같은 급사면을 나무들을 잡고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긴장해서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가 계곡으로 떨어져 높은 산짐승 방지용 그물망을 간신히 넘는다.
시멘트 임도를 건너 맞은편 앞에 절벽처럼 서 있는 급사면을 나무들을 잡으며 한발 한발 딛고 간신히 통과해 진땀을 흘리며 능선을 넘어 사붓골 주차장으로 떨어져 내려가니 오늘 산행의 가장 큰 난관을 지난 셈이라 안심이 된다.
뚜렷한 산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막걸리 한 컵 마시며 쉬고 사면으로 완만하고 길게 이어지는 숲을 따라가면 중키의 소나무는 청정하고 아름다우며 산길은 완만하고 편하게 이어져 요즘 들어 생긴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듯해 마치 크나큰 힐링을 얻는 기분이 든다.
우회 길 따라 봉우리를 지나고 돌탑이 있는 문필봉(x565.7m)을 넘어 조망이 트이는 정상 석 옆에서 멋진 등운산 너머로 의성의 산그리매를 바라보다 문득 갈라산(△545.8m)을 지나친 것을 깨닫고 돌아가 일등 삼각점(의성11/2004복구)을 확인하고 데크에 앉아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쉬다 돌아온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둔지산 갈림 봉을 넘고 급한 깔끄막을 힘겹게 치고 등운산 갈림 봉으로 올라가 멍청하게 등운산으로 기다 돌아와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는 519.8봉으로 올라가 갈라지맥과 헤어져 신경수님의 기룡단맥 표기기가 걸려있는 북쪽으로 꺾어진다.
흐릿해진 낙엽 능선을 따라 무덤 한 기가 있는 502.4봉에 올라 낙엽을 뒤지며 삼각점을 한참 찾다 포기하고 펑퍼짐한 기룡산(x555.4m)으로 올라가니 옹색하나마 공터도 없이 작은 정상 판 하나만 붙어있고 예상대로 아무것도 없어 실망이 된다.
조망도 트이지 않는 답답한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간간이 걸려있는 단맥 표지기를 보며 다음의 갈림길에서는 무심코 반대인 왼쪽으로 꺾어 더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간다.
산불초소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429.7봉을 넘고 이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신석리의 시멘트 임도로 떨어져 맞은편의 나지막한 매봉산 능선을 보면서 한적한 임도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간다.
봄빛이 무르익는 신평저수지를 지나 김대원 미술관을 지나고 신평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치고 택시를 불러 부랴부랴 안동역으로 나가 맥주 한 캔 사서 금방 이어지는 청량리 열차에 오른다.
▲ 들머리에서 바라본 둔지산
▲ 송림
▲ 둔지산 정상
▲ 시멘트 임도
▲ 사붓골 주차장
▲ 당겨본 둔지산
▲ 힐링 숲길
▲ 문필봉 정상
▲ 문필봉에서 바라본 등운산
▲ 의성쪽 조망
▲ 갈라산 정상
▲ 기룡산 정상
▲ 429.7봉 정상
▲ 신평저수지
▲ 김대원 미술관
▲ 신평마을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