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비에 젖은 평창의 암봉 (금륜산-하일산)

킬문 2021. 8. 16. 21:29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평창역(06:22-07:35)

반정교(08:21-08:39)

698.0봉(09:47)

삼거리안부(10:12)

송전탑(10:16)

반륜산(10:50)

암능(11:12)

주능선(12:24)

하일산(14:27)

1183.5봉(14:58)

피늪재(15:24)

831.7봉(16:32)

도치동(17:25)

가평동(17:39)

평창역(18:10-18:45)

청량리역(20:09-21:25)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9시간

 

◈ 산행기

 

 

진부를 간다며 반대에서 기다리는 재산리 주민을 장평으로 가시라 안내하고 10여 분이나 늦게 온 버스를 타고 반정교에서 내려 물매화 안내판들이 있는 대덕로를 따라가다가 야생화 체험 장 안으로 들어가 금륜산 가는 길이 없어졌으니 조심하라는 인부들을 지나쳐 흐릿한 족적을 보며 정규 등 로와 만나는 안부로 올라간다.

울창한 회양목들이 앞을 막는 깎아지른 절벽 지대들을 지나서 가파른 능선을 지나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698.0봉으로 힘겹게 올라가 청옥산에서 남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휘휘 둘러보고 송전탑으로 가다가 절벽에 막혀 삼거리까지 내려가 숫대덕바위로 올라간다.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는 금륜산(x759.2m)을 넘어서 다음의 송전탑을 지나 밧줄들이 길게 이어지는 된비알 암 능을 두 번 넘어서 문제의 거대한 절벽 지대로 올라가 왼쪽의 흐릿한 족적을 한동안 타고 밧줄도 걸지 못할 큰 바위들을 길게 우회한다.

사면에 쭉쭉 미끄러지며 어렵게 주능선으로 붙어서 가쁜 숨을 내쉬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여전히 가파른 암 능 지대들을 우회하다가 나무들을 잡고 두어 번 용을 쓰며 긴장을 해서 절벽 같은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기력이 빠진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831.7봉 삼거리를 지나서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3개월 전의 산길과는 달리 거친 덤불들로 덮인 밀림을 뚫고 가파른 암 능 지대를 넘어서 코팅 지들만 붙어있는 하일산(x1170.9m)으로 올라간다.

그치지 않는 비에 푹 젖어서 주왕지맥의 1183.5봉으로 올라가 백석산으로 가다가 대화로 내려갈려는 생각으로 잠시 발길을 옮기지만 밀림에 막혀 생각을 고쳐서 길 좋은 피늪재 임도로 가기로 한다.

거센 바람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다행히 좋은 산길 따라 시설물들이 있는 피늪재료 내려가 하안미리 7.8km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가평동을 향해 한적한 임도를 부지런히 따라가면 묘목 장 같은 비닐하우스가 나오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엉덩이가 뻐근하게 속보로 걸어 임도가 남에서 북으로 꺾어지는, 예전에 올라왔던 831.7봉 삼거리를 지나 무작정 오른쪽 사면을 치고 내려가다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삼각점이 놓여있는 831.7봉으로 돌아가 네발로 기었었던 능선을 잠시 타지만 역시 고도가 감당이 안 되어 돌아온다.

마음 편하게 계곡 상류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운 좋게 지 능선의 뚜렷한 산길을 만나서 안도를 하며 도치동의 펜션 촌으로 떨어져서 도로 따라 가평동의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 정자에 앉아 몸단장을 하고 남은 술을 마시며 여유 있게 마지막 버스를 기다린다.

 

 

▲ 평창역에서 바라본 백적산과 잠두산

 

 

▲ 대덕사 들머리

 

 

▲ 698.0봉 정상

 

 

▲ 698.0봉에서 바라본 금륜산과 하일산

 

 

▲ 주왕산

 

 

▲ 청옥산

 

 

▲ 숫대덕바위

 

 

▲ 청옥산과 남병산

 

 

▲ 금륜산 정상

 

 

▲ 주왕산과 청옥산

 

 

▲ 우회한 절벽 지대

 

 

▲ 하일산 정상

 

 

▲ 피늪재

 

 

▲ 임도의 독사

 

 

▲ 사당

 

 

▲ 831.7봉

 

 

▲ 평창역과 금당산

 

 

▲ 백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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