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2일 (수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5)
서화터미널(08:30-08:55)
평촌교(09:13)
주능선(10:56)
군천막(12:54)
839.8봉(13:01)
981.7봉(14:24)
929봉(15:00)
군사도로(16:43)
평촌교(17:24)
서화터미널(17:35)
원통터미널(17:50-18:12)
동서울터미널(18:20-20:20)
◈ 산행시간
8시간 11분
◈ 후기
3번째로 오는 펑촌교를 건너 돼지열병 철망이 쳐진 들머리를 기웃거리다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서화천을 따라가다 외딴 집 뒤로 들어가 거의 절벽 수준의 된비알을 나무들을 잡고 올라가며 사태의 심각상을 깨닫지만 이미 늦은 일이라 긴장을 해서 네발로 박박 기어서 암 능들을 우회한다.
지그재그로 한동안 깔끄막을 치고 주능선으로 붙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능선을 따라가면 기대했던 노루궁뎅이들이 자주 나타나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전에 없었던 군부대의 천막 의자에 앉아 다시 숨을 고르고 벙커들이 있는 839.8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묵은 임도를 만나 너른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981.7봉에 올라 전에 봤던 삼각점을 찾지만 잡초가 너무 무성해 역시 포기하고 만다.
시간이 별로 없어 산머리곡산은 지레 포기하고 능선 삼거리로 돌아와 남쪽으로 꺾어져 노궁 가족들이 여럿 모여있는 안부를 지나서 929봉을 넘고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에 안도하며 내려가지만 점차로 흐지부지한 족적은 사라진다.
혹시나 하고 걱정했던 함준한 절벽을 만나 왼쪽으로 조심스레 통과해 마른 계곡으로 떨어져 한동안 지루한 너덜들을 타고 마침 철망 출입구가 있는 군사도도를 만나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바삐 서화로 걸어간다.
군부대들을 지나고 평촌교로 떨어져 편의점에서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아침에 올 때처럼 홀로 버스를 전세 내어 원통으로 둘아가 오늘도 풍성한 노루궁뎅이들을 점지해 주신 산신령께 감사하며 연휴에도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들머리
▲ 군부대 천막
▲ 설악산
▲ 981.7봉 정상
▲ 날머리 군사도로
▲ 오전에 지나온 능선
▲ 대암산
▲ 아침에 올라간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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