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5)
부목재(08:30-09:09)
956.2봉(10:56)
931.9봉(11:18)
점심식사(11:50-13:03)
수리봉(15:21)
임도(17:00)
황정교(17:27)
홍천터미널(18;28-19:05)
동서울터미널(19:30-21;33)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8시간 18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수영
◈ 산행기
뭐가 피곤한지 꼬박꼬박 졸며 홍천에 도착해 서석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고개 정류장인 부목재에서 내려 능선으로 붙어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추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가면 응봉산 줄기가 뒤로 펼쳐지고 대학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하늘금을 그린다.
간간이 나타나는 노루궁뎅이들을 따며 대학산으로 한강기맥이 꺾어지는 956.2봉을 넘어 둔덕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931.9봉을 지나 한갓진 숲에 앉아 만두와 라면을 끓여 향 은은한 다래주를 곁들여 한 시간도 넘게 점심을 먹고 나뭇가지 사이로 험하게 보이는 수리봉으로 향한다.
끝물인지 누렇게 변색하는 마른 버섯들을 따며 은근하게 힘든 봉들을 넘어 된비알을 치고 옹색한 공터에 삼각점(청일305/2005재설)이 있는 수리봉(957.0m)에 올라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가 아직도 까마득한 동막산은 포기하고 삼거리로 돌아가 황정골 임도로 바로 이어지는 북동쪽 능선으로 꺾어진다.
정상 쪽의 절벽과는 달리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뚝 떨어져서 막판에 방향을 잘못 잡아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주민의 집으로 내려가서 농작물을 다듬는 여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임도로 나가 황정교를 건너 444번 지방도로에서 짧은 젯밥 산행을 마친다.
물어물어 800여 미터 떨어진 나래밭식당을 찾아 찬 소맥 몇 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맛 갈진 백김치와 막국수로 저녁을 먹고는 혹시라도 막차가 지나가면 잡으려고 갓난애를 안고 도로애서 기다리던 여주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금방 달려온 홍천 버스를 탄다.

▲ 부목재

▲ 한강기맥

▲ 응봉산


▲ 수리봉 정상

▲ 동막산

▲ 44번 국도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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