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5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5)
가아리 반장(08:42)
첫봉(09:31)
임도(09:51)
689봉(10:18)
점심식사(10:35-11:55)
814봉(13:47)
886.1봉(15:25)
돌아섬(15:50)
능선삼거리(16:18)
임도(17:13)
가아리 장평(18:07)
원통(18:40)
동서울터미널(19:30-21:35)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11시간 35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표산
◈ 후기
젯밥 산행인데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31번 국도의 가아초교 전 반장마을로 가서 임도 왼쪽의 능선으로 붙어 깔끄막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실한 송이 하나를 따는 더산님을 보고 족적이 어지러운 사면으로 들어갔다가 고생만 하고 첫 봉우리로 가서 찬 막걸리를 마시며 쉬어간다.
두루뭉술한 능선을 지나서 임도를 건너고 원통에서부터 길게 이어지는 주 능선의 689봉으로 올라가 묵은 헬기장을 확인하고 키를 넘는 억새들을 뚫으며 사방으로 파여있는 참호들을 넘어 추색 완연한 숲길을 따라가다 계절의 선물인 노루궁뎅이들을 부지런히 딴다.
뒤에 오는 표산님을 기다려 숲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만두와 라면을 끓여 이른 점심을 든든히 먹고 굴곡 심한 능선 따라 무명봉들을 연신 넘어 연이어 나타는 암 능들을 통과해서 된비알을 치고 814봉을 힘겹게 지나 높은 나무에 매달려있는 버섯들을 아깝게 바라보기만 하며 다시 3칸 낚싯대 타령을 늘어놓고 웃음을 터뜨린다.
옹색한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886.1봉을 넘어서 내일 일이 있다는 표산님을 임도로 내려보내고 양구에서 하루 자고 사명산을 가기로 하고 점점 험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대암산 임도까지는 아직 3km나 남아있는데 진행은 늦어 생각을 바꾸고 하산하기로 한다.
되돌아서 886.1봉을 지나고 다음의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버섯들을 따며 미끄러운 사면 따라 계곡으로 떨어져 뚜렷한 산길을 만나 임도로 나가서 줄줄이 붙어있는 산림청의 ''능야 송이버섯 잣 채취 금지' 경고 플래카드들을 불쾌히 보며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5km 떨어진 31번 국도의 장평마을로 나가 금방 달려온 택시로 원토으로 가 편의점에서 찬 캔맥주와 컵라면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마지막 버스를 탄다.
▲ 886.1봉
▲ 대암산
▲ 장평 임도
▲ 장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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