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만만하지 않은 가평의 지능선 (깃대봉-대금산)

킬문 2021. 11. 22. 19:47

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가평역(06:00-06:53)
삼일(07:50-08:11)
686.7봉(09:59)
송이봉(10:46)
깃대봉(11:53)
약수봉(12:57)
814.7봉(13:39)
대금산(14:38)
임도고개(15:42)
웃두밀(16:04)
가평역(17:00-17:22)
상봉역(17:30-18:25)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7시간 53분

◈ 산행기



가평역에서 나와 바로 앞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외면하고 언제 나처럼 도로를 건너 반대쪽 승강장에 서 있다가 두밀리 가는 첫 차를 놓치고 50 여분을 더 기다려 두 번째 버스를 타지만 목표로 했던 상색으로 안 가고 옆 도로로 가는 통에 종점인 샛두밀까지 가서 산행 계획을 반대로 바꾼다.
꼭두새벽에 나와 전철역까지 꼬박 30분을 걸어 첫 전철을 탔지만 첫 버스를 못 타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정표들을 확인하고 도로를 따라가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로 꺾지만 왼쪽으로 갔어야 했다.
임도 끝에서 산으로 들어가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가파른 지 능선을 올라가다가 급한 바위지대를 만나서 우회하지를 못하고 나무들과 바위들을 잡아가며 30 여 분 용을 쓰고 네발로 박박 기어서 간신히 통과는 하지만 자칫 미끄러지거나 뒹굴었으면 최소 중상을 입었을 터라 식은땀이 흐르고 섣부른 경거망동을 후회하게 된다.
686.7봉을 넘고 미끄러운 암 능들을 지나 이정표만이 서 있는 송이봉(x801.7m)에 올라 급할 것이 없으니 느긋이 바위에 앉아 지는 가을을 둘러보며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대금산에서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오른쪽으로 박무 속의 매봉과 칼봉산을 보며 안부로 뚝 떨어져 예전에 빗속에 풀어진 배낭과 내용물들이 어지럽게 뒹굴었던 지점을 떠올리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삼각점(일동23/1983재설)과 이정표가 놓여있는 깃대봉(909.3m)으로 올라가니 약수봉과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굴국 많은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뾰족 뾰족 솟아있는 첨봉들을 지나서 바위 전망대가 있는 약수봉(x8944.9m)에 올라 운악산 쪽을 바라보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를 느끼며 814.7봉을 넘고 그제야 멀리 모습이 나타나는 대금산으로 향한다.
몇 번이나 다녔지만 항상 낯설게 느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짧은 밧줄들을 잡고 통신 시설물이 서 있는 대금산(x705.8m)에 올라 정상 석을 알현하고 불기산과 청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바로 동쪽 지 능선으로 들어간다.
불기산 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이는 벼랑들을 몇 번 지나고 완만해진 산길을 뚝 떨어져 임도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있는 샛길로 꺾어서 산중의 민가들을 지나 웃두밀에서 산행을 마치고 승강장에 앉아 남은 소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17시 버스를 타고 가평역으로 나간다.



▲ 샛두밀



▲ 송이봉 정상



▲ 깃대봉 정상



▲ 약수봉



▲ 깃대봉 지능선



▲ 약수봉 정상



▲ 뒤돌아본 약수봉과 깃대봉



▲ 하면쪽 조망



▲ 대금산 정상



▲ 불기산과 청우산



▲ 웃두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