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풍수원(07:10-08:43)
550.5봉(09:56)
562.8봉(11:07)
점심식사(-11:46)
409.9봉(13:13)
하나산(14:08)
간식(-15:08)
화채봉(15:57)
용두육교(17:37)
용두리(17:48)
구용문터미널(18:20)
용문역
청량리역(19:26-20:05)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9시간 5분
◈ 함께 하신 분들
술꾼, 동그라미, 칼바위
◈ 산행기
전철을 타고 양평역으로 와서 터미널까지 2km를 걸어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를 탄 술꾼님과 만나고 용문에서 동그라미님을 만나 풍수원에서 내려 냉랭한 한기를 느끼며 1907년에 지어졌다는 아름다운 풍수원성당을 구경하고 계곡을 건너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가시나무들에 찔려가며 한적한 능선으로 붙어 묘 앞에서 달달한 밤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마른 낙엽들에 쭉쭉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치고 성지지맥의 550.5봉으로 올라 능선 좌우로 쳐져있는, 용도 모를 가느다란 끈들을 보며 대책 없이 이리저리 미끄러지다가 게걸음을 하고 안부로 내려간다.
힘겹게 낡은 삼각점이 낙엽에 묻혀있는 562.8봉을 오르고 동두천 표 부대찌개에 어묵과 쌀떡을 끓여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성지지맥과 헤어져 서쪽으로 꺾어 한적하지만 볼 것은 하나도 없는 야산 길을 한동안 지나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409.9봉을 넘는다.
얼마나 좋은 음식을 먹었는지 앞에서 쏜살같이 달려가는 술꾼님과 동그라미님을 뒤따라 언수원에서 이어지는 이정표 안부로 떨어져 한동안 가파른 능선을 지나 ‘하나산’ 정상 석이 서 있는 531.7봉에 올라 쇠고기를 데치고 남은 어묵과 가래떡을 끓여 따끈한 정종을 곁들여서 한 시간이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해지기 전에 하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몸을 일으킨다.
엇비슷한 봉우리들을 줄줄이 넘고 전에 거꾸로 진행했을 때는 임도를 건넜던 것 같은 착각에 빠지며 안부로 떨어져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래된 헬기장에 삼각점(용두26/1988재설)이 놓여있는 화채봉(468.4m)에 올라 옛 기억을 떠올리다가 이정표들이 서 있는 뚜렷해진 산길을 서둘러 따라간다.
안부에서 계곡으로 꺾어지는 이정표 등 로를 버리고 이어지는 흐릿한 능선으로 붙어 낮지만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봉우리들을 넘어서 용두육교가 내려다보이는 절개지에서 어둠에 묻혀가는 용문산 줄기를 아련한 마음으로 둘러보다가 44번 국도로 내려간다.
용두리까지 뛰어가 17시 40분에 출발하지만 조금 늦게 온 시내버스를 아슬아슬하게 잡아타고 용문으로 나가 코로나 염려로 식당 안으로는 안 들어간다는 술꾼님을 먼저 보내고 맛 진 떡만두국에 소맥 몇 잔으로 뒤풀이를 하고 동그라미님과 헤어져 만원 무궁화 열차를 타고 청량리로 돌아간다.
▲ 풍수원
▲ 풍수원성당
▲ 연수원 안부
▲ 하나산 정상
▲ 화채봉 정상
▲ 절개지에서 바라본 용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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