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5일 (토요일)
◈ 산행경로
양주시청(13:16)
불국산(14:15)
임꺽정봉(15:00)
청엽굴고개(15:35)
쉼터삼거리(15:48)
도락산(16:23)
까치봉(17:03)
덕계고교(17:43)
덕계역
◈ 도상거리
10km
◈ 산행시간
4시간 27분
◈ 후기
근무를 마치고 양주시청에서 낯익은 산길을 타고 포천 삼각점이 있는 366.4봉을 지나 눈에 익은 암 능들을 지나 불국산(x391.2m)에 올라 박무에 가린 북한산을 바라보고 밑으로 내려와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우중충했던 하늘에서 휘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상투봉을 넘는다.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지나 철 난간들을 잡으며 불국산의 백미인 임꺽정봉에 올라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을 둘러보고 대교아파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정맥 길을 따라가니 군 유격장 갈림길에 전에 없던 견고한 철조망들이 쳐져있어 놀라게 된다.
오른쪽 우회 길을 지나 임도 따라 도로로 나가 청엽굴고개에서 널찍한 임도를 타고 쉼터 삼거리로 올라가 벤치에 앉아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면 흐릿한 하늘에서 또 싸라기눈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예전에 좌변기가 있는 미군용 야전 변소들이 줄줄이 놓여있던 안부를 지나 통신 시설과 낡은 삼각점이 있는 도락산(439.6m)을 다녀와 정상 석이 놓여있는 쉼터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며 노닥거리다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산자락을 보고 일어난다.
스르륵 스르륵 내리는 눈을 맞으며 임도를 건너 주위에 광산이 있는 까치봉을 넘고 탑동과 묵은재고개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산중에 훤히 불을 밝히고 있는 안내판을 반갑게 만나니 정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두워지는 산에서 목청껏 이상한 신음 소리를 지르며 반대에서 홀로 오는 중년 여자와 지나쳐 덕계저수지 갈림길을 지나서 능선을 끝까지 타고 덕계고교 뒤로 떨어져 추위에 떨며 신설 도로를 지나 새로 지은 덕계역에서 일찍 전철을 탄다.
▲ 불국산 정상부
▲ 국사봉과 왕방산
▲ 도락산
▲ 임꺽정봉
▲ 청엽굴고개
▲ 돌탑
▲ 당겨본 불국산
▲ 까치봉
▲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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