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장수대(06:30-08:38)
대승령(10:04)
응봉삼거리(11:42)
점심식사(-12:50)
응봉안부(15:40)
십이선녀탕계곡(16:42)
봉숭아탕(17:06)
남교리(18:30)
원통
태능역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52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수영, 칼바위, 오플
◈ 후기
양주에서 차를 몰고 미리 도착한 오플님과 장수대에서 만나 데크 계단들을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 수량이 적어 볼품없는 대승폭포를 구경하고 진득거리는 땀을 닦으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는가파른 돌 길 따라 공터에 삼각점(설악432/2007재설)과 오석이 놓여있는 대승령(1210.2m)으로 올라간다.
산뜻하게 나타난 박새 군락들을 보며 안산 삼거리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초원에 감탄을 하다 십이선녀탕 삼거리로 올라가 약간은 흐릿해진 한적한 산길을 한가롭게 따라가면 박무 속에서도 안산과 언제나 유난스럽게만 보이는 설악의 모습들이 사방에 펼쳐진다.
응봉 삼거리에 모여서 쇠고기 주물럭을 데쳐서 마가목주와 머루주를 곁들여 곰취 쌈으로 점심을 배불리 먹고 해마다 점점 뚜렷해지는 족적을 보며 응봉 능선으로 들어가 아니오니골 쪽 사면에서 도처에 돋아난 나물들을 열심히 따지만 작년에 알현했던 왕 주목을 생각 없이 지나쳐 아쉬워진다.
사면을 오르내리며 허리가 뻑적지근하게 나물들을 모으다가 낯익은 응봉 안부에서 앞서간 분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오늘 중 제일 야들야들한 곰취를 욕심껏 따고 어제 왔었다는 캐이님과 아사비님의 발자국을 확인하며 구름다리가 있는 십이선녀탕 계곡으로 떨어지지만 날머리까지 6km의 거리는 올 때마다 부담이 된다.
뒤뚱뒤뚱 만만치 않은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언제 보아도 장관인 봉숭아탕을 지나서 500미터마다 서 있는 이정표를 애써 못 본 척 하며 지루한 계곡을 한동안 타고 남교리로 떨어져 시원한 캔 맥주 하나씩으로 초여름의 더위를 식히고는 일찍 뛰어 내려가 벌써 장수대에서 차를 회수해서 기다리고 있던 오플님과 만나 원통으로 나가 작년에 개업한 중국집에서 맛 갈 진 짬뽕과 소맥 몇 잔으로 뒤풀이를 하고 승용차로 편하게 태릉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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